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기술

[자동차] 전륜구동이 더 진보한 기술이라고요?


앞바퀴 굴림의 전륜구동과 뒷바퀴 굴림의 후륜구동 이야기


 

 흔히 전륜구동(FF) 하면 일반적인 승용차, 후륜구동(FR)하면 고급 승용차를 떠올립니다.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들, 심지어는 현대, 기아의 상위 라인업 차종들 조차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면서 공식아닌 공식으로 굳어졌지요.

 


출처 : defence.pk



 고급 승용차들이 후륜구동을 고집하는 이유는 승차감과 주행성능 때문입니다. 앞바퀴 쪽에 모든 구동장치가 달려있는 전륜구동과 달리 후륜구동은 앞 뒤의 무게배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고 이로 인해 특히 고속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지요.



출처 : gomotors.net



 그런데 재미있게도, 후륜구동이 전륜구동보다 더 오래된 기술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사실 전륜구동은 1970년대 일본차를 중심으로 본격 보급된, 당시로는 최신 기술이었습니다



출처 : www.istorya.net



 자동차가 바퀴를 굴리기 위해서는 엔진, 트랜스미션, 디퍼렌셜 기어라는 세가지 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엔진은 엔진룸에, 트랜스미션은 운전석 아래에, 디퍼렌셜 기어는 뒷 좌석 아래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출처 : www.caranddriver.com



 엔진과 트랜스 미션(변속기)는 다들 아실거고… 디퍼렌셜 기어는 한자어로 차동기어라 불리우는 장치인데요. 좌회전, 우회전시 자동차 양 바퀴의 속도차이를 조절해주는 기어 뭉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엔진의 동력을 온전히 받쳐 주어야 하므로 덩치가 작은편은 아니지요




출처 : www.jeepz.com


출처 : grabcad.com



 엔진과 변속기의 덩치는 말할 나위도 없으니.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이 세가지 장치는 자동차 하부 전체에 고르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출처 : www.subaru.com.mt



 그런데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똭! 하고 컴팩트전륜용 변속기를 대량양산 하게 됩니다. 변속기에 차동기어를 우걱우걱 쑤셔 넣으면서 사이즈가 획기적으로 작아지게 되었습니다. 엔진도 세로배치에서 가로배치로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 www.allpar.com



 다소 복잡해 졌지만 사이즈가 작아지니 당연히 무게도 작아졌고 연비가 좋아졌습니다. 중량이 극단적으로 배치되면서 전륜에 하중이 집중되고 덕분에 직진 성향이 강해졌습니다.

 

 이게 뭔 소린고 하니, 이제까지 뒤에서 밀던 리어카가 확 바뀌어서 앞에서 끌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앞에서 끌때가 뒤에서 밀 때보다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방향 전환이 용이해지면서 운전이 보다 수월해졌지요.  



출처 : www.cutestpaw.com



  대두가 된 덕분에 언덕길에서 미끄러짐이 덜해졌습니다. 전륜개발을 하다가 우연히 얻은 덤인지, 의도된 건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만...


 눈만 오면 타는 방송 중에 하나가 후륜 고급차량들이 언덕에서 줄줄이 미끄러지고 전륜 차량들은 잘 올라가는 장면인데요. 바로 이런 이유에서 전륜이 미끄럼에 강점이 있었던 것이지요.

 


출처 : www.fiatforum.com



 구동부가 모두 앞쪽에 배치되면서 공간 활용도 용이해졌습니다. 변속기와 차동기어가 자리잡았던 좌석 하부의 공간이 사라지면서 실내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특히 소형차에서 메리트를 가져다 주었는데, 작으면서도 넓은 실내공간, 뛰어난 연비를 선사해 주었고, 덕분에 일본차들이 북미시장을 지배하게 되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한 현대 역시 전세계 탑5 자동차 업계로 성장할 수 있었고요.



출처 : www.team-bhp.com


 

 하지만 여전히 극단적인 중량 배분 덕에 손해를 보는 고속주행성  앞바퀴에 비해 뒷바퀴가 거의 떠서 가는 수준의 중량배분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진 못합니다

 

 가감속시 뒷바퀴가 앞바퀴 진행방향과 따로 노는 피쉬테일 현상은 스포츠카 같은 고성능 차량이 아니더라도 치명적이지요.





 

 결국 전륜구동과 후륜구동은 쓰임새에 맞게 사용될 뿐. 어느 기술이 더 우수하냐에 대한 평가는 누가 낫다라고 정확이 말하기 어렵습니다


 전륜이 후륜구동에 비해 비교적 늦게 개발된 기술이라는 점. 전륜구동의 특징 때문에 중소형 차량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이 있다라고 정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의 한줄 결론. 전륜구동도 나쁘지 않대더라. 공간활용도 좋고, 눈길에서 잘 안 미끄러진대더라.




(다른 포스팅을 보려면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