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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워크샵의 복잡한 추억들


워크샵? 단합대회? 변화하는 회사 행사들




 워크샵의 사전적인 뜻은 작업장 혹은 연수회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후자의 뜻으로 더 많이 사용 되고 있지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혹은 실적 개선을 위해 등등. 기업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워크샵이 열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워크샵의 복잡한 추억들1www.smallblackcatmedia.com




 그런데. 재미있게도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워크샵은 주중이 아닌 주말에 열렸습니다. 종종 ‘야유회’라는 의미로 변질되어 사용 되어 왔습니다. 



 직장인이 가장 싫어하는 사내 업무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등산’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 입니다. 단합을 명목으로, 주로 토요일에, 사장부터 사원까지 전 직원이 등산을 하는 행사가, 최소 1년에 2번 정도는 있었습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워크샵의 복잡한 추억들2즐거운(?) 등산 / www.indepthchina.com




 기피 1위에 올라와있는데, 당연히 이거 싫지요. 싫지요..... 정말 싫어요. 



 보통 일은 이렇게 진행 됩니다.



사장 : 요새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단합대회라도 한번 해야하지 않겠어?


직원 : 그러면 다들 좋아하는 한우로 회식 한번 하시는 건 어떠십니까?


사장 : 아니야 요새 웰빙인데 건강도 생각해야 하고.... 내가 산 멋진데 알고 있는데 거기로 한번 가보는 건 어때?


직원 : 산을 잘 못 오르는 직원들도 있고 해서 조금 고려해 봐야합니다만.


사장 : 무슨 소리야? 젊은 사람들이 나보다 산을 더 못타다니.이 참에 건강도 좀 챙기고 해야겠구만, OO산 근처로 워크샵 한번 알아 보세요.


직원 : (.....망했다)




 사례를 등산으로 들고 있습니다만, 만약 운동을 좋아하는 사장님이면 레파토리가 바뀝니다. 



 축구, 족구는 양반이지요. 마라톤 참가를 추친하는 곳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모 기업에 입사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사장님이 마라톤을 좋아한 나머지 전직원에게 단축 마라톤 참가를 종용했다고 하더군요.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워크샵의 복잡한 추억들3건강에 좋은 마라톤이지만... / promarathon.com




 황금 같은 토요일을 회사에 반납 해야 함은 물론이요, 직장상사를 계속 봐야 합니다. 주말 단합대회는 사실상 업무의 연속에 가깝습니다. 



 등산의 경우 평소에 산을 잘 오르지 않던 사람이라면 거의 요나단 강을 영접하는 영광(?) 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최 상급자가 등산을 좋아하는 경우 발생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등산의 난이도가 결코 낮은 편이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워크샵의 복잡한 추억들4솨좡님 살료주쎄요. 외쿡인 직원의 절규 / www.croactive-holidays.com




 하지만 최근은 기류가 조금씩 변화고 있습니다. 주말의 회사 행사가 업무의 연속이 맞다는 법원의 판결도 있었고, 덕분에 주말이 아닌 주중에 치뤄지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워크샵도 단순 단합이 아닌 조금 더 전문적인 연수로 변모해가고 있는 중이지요. 원가절감 아이디어를 도출한다거나, 신제품 홍보 방안에 대해 논의 한다거나 하는 실제 업무와 가까운 쪽으로 치뤄 지고 있는 중입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워크샵의 복잡한 추억들5바람직한 워크샵 / www.dotjs.io





 저희도 가끔 회식을 동반한 야유회가 있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 여러분들은 어떤 워크샵의 기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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