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공학/선박2018.04.07 00:30


2차 대전 비운의 최강 잠수함 21형 유보트



유보트는 2차 대전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 하는 독일의 잠수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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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초기에, 미국과 영국을 잇는 대서양 보급로를 저지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 했기 때문인데요.



2차 대전 동안 무려 1,500만 톤 격침 하는 엄청난 전과를 올립니다. (미국 혼자서 2,100만 톤의 수송선을 건조한 건 함정;;;)



'울프팩'이라는 전술을 도입해서, 산개한 유보트가 통신을 유지 하다가, 목표물이 나타나면 집결해서 선단 규모로 공격 했지요.



http://www.uboataces.com




대전 중기부터 암호 발생/해독기인 에니그마가 노출 되면서, 9백 여척 중 7백 여척이 격침 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 하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유보트는 Type 7과 Type 9으로, 



7형의 경우 570척이 건조 되어 사실상 주력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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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전 말기인 1943년에 쌩뚱맞게 Type 21이 똭하고 등장 하는데요. 이게 2차대전 최강의 잠수함이었습니다.



수중 주행능력이 어마어마해서,



7형의 경우 잠수시 4노트 (7.4km/h)로 150km를 이동할 수 있었는데,


21형의 경우 잠수시 5노트 (9.3km/h)로 630km를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수중 최고 속도는 무시무시할 수준이어서,


7.6노트 (14.1km/h 7형)에서 17.2노트  (31.9km/h 21형)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요.




이전 까지의 유보트는 잠수기 능이 있는 수상함에 가까웠는데, 21형 부터는 수중주행을 우선하는 기술들이 도입 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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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척이 건조될 예정으로, 다 만들어지기만 했다면 전황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현실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대전 말기 독일의 만성적인 자원 부족으로 실제 건조에 착수한 건 267척이고, 그 중 건조를 완료한 건 118척, 



너무 많은 초기 결함에 시달려, 실제 작전에 투입 가능한 숫자는 4척 정도 였다고 알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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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상식을 뛰어 넘는 잠수함이라, 종전 후 10여척의 21형이 연합군에 인도 되었으며, 



영국, 프랑스, 미국의 경우 현역으로 재취역후 작전에 투입된 위엄 두둥.



약 10년 동안 마음껏 씹고 맛보고 뜯고 즐겼으니, 이후 등장한 잠수함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당연지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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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키엘항에 정박 중인 21형 U-3008함.


타 유보트와 비교 했을 때, 얼마나 발전된 선형이 적용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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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츠머스에서 찍힌 21형 U- 3008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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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넘어가 작전 항해 중인 U-3008.


1956년까지 현역으로 사용된 후 스크랩 처리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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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넘겨진 또 다른 21형 U-2513함 입니다.


1951년까지 활동한 후 표적함으로 사용되어 침몰합니다.


미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1946년에 시승(?)한 잠수함으로도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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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 (Conning tower)에 장착된 페리스코프, 스노켈, 안테나의 모습입니다. (좌측부터)


 이전 유보트와 달리,


설계 단계서 부터 스노켈 장착이 고려 되었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배터리 충전에 5시간이면 충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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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 전망에서 본 장면. 


좌측의 막대기가 공격형 페리스코프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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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함교 전망에서 본 장면 입니다. 


우측의 막대기가 공격형 페리스코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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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1형을 유일하게 만나 볼 수 있는 곳은,


독일 '브레머하펜'의 유보트 박물관 입니다. 


21형 U-2540 (빌헬름 바우어) 함이 전시 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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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속도를 중시한 선형이 인상적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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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인치 어뢰 발사구의 모습 입니다.


최초로 유압식 장전 장치가 장착 되어


12분 만에 17발의 어뢰를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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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스테이션의 각종 장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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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가 장착된 'MAN'제 디젤엔진입니다.


6기통 4,000마력의 엔진이 2기가 장착 되어,


주행 및 배터리 충전에 사용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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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노트의 속도로 


최대 3일간 전력을 모터로 공급했던 배터리셀.


이런 녀석이 372개가 장착 되어,


21형의 수중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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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잠항을 위해, 


선내 공기 정화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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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잠수함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독일 최후의 잠수함의 위용입니다.



http://new.mnd.go.kr




우리 해군이 사용중인 209급, 212급 역시 독일에서 설계된 잠수함인데요. 



상징적이지만, 유보트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고 봐도 되겠지요.



원잠으로도 고려 중인 3천 톤 급 '차기 대형 잠수함'의 원천 기술이 유보트에서 나온 셈이니, 



2차 대전 독일의 기술은 상상을 초월하는 듯 합니다;;;



출처링크


위키피디아 >> U Boot Klasse XXI (독어)


위키피디아 >> Type XXI submarine (영어)







P.S.1 독일어 운터제보트(Unterseeboot)의 약어로 정확한 발음은 '우부트'가 맞다고 합니다.


P.S.2 북아프리카 보급로로 중요했던 지중해에서는, 연합군과 추축군의 입장이 뒤바뀌어


유보트가 적지않은 전과를 올렸음에도 연합군이 추축군의 보급로를 저지하는데 성공합니다.


P.S.3 아시는대로 3천 톤급 한국형 원잠을 프랑스의 바라쿠다급으로 키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Posted by 위저드아이언 wizard_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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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5

    독일의 기술력 이야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그걸 압살하는 미국의 생산력은 정말 불가사의하네요.

    2018.04.07 04:58 [ ADDR : EDIT/ DEL : REPLY ]
  2. 55

    포스트 보고 미국 생산력의 비밀이 궁금해져서 구글링 열심히 해봤는데, 전차가 몇 대 전투기가 몇 기 이런 것 밖에 못 찾았네요.

