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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비행기] 만지고 체험하다 - 사천 항공우주 박물관 실내전시장


항공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다 - 사천 항공우주 박물관 2편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사천 항공우주 박물관'의 실내 전시장과 '사천 첨단항공우주 과학관'을 둘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무더웠던 여름이라 실외 전시장을 후딱 둘러보고 바로 실내로 진입했지요. 특별한 항공기들이 많아 땀을 뻘뻘 흘려가며 관람 했었는데요. 실내에 시원한 에어컨이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_-;;;






입구에 들어가면 큰 홀이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하늘에는 예전의 항공기 모형이 날라다니고,





제트엔진를 분해하여 구조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얻어왔는지 B-29의 개인 장구류가 전시되어 있더군요. 빌려왔을까요, 사왔을까요, 공짜로 받아왔을까요? 참고로 B-29는 여압실이 적용된 최초의 고고도 전폭기 입니다. 산소마스크가 필요 없었단 소리지요. 


여압이니 난방도 되었을텐데 왠 털옷일까요? 난방이 아니었나?






애들이 좋아라 할만한 모형 항공기들.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습니다. 꽤나 디테일하게 만들어져 있어 가지고 싶은 충동이 막 일었습니다.





항공기 구조, 엔진 구조, 비행 원리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일부 지상군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품의 수가 늘어가는건 환영할 만 하지만, 되도록이면 항공관련 장비였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총 매니아들은 좋아하실듯...





천정에는 인공위성 모형도 달려있습니다. 아무래도 실내이다 보니 모형이 많이 전시되어있는 편입니다.





KAI의 사형제 KT-1 웅비, T-50, F/A-50 골든이글, 그리고 KUH 수리온의 모형들입니다. KAI (Korea Aerospace Industries,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는 사천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네가지 기체 모두 사천의 라인에서 생산중이지요.










좌측이 FA-50 우측이 T-50 골든이글 버전입니다. 공군 특수기동 항공대(곡예비행)인 골든이글이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을 사용하는 건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FA-50는 필리핀에 12대 공급 완료, 이라크와 24대 공급계약 체결로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미공군 차세대 훈련기 사업의 후보로 개발사인 록히드 마틴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입찰 중이지요. 대박이 터졌으면 좋겠네요.





미공군 고등훈련기 경쟁 후보기들이 간단한 내용과 함께 모형으로 전시 되어있습니다. T-50이 제일 유리하다고 하는데 그냥 하는 말이고, 정치적인 이유가 엮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겁니다.






KT-1 웅비 역시 인도네시아와 페루에 수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가운데의 KT-1C가 인도네시아 버전입니다. 현재 사천의 공군 제3 훈련비행단이 제일 우측버전의 기체를 운용하고 있지요.


지금부터는 체험입니다.





FA-50의 1대1 콕핏 목업입니다. 콕핏에 앉아볼 기회가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인데, 정말 반가운 체험이더군요. 사람이 거의 없어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타 볼 수 있었습니다!











작동만 안되지 실물과 동일합니다. 파손을 우려해서인지 아크릴로 덮어 놓았는데 마음같아서는 띁어내고 싶었습니다. 비행 시뮬레이션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집에 들고 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어요. 모니터만 달아놓으면 리얼 시뮬레이션이 되겠죠.






UAV (Unmanned Aerial Vehicle)은 무인 항공기를 일컫는 약자입니다. 천정에 달려있는 UAV 모형의 카메라를 조이스틱을 통해 조정해 보는 체험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장치이지만 한번 만저보면 UAV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은요.






에어쇼 가상 체험 디스플레이 입니다. 항공기를 선택하면 대형화면에 영상이 뜨고 서라운드로 비행소음을 느낄 수 있죠. 화면이 어두워서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소리하나는 끝내줬습니다. 귀가 막 울려요.








