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많이 아쉬운 레이싱 트랙 – 송도 서킷
자동차 경주에서 스트리스 서킷하면 단연코 모나코 서킷이 가장 유명할 겁니다. (그란투리스모6에서는 코트다쥐르 - Cote d'Azur로 되어있습니다.)
일반 도로를 막아 서킷으로 사용하는데 모나코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져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요.
출처 : commons.wikimedia.org
그 밖에 아시아에서는 포뮬러 챔피온쉽이 열리는 싱가폴과 WTCC 최종전이 개최되는 마카오(마카우) 스트리스 서킷이 유명합니다.
출처 : www.f1-site.com
말 그대로 일반 도로를 레이싱에 활용하는 서킷으로, 보통 때는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로 사용됩니다.
출처 : map.google.com
그런데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송도에서 레이싱이 열렸습니다. 트랙이 아니라 이들과 마찬가지로 공도를 정비해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지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KSF. 원메이크전) 1전이 현대 더 브릴리언트 페스티벌과 엮여 같이 개최 되었는데요. 무한도전 멤버의 참가로 인기몰이를 했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클릭)
출처 : blog.hyundai.com
어짜피 송도에 빈 땅이 많으니 레이싱 서킷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단발인 일회성으로 끝날지 계속 열리게 될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만, 경기가 끝난 뒤 코스를 직접 밟아보니 가능성이 충분한 좋은 코스였었습니다.
우선 개발이 전혀 되지 않은 유휴용지 (상업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인 관계로 레이싱과 잘 연계개발 된다면 꽤 많은 국내 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습니다.
가건물이지만 레이싱 트랙 못지 않은 패독 건물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도 미개발 지역이었기 때문이었죠.
지금의 도로폭도 충분 합니다. 편도 3차선의 도로는 모나코 보다 넓은 사이즈로 코스만 잘 짜여진다면 당장 F1도 유치 가능한 수준입니다. (물론 F1을 유치하자는 소리는 아닙니다. F3 나 일반 박스카 경주부터 시작해 봐야 합니다.)
단순해 보이는 코스는 도로를 조금 더 정비해서 타협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이고, 미개발 지역인 점, 주거지역과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 심지어 지하철(인천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는 서킷이 아닐까 하는데요.
2001년까지 약 3년간 F3가 열렸던 창원의 경우 20억 정도 흑자가 났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 map.naver.com
일년에 단 한번, 그것도 내년을 기약할 수 없어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송도 서킷. (공도임에도 심지어는 서킷을 따라 역주행 하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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