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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선박

[선박] 해양경찰의 보유 선박들과 잡설들


해양경찰의 선박들은 사라지는 걸까요?



해양경찰이 해체된다는 뉴스 다들 보셨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대책으로 해체를 직접 언급했었지요. 해피아 척결을 명목으로 가장 먼저 정리되는 정부 조직이 되어 버렸는데요. 그럼 이런 의문이 듭니다. '앞으로는 누가 바다를 지키지? 해군인가?'



출처 : www.kcg.go.kr



그럴리가 없겠죠. 해군은 국가간의 무력충돌을 상정한 군사조직이고 해경은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한 사법권 집행 조직입니다. 국가간 마찰을 불러올 수 있을 뿐더러 소잡는 칼로 닭을 잡는 격입니다. 


바로 옆 일본도 그렇고 멀리 미국도 그렇고, 거의 모든 국가들이 코스트가드를 별도로 조직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출처 : www.uscg.mil



결국 해경해체는 조직 구조조정의 한 방법일 뿐.  현장의 인력이 통째로 물갈이된다거나 장비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현재 구조로는 한계가 명확하니 그 틀을 다시 짜겠다는 것 뿐이지요. 이름이 바뀌면서 도색을 다시 하는 등의 일은 일어날 수 있겠군요. 



출처 : www.kcg.go.kr



중국의 불법조업이 점점 늘어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임을 생각한다면 전화 위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슬림화된 조직’구조’에 장비의 현대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코스트가드처럼 해병대에 이은 제5군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worldoceanreview.com


출처 : www.dailymail.co.uk



서론이 길어졌네요. 보유 선박을 알아볼 예정이었거든요. 


이미 영해내의 치안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해양경찰의 신조함 건조는 해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중입니다. 탑재장비의 차이로 단순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증가 선박 수로만 치면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출처 : mirror.enha.kr



주력함인 태평양급의 경우 3,000톤급의 함정을 거의 1년에 1척씩 찍어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지요. 태평양급은 총 12척이 취역하여 작전중인 함정으로, 헐넘버가 30으로 시작합니다. 3001 부산함부터 3012 제주함까지 각 지역 해양경찰서에 배치되어있습니다. 



출처 : ko.wikipedia.org


출처 : acbc.co.kr


출처 : blog.hani.co.kr



경비 구난함임에도 40mm 보포스 포, 20mm 시발칸이 장착되어있습니다. 화력이 쎈건 안보환경이 불안하다는 반증이지만요. 2011년 부터 신형함인 11호 (실습함)가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www.newstomato.com


출처 : cafe427.daum.net



1988년 1호가 취역한 제민급입니다. 1998년 태평양 2호의 취역 전까지 사실상 주력이었던 1,500톤급 함정입니다. 무급유로 4,500 마일, 7,200 km 항해가 가능해 원양작정도 가능한 중형함입니다. 부산에서 하와이까지 약 8,000km 인가 그럴 겁니다. 



출처 : www.hhiir.com


출처 : enews.kcg.go.kr


출처 : bemil.chosun.com


출처 : bemil.chosun.com



무늬만 1,500톤이지 만재배수량이 2,000톤을 넘어간다는 건 함정. 긴 배치기간만큼 각각의 함정의 디자인도 다른편입니다. 제민급도 신조함이 취역중이지요.



출처 : .woojungnet.co.kr


출처 : enews.kcg.go.kr



다음으로는 1,000톤 한강급 경비구난함이 있습니다. 8대가 배치되어 활동 중입니다. 한강급은 무늬만 경찰함정이지 해군의 동해급 함정과 동형함 입니다. 80년대 해경이 별도조직이 아닌 경찰소속일때의 함정으로 해군설계를 그대로 사용한 함정입니다.



출처 : www.kcg.go.kr


출처 : mirror.enha.kr



때문에 초기함들은 한동안 76mm(!) 오토멜라라 함포를 탑재하고 다녔습니다. 사통장치까지 있었으므로 전시에 해군에 반환 될 계획도 있었다고 합니다. 뭐 지금은 다 떼고 예인크레인을 달았지요. 경비와 구난 본연의 임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출처 : enews.kcg.go.kr


출처 : enews.kcg.go.kr



한강급 역시 2012년 1001 군산함 취역으로 신형 한강함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출처 : enews.kcg.go.kr



1000톤급 미만으로는 태극급 (500톤), 해우리급 (300톤), 해누리급 (100톤)이 있습니다. 해안경비, 항만경비, 어선지도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리스트에서는 뺏지만 해경 최대함인 5,000톤급 삼봉호도 기함으로 활약하고 있지요. 모두 함 번호로 함선의 종류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출처 : bemil.chosun.com


출처 : www.s20.co.kr


출처 : www.militaryphotos.net


출처 : www.kcg.go.kr


출처 : www.koreaittimes.com



2013년에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현장에서 사망한 해경대원 기사가 생각납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이 많은 실수가 있었습니다만, 현장은 생사를 넘나드는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이 무사히 잘 이루어지길 바라며 치안유지에 고생이 많으신 현장조직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는 건 어떤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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