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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제트엔진이 장착된 수상 비행기와 수상 제트기


제트엔진 장착을 포기한 미국과 제트엔진을 운용하는 러시아




지금으로 부터 꽤 예전인 2014년쯤에 여러 수상 비행정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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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활주로 삼아 운용되야 되는 독특한 환경이라, 대부분 고익기 형태에 저속에서도 이륙이 가능한 프롭기를 채용한 경우가 많은데요.



딱 한 곳, 제트기 방식의 수상비행정을 운용하고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불곰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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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비행속도 800km/h로 일반 여객기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는 Beriev A-40 인데요.



후계기인 Be-200에서는 범용성이 더욱 높아져서 덩치는 약간 작아졌지만,  A-40과 동등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12기가 생산되어 화재 진압 등에서 맹활약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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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제트기 바다에서 운용하겠다는 생각은 러시아가 원조가 아니었습니다.



2차 대전 직후 냉전이 시작되었던 1950년대, 이미 미국에서는 제트 수상 전투기의 개발을 시도한 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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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에 등장한 F2Y 시 다트 전투기로, 



초음속 전투기의 항모운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자



'항모 활주로가 짧다고? 


그럼 지천에 널린게 넓은 바단데, 여기서 전투기를 이착륙 시키면 어떨까?



하는 컨셉으로 제트 수상전투기의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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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 소련 요격기로 만들어지던 F-102 '델타 대거' 전투기를 베이스로 하여



바닷물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 인테이크를 기체 상부로 올리고, 기체 하부에는 수납이 가능한 수상주행용 워터스키를 달아, 



최종적으로 F2Y 라는 제식명칭을 붙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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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02가 베이스였던 만큼, 비행성능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역시나 이착륙 단계에서의 높은 속도가 문제가 되어 워터스키를 통한 진동문제가 상당 했었고, 



결국 1954년 11월에는 언론 초청 시험비행 행사에서 기체가 공중분해(!) 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험비행사인 찰스 리치버그가 사망하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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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위험은 그 전부터 예견되어 있었어서,



이미 영국은 1947년 선더스로 SR.A/1라는 제트 비행정을 만들었다가, 엔진 배치 문제로 골머리를 안고는 프로토타입 3기만을 제작한 후 프로그램을 폐기했었는데,



큰 덩치에 비해 2기의 엔진 만을 달 수 있어서 성능자체가 높지도 않았는데, 



인테이크가 선수에 있다 보니 해수유입 문제까지 발생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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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은 출렁이는 바다에서 고속의 수상 제트기를 운용하는 건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1957년 남은 5기의 프로토타입을 폐기한 후, 더 이상 제트 수상비행기의 개발을 시도하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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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용 중인 제트 수상비행기로는 처음 소개드린 러시아의 A-40와 Be-200가 유일한데요.



이 녀석들도 최대 파고가 2m를 넘으면 이륙이 불가능 하다고 하니, 제트 방식의 비행정이 널리 사용되지 않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가 봅니다. ^^;;;



위키피디아 >> F2Y Sea D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