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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자동차]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맛보다 캐딜락 CTS


캐딜락의 스포츠 세단 CTS 3.6

 


회사에서 우연히 CTS를 탈 기회가 생겼습니다. 정말 우언히 옆자리 동료의 차량을 탈 수 있었습니다.


시승차량은 CTS 3.6 자연흡기 모델입니다. 2세대 모델로 2014년 현재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3세대 출시로 사라질 예정이지만, 캐딜락의 이미지 혁신에 기여했던 세단 차량입니다.






스포티함을 추구한 나머지 안락한 느낌보다는 심플하고 샤프한 분위기 입니다만, 크게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익스테리어의 디자인 컨셉과 크게 이질감이 없습니다.  2014년형 풀체인지 모델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센터페시아 내부의 아날로그 시계가 눈에 띕니다.

















몇 가지 눈에 띄었던 불편한 점은 트렁크 버튼이 찾기 힘든 곳에 숨어있던 점저렴한 풋 파킹 브레이크가 장착 되어있다는 점글로브 박스가 꽤 작다는 점너무 가벼운 턴시그널(깜빡이사운드 정도였습니다


이전 세대 모델을 감안하더라도 ODD 미터가 단순 LCD로 되어있다는 점도 살짝 아쉽구요.






 

쿠페를 지향한 스포츠 세단 이므로 뒷 자석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만, 생각보다는 많이 좁은 편 입니다. 후방 에어컨 덕트 이외의 눈에 띄는 편의사양도 없습니다. 일반 세단을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소나타 보다 많이 좁은 느낌입니다.










 

차량강성과 디자인에 목적을 둔 듯 한 C 필러 덕분에 후방 시야각도 상당히 좁습니다. 


C 필러 이후 리어휀더, 리어콤비의 디자인 덕분에 차량은 더욱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세로로 길게 배치되어있는 LED는 날카로움과 함께 강한 이미지를 선사합니다.멀리서 보면 당장이라도 튀어나가고 싶어하는 CTS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으나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인 듯 합니다프론트로부터 리어까지 이어지는 각진 디자인은 테일렘프에서 그 정점을 찍는데 세로로 날이 서있는 형태는 캐딜락 시리즈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안그래도 큰 덩치가 한층 더 커보입니다거대하면서도 날렵합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가속성능은 무난합니다. 쓰로틀 페달이 과하지 않게 셋팅 되어있어 가속성능은 정확히 엔진성능을 반영합니다. 초반 3,000 rpm까지는 가속이 더딘 편입니다. 0 to 100kph (제로백)에 약 6초대 후반대의 성능을 갖을 정도로, 그렇게 빠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3,000rpm 이상의 영역에서는 6기통 3.6L의 성능을 최고로 끌어내게 되는데 덕분에 중속 이상에서는 기대 이상의 가속이 가능합니다.

 

6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도 잘 맞는 편이어서 킥다운에도 변속지연 없는 빠른 쉬프트 다운이 가능합니다. 프리휠 범프 (변속시 발행하는 허당 느낌이죠 -_-)도 없고, 각단 이동도 꽤나 부드러워 성능과 품질 모두 만족시켜주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연비입니다. 고속도로에서 12.5km/L, 시내에서 5Km/L 를 기록했습니다만. 스포츠 세단이라고 해도 최근 트랜드와는 많이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10km/L를 넘나드는 경쟁사의 차량들과 비교하면 10%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2008년 출시 모델이고 바톤은 넘어갔으니 더 이상 짚는 것은 의미가 없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장거리 주행시 연료 게이지가 눈에 띄이게 줄어들더라,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읽어내려 가시면서 아시겠지만 그렇게 차량에 대한 평가가 박한 편은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를 다니다 보니 눈높이가 워낙 낮아버린 탓입니다. 럭셔리 자동차 회사도 아니고, 슈퍼카 제작 회사도 아니고 대중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이니 애당초 기대 심리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분명 6천만원 (한때 프로모션으로 5천만원선까지 떨어졌습니다.)의 차량으로 보였을까요? CTS가 내수시장의 눈높이를 만족시켜 주었는지는 작년 판매량 200대의 실적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던 스포츠 세단이라고 생각했다 해도..... 어쨋던 현실은 냉정한 법입니다.

 







이미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지금 2013년 구형 모델을 평가할 시점은 아닙니다만, 이번 시승기가 2014년 모델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잣대는 되지 않나 합니다.


부디 2.0 트윈터보에 보다 더 고급스럽게 바뀐 인테리어로 무장한 올뉴 CTS가 시장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의 차종 다양화에 CTS가 일조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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