    전체주의 소련 보다 생산력이 좋은 건 기반 시설이 잘 되어 있던 걸까요? 아니면 주변에 적국이 없어서 생산에만 집중 할 수 있어서 일까요?

    찾아보니 더 궁금해지네요

    2018.04.07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미있게 쓰려다 보니, 생산톤수의 중간과정을 다 날리고 결론을 간단하게 써 버렸어요 ^^;;;

      중간 과정을 조금 조사, 보강해서, 대전 전후의 미국의 군사력, 생산력의 대한 포스팅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8.04.07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 BigTrain

      원래 미국의 생산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자원도 풍부하고, 인력도 많은데다 질도 좋고, 기후도 러시아에 비하면 다 사람들이 살 만한 동네라 일찌감치 전 국토가 연결이 됐고. 1920년대 대공황의 원인 중 하나도 그 때 미국의 생산력이 과잉생산 수준에 다달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한 독일이나 일본 양대적국과도 상당히 이격돼 있다보니 전략폭격의 위험에서 안전했고, 또한 합리적인 방식으로 생산성 향상에 전력투구할 수 있었고요. 또 전쟁을 수행하면서 경영학에도 상당한 발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 경영학 발전의 효과가 또 피드백되기도 하고요.

      1960년대에는 전세계 생산의 절반 이상을 미국이 뽑아낸 시절도 있었으니.. 대단한 나라긴 합니다.

      2018.04.08 22:18 [ ADDR : EDIT/ DEL ]
    • 저도 어디서 봤는데, 철강의 피로파괴에 대한 데이터는 2차 대전 후 미해군을 뛰어넘은 곳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많이 만들고 너무 많이 부셔트리면서 얻은 노하우들...ㅎㄷㄷ

      2018.04.09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3. bozo71

    유보트 피하기 위해 웜홀 개발하던 미국이 외계인 고문해서 획기적인 기술발전을 이룩했다는 야설이 신빙성있는 이유. 바로 지지부진하던 핵 무기 만듬. 아인슈타인은 핵 테슬라는 웜홀을 연구하다 인간실험에 테슬라가 반대하다 자리에서 물러나고 바로 죽음. 그리고 이어진 핵의 개발. 웜홀도 성공했다는 썰있음.

    2018.04.07 15:42 [ ADDR : EDIT/ DEL : REPLY ]
  4. Sopp

    의외로 디젤 잠수함의 수중 항해능력이 뛰어나네요.
    막연히 물 위로 떠다니다가 필요할 때 잠수해서 돌아다니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구형이 20시간, 신형이 70시간 가까이 수중항해가 가능했었군요.
    현대의 디젤 잠수함은 그보다 더 오래 돌아다니는게 가능하다는 말이겠죠..

    그나저나 저 배를 탔던 승무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군요.
    저 시대 잠수함에 냉방시설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덥고 비좁은 공간에서 몇달씩 생활했을 테니..
    거기다 전쟁 중반을 넘어서면 말 그대로 바닷속을 돌아다니는 관짝에 불과했을테니 심리적으로도 엄청난 부담을 지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2018.04.07 21:44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중요한 군 전력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해군이나 잠수함의 근무환경이 열악해서 기피 1.2순위를 다툰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암암리에 진급도 빠른 편이라고 들었고요. ㅡ,.ㅡ

      2018.04.08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5. 브렉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1945년에 사망하지 않았나요 1946년에 시승했다는 루즈벨트는 다른사람인가요

    2018.04.07 23:05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브리

    항상 흥미로운 글 잘 보고있습니다.
    주중 주행능력 -> 수중 주행능력 이지 싶습니다 ^^

    2018.04.08 18:12 [ ADDR : EDIT/ DEL : REPLY ]
  7. BigTrain

    통상동력 잠수함의 기술적인 부분을 저 때 다 만들어놨죠. 참 대단합니다. 발터 보트같은 공기불요추진 잠수함도 손댔었으니..

    유보트 잠수함이나 수병의 수기가 한국에도 번역출판돼 있는데, 1943년을 기점으로 진짜 분위기가 참혹해지더군요. 그때 쯤이면 10척이 출격하면 7~8척이 못 돌아오는 상황이니.. 두, 세 번 살아남아서 돌아오면 역전의 베테랑 취급을 받구요. 그 때 제일 고난을 토로하는 게 부상만 했다 하면 곧바로 머리 위로 날아오는 영국-미국 해군의 초계기 전력이었는데, 그래서 U-21을 보고 "이것만 있으면 다시 대서양이 우리꺼!"라고 다짐하는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

    2018.04.08 22:12 [ ADDR : EDIT/ DEL : REPLY ]
    • 두 세 번 살아 돌아오면 역전의 용사라니요. 유보트에 배치 받았다면 미리 유언장을 써 놓고 나갔겠어요. ㅎㄷㄷ

      2018.04.09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 BigTrain

      저도 그래서 무엇이 유보트 승무원들을 바다로 나가게 만드는 것인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망률 70%를 넘는데도 조지이 붕괴하지 않고 엘리트로서의 자부심을 유지했었던 동기가 무언지, 저처럼 월급날 기다리기 바쁜 공뭔 나부랑이는 상상이 안 되더라구요. ㅎㅎ

      2018.04.09 09:49 [ ADDR : EDIT/ DEL ]
    • 하긴, 아무리 국가 총력전이라고 해도, 죽을 걸 알면서 출전하기는 쉽지 않을테니까요. 절박 했기도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뭔가가 분명 있었을 듯 해요. 다음편 준비 하면서, 뭔가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P.S. 월급 기다리는 건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성이 가진 숙명이 아닐까요 ㅋ

      2018.04.09 10:5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