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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포츠/레이싱

[레이싱] 사이버포뮬러의 등장? 델타윙 레이싱카


델타윙(Deltawing), 사이버 포뮬러’가 현실이 되다

 


90년대에 KBS에서인가 만화영화 ‘영광의 레이서’가 절찬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원작은 일본의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OVA 판으로는 98년 까지,  콘솔게임으로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 rallya.blog50.fc2.com


출처 : Youtube.com - Cyberformula Sin Drei Plus (Project YNP) Barcelona 2022 v-Asurada MT 



레이싱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꽤나 반향을 일으켰었습니다


F1을 배경으로 한 듯한 묘사도 그랬고, 만화스럽지만 등장하는 레이싱카가 디테일한 메카닉을 가지고 있었기에 인기가 많았드랬죠. 그런데 현실에서도 이와 유사한 레이싱카가 등장 했습니다. 바로 ‘델타윙’이라 불리우는 레이싱카 입니다.

 


출처 : joelstrick.wordpress.com



델타윙은 기존의 차량과 달리 삼각형 모형의 특이한 형상을 한 경주차입니다. 삼륜차와 같은 톡특한 디자인 때문에 공개되자 마자 주목을 한눈에 받았습니다



출처 : en.wikinoticia.com



북미 레이싱 팀에 의해 2009년 개발이 시작되어 2012년 인디카에 데뷰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엔진을 위한 닛산 과의 컨소시엄으로 인해 2012르망 24h에서 첫 경주를 가지게 됩니다. 얼마 되지 않은 따끈 따끈한 신형이란 이야기지요. (르망 관련 포스팅)

 


출처 : www.ausmotive.com



전투기와 같은 삼각형 형상을 가지기 된 것은 에어로 다이나믹스 탓이 큽니다. 날카로운 형상 덕분에 공기저항이 줄어드는 이득을 가질 수 있지요. 더 빨리 달릴 수 있을 뿐더러, 같은 연료로 더 많이 달릴 수도 있습니다



출처 : www.military-today.com


출처 : www.technologicvehicles.com



덤으로 사이즈가 줄어들어 중량도 작아졌는데, 연비는 물론이거니와 마모도가 줄어 타이어를 더 오랫동안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 www.racecar-engineering.com



전륜은 하나가 아닌 실제로 두개인데, 축간 거리가 짧아 조향이 힘든 편이라고 합니다. 전륜 쪽에는 하중이 20% 정도만 가해지는데다가 덕분에 작은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출처 : wot.motortrend.com



실제 성능은 글쎄요. 2011년 르망 라 사르트 서킷 테스트런에서 LMP2 Class 중 중간정도의 랩타임을 기록했고, 2012년 규격 외 Class로 참가하여 랩타임 29위를 기록했습니다실제 2012년 결승에서는 75랩째 사고로 리타이어 됐습니다.


( LMP2은 두번째 클래스로, 완전개조 모델에 양산엔진을 얹습니다. 위의 포스팅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래도 아메리칸 르망, 세브링 12h 꾸준히에 노크를 하여 2013년 르망에 투입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2013년에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발생합니다


닛산이 컨소시엄과 결별을 하게 됩니다. 델타윙이 엔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2013년 르망에 참가 자체가 어려워 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9월 닛산은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르망 24h용 신형 레이싱카를 공개합니다.




출처 : www.automobilesreview.com



거의 같은 컨셉의 차량입니다. ZEOD RC라는 이름이 이 차량은 누가 봐도 델타윙이었습니다. 운전석에 지붕만 씌웠다 뿐이지 거의 같은 차량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Zero Emission On Demand Racing Car)



출처 : www.autoevolution.com


출처 : www.automobilemag.com



더더군다나 닛산이 차량을 공개한지 한달뒤에 운전석이 밀폐된 디자인의 타입의 새로운 델타윙이 공개됐습니다. 관련 링크 및 출처 : Deltawing Time Line





델타윙의 엔지니어 벤 보울비가 닛산으로 가면서 컨셉도 같이 따라갔던 것이지요. 문제는 차량 디자인의 특허권이 델타윙 컨소시엄에 있었다는 점.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컨소시엄은 바로 그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고등 법원에 닛산을 고소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처 : www.autoblog.com



법정싸움과 별개로 2014년 닛산은 ZEOD RC를 르망에 투입합니다. 변속기 문제로 리타이어 하긴 했지만, 300km/h의 최고속도도 기록하고 성공적인 데뷰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출처 : sundayafternoonclub.blogs.topgear.com



차량 디자인 만으로도 애니메이션의 현실화가 아닐까 하는 파격적인 형상이고, 그 위에서 일어나는 컨소시엄과 닛산의 힘겨루기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키기 까지 합니다.


고소의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델타윙과 ZEOD RC의 운명도 갈릴겁니다. 현재 진행형인 사건을 가진 레이싱계에 한 획을 그을 차량이 될런지요.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합니다.



(다른 포스팅을 보려면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