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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자동차 시장의 재구성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정점에 다다른 자동차 생산과 수요의 관계 – 개도국와 선진국>

 


 2008년 이후 세계 경기가 저성장으로 빠져든 건 다 아실 겁니다


 여러 번 들어보셨을 리먼쇼크 혹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은 만들어도 물건이 팔리지 않고, 회사가 도산하고, 실업자가 늘고, 또 다시 물건이 팔리지 않는 디플레이션을 불러 올 뻔 했지요



출처 :  www.trend-online.com



 미국 유럽을 가리지 않고 부채를 늘려 돈을 푸는 바람에 위기가 정말 위기에서 끝났습니다만, 휘청휘청 갈팡질팡. 지금까지 여전히 세계경기가 밝지만은 않은 편입니다.

 


출처 : whitcomblawpc.com



 모든 상품들이 그랬었지만 2008년 이후 자동차 시장의 경우는 좀 특별했습니다


 그전까지 소위 이머징 마켓이라 불리우는 남유럽, 남미, 러시아 등에서 자동차 수요가 꽤나 있었습니다. 연평균 10%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던 중국까지 버티고 있어 정체중인 북미나 침제중인 유럽을 포함해도 꽤나 든든한 성장세를 나타냈지요.

 


출처 : news.xinhuanet.com



 이들 국가에서 필요한 차량은 첨단차량, 고가의 차량이 아닌 저렴하고 대중적인 차량이었습니다. 자동차의 개발도 당연히 여기에 초점이 맞추어졌지요. 저렴한 소형차를 가진 회사들이 득세했습니다


 시장 분위기를  잘 읽은 현대의 경우 2008년까지 세계 10권에서 5위권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지엠은 당시 지엠대우의 소형차를 활용하여 시장을 잘 유지했었습니다.

 


출처 : scott-deveau-oct-pm-et-last-updated-oct-pm.picsmakeup.no-ip.org



 그런데 리먼사태 이후 시장상황이 급변합니다


 고가의 차량은 물론이거니와 저렴한 주력 차종들의 판매량급감합니다. 당장 없어도 불편함이 없는 소비재 였거든요. 일반적으로 가계에서 가장 비싼 제품인데, 돈이 없으면 쉽게 지를 수 있을까요


 지금 차로 조금 더 버티거나, 차가 없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니, 차를 살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



출처 : articles.chicagotribune.com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날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헬게이트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개발 중이던 프로그램을 연기하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개조하여 연장사용 합니다.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 합니다. 버텨야 하므로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출처 : articles.chicagotribune.com



 실제 당시 회사에서는 출장, 외근이 정지되었고, 사무용품 등의 비품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프린트 용지를 구하려고 옆 동네까지 가서 빌려(!)왔던 기억이 나는군요 -_-;;;

 


출처 : taot.org.tw



 살려면 버텨야 합니다만, 그렇다고 미래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겠죠


 신차 개발에는 파워트레인 (엔진+변속기)를 포함해서 약 5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당장은 괜찮을 수 있어도 버티어낸 후 회사 상황을 장담할 순 없습니다. 어느 시장에 가중치를 두어야 할지 전략을 잘 세워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출처 : www.motorbeam.com



 시장상황을 한번 볼까요?


 2000년대 초 골디락스, 경제 호황기 시절에는 선진국인 북미와 유럽을 타겟으로 한 차량이 득세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제 상품으로 비롯된 낮은 물가의 혜택으로 인해 중산층의 구매력이 높았던 시기였죠


 고성능 패밀리 세단과 픽업트럭이 인기 차종이었습니다.

 


출처 : www.autotribute.com



 2000년대 중반부터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시작되고 무게 중심은 이머징 마켓으로 옮겨 갔습니다. 선진국은 정체되고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논점외 입니다만,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많은 돈이 개도국으로 흘러갔습니다. 버블이지요.


 적당한 성능의 저렴한 가격을 표방하는 소형차들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출처 : subaqua.deviantart.com



 그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빵 하고 터져버리죠. 전 세계가 휘청거립니다.  북미 투자은행에서 시작된 위기가 유럽으로  건너갑니다. 남유럽이 부도가 나니 EU가 해체되니 마니 소식이 들리고, 투자금이 일시에 빠져버린 이머징 마켓은 패닉에 빠집니다


 선진국에 이어 개도국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일시에 붕괴되지요.

 


출처 : en.wikipedia.org



 게다가 공교롭게도 2000년대 중반부터 자동차 총 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늘어나는 수요에 너도나도 투자를 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과잉투자와 비싼 생산비용으로 인해 북미의 빅3중 지엠이 가장 먼저 부도를 냅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에 공적자금이 투입됩니다. 브랜드별 지분 변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출처 : www.caranddriver.com



 각 정부에서 손을 놓고만 있었겠습니까. 리먼사태에 가장 적극적인 횡보를 보였던 국가는 미국이었습니다. 기축통화의 지휘를 이용하여 전 세계 달러를 뿌리고 디플레이션을 막아내죠


 중국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건축경기 활성화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 시키는 처방을 사용했습니다.

 


출처 : seekingdelta.wordpress.com



 끝내 디플레이션은 오지 않았고 경제위기는 잘 봉합되는 중입니다. 지금 현재 두 나라만이 경기 침체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표면적인 이야기입니다. 중국 버블도 위험수위인건 너무나 유명해요.) 


 이런 배경 덕분에 자동차가 잘 팔리는 국가도 현재 미국과 중국 두 국가 뿐입니다. 타 지역은 이제 회복중일 뿐 아직 성장을 하고 있진 못하지요. 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두 나라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요. 



출처 : www.icdp.net



 아마 다른 상품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듭니다만, 자동차는 워낙 세계 경제 상황에 민감한 공산품이다 보니 그랬지 않나 합니다



출처 : teslamag.de



 자동차 시장의 현황을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어떠셨나요. 복잡하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라 필력이 끌어려 보았습니다만... 그래도 막상 다시 읽어보니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이네요.

 

 오늘의 한줄 결론입니다.ㅋ


자동차 시장은 세계 경기에 조낸 민감하다더라. 지금은 미국과 중국 소비자가 갑이래더라.

 



P.S. 여담입니다만, 시장상황에 따른 현대의 행보는 상당히 재빨랐었습니다


 거의 모든 회사가 어버버 하고 있을 때, 오너쉽을 잘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지요. 물론 풍부한 사내 유보금도 일조했으나, 현대가 글로벌 5안에 들게 된 것도 시장을 잘 읽고 발빠르게 대응해서 였다고 봐야할 겁니다


 2000년대 첫 해외 공장이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은 유럽 공략을 위한 거점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인도와 러시아 중국 공장이 건설됩니다. 리먼사태 직전 브라질에도 공장을 건설을 진행했지요.


 지금은요? 생산량 증설을 피하고 수익률 향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시장상황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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