항공우주박물관의 마지막 코스 입니다. 간단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있고, 외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모형 항공기도 파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가 사달라고 떼스지 않아 천만 다행이었어요 -_-;;;





바로 옆 사천 첨단항공우주 과학관으로 이동합니다. 박물관과는 입구가 약 200m 떨어져 있습니다. 건물로는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고요. 전시 위주의 박물관과는 달리 과학관은 체험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가격역시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항공우주 박물관보다 1,000원 비싼 수준입니다. 4D 상영관은 별도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아이때문에 패스. 






우주에 더 촛점을 맞춘듯한 내부 전경. 하늘에는 별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1층은 '날다'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로 구성됩니다.





열기구의 원리를 설명해주는 구조물.






새와 글라이더가 어떻게 나는지를 게임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바닥에 나오는 신호를 따라 밟으면 화면의 새들이 (혹은 글라이더가) 날라가게 됩니다.






비행기의 개발 역사를 모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아이들은 모형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터보팬 엔진의 실제 사이즈. 들어가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간단한 모형인데 일단은 통제를 해놓았습니다. 특별한 가동장치들을 없었습니다. 옆에는 터보팬/제트 엔진의 구조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에너지(?)에 대해 체험하고 있는 섹션.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 전면의 LED가 점등됩니다. 속도에 따라 피라미드 모형이 다차거나 못차거나 하지요.





2층의 가상 비행체험 코너입니다. 사진에는 안나와 있는데 바닥이 기울어지면서 좌회전 우회전의 느낌을 주게 됩니다. 저도 타보았는데 난기류도 체험시켜주더군요. 바닥이 덜덜덜 떨립니다.





아마 과학관 최고의 백미가 아닐까 합니다. T-50 비행 시뮬레이션입니다. 플라이트 시뮬레이션을 생각하시면 실망하시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있는 체험이지 않을까 합니다. 








세개의 스크린을 통해 비행을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조종간은 조이스틱으로 되어있고, 자동이륙후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계기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시간상 3-4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코스를 따라가지 않으면 10분이고 계속 날 수 있겠더군요. 진행하시는 분들이 적당히(?) 끊어줍니다.






여객기 비행 시뮬레이션 코너입니다. T-50과 비슷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진행요원이 없어서인지 아이들이 계속 매달려 있었습니다. 소요시간은 마찬가지로 약 3분 정도입니다. 자동 이륙후 항로를 따라가면 자동착륙하는 시뮬로 구성됩니다.






관제탑의 관제패널 모형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실제 작동은 되지 않는 모형입니다.





항공기에서 우주로 넘어갑니다. 로켓의 종류와 이에대한 설명을 모형으로 풀어갑니다.







로켓 발사를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장치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로켓이 실제 올라가는 모습을 재현해 냅니다.





행성을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촉감으로 느끼면 더 잘 이해하게 되겠죠?





로켓 개발 역사에 대해서도 나와있고,





우주인이 되어 사진도 찍어볼 수 있습니다.







달착륙선 모형인데, 루나로버를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있습니다. 한대만 움직일 수 있었지요. 사람이 없었던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우주관련 정보들을 글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행성, 은하계, 항공우주 산업에 대해 간략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천이 항공산업으로 발전 한지 몇십년 되지 않았습니다. 박물관과 과학관도 개장 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요. 시설도 깨끗하고 아직 관람객이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알차게 꾸며져 있어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사천은 관광지인 남해 가는 길목이고 하니 남부지방 분들은 시간내어 한번 들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휴가 방문지로 추천할 만 합니다.



사천항공우주박물관


. 홈페이지 : http://www.aerospacemuseum.co.kr

. 박물관 주소 :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공단 1로 78번지

. 박물관 전화번호 : 055-851-6565
. 개장 시작 :  09:00 - 18:00 (입장종료 : 17:20)
  09:00 - 17:00 (입장종료 : 16:20) / 동절기 11월 ~ 2월
. 추석/설날 연휴 휴관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 홈페이지 : http://www.sasm.co.kr

. 박물관 주소 :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공단 1로 108번지

. 박물관 전화번호 : 055-831-3344
. 개장 시작 :  10:00 - 18:00 (입장종료 : 17:00)
  10:00 - 17:00 (입장종료 : 16:00) / 동절기 11월 ~ 2월
. 추석/설날 당일, 매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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