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hers/단신종합

[단신] 정말 2015 코리아 그랑프리는 개최되는 걸까?


뜬금없는 2015 코리아 그랑프리


 

 정말 대형 떡밥이 터졌습니다. FIA에서 2015 F1 스케쥴에 코리아 그랑프리를 집어 넣었습니다


 2014년에는 개최권료 (4천만불) 인하 협상 중단으로 무산 되었었는데요. 덕분에 올해 갑작스런 스케쥴이 충격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일정 발표 후 각종 추측성 기사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 en.espnf1.com



 우리나라의 F1 개최가 시기상조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4년 코리아 그랑프리가 취소되면서 썼던 기억이 납니다, 모터스포츠 지지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접근성 좋은 수도권이나 유명 관광지에서 유치를 했어야 했단 내용이었지요. 


 F1 관중은 국내수요로 충당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거든요. 반드시 일본과 중국의 매니아들이 올 수 있는 그런 장소여야 했습니다



출처 : totallycoolpix.com 



 실제로 전남도에서 거의 200억에 육박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언론보도가 여러 차례 있기도 했죠. 전문가들이 여러 번 지적했던 내용이기도 하고요


 결국 2014년부터 한국 경기는 거의 물 건너간 상태였습니다. 올 초에 발표한 일정에서도 실제 한국은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FOM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의 일정에 한국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포함되지 않은 개최지였습니다. 


 당연히 전남도는 난리가 났죠. 내년 예산편성에 빠져 있는 경기였기에 치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시간도 촉박하고 돈도 없고 그러니 우리 못해! 라고 배째기도 힘든데, 2017년 까지 개최를 합의하는 계약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를 들이 밀었다가는 소송에 휘말릴거라는 소식들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고.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출처 : www.f1fanatic.co.uk



 여기에 눈 여겨 봐야 할 두 가지 내용의 기사가 있습니다. 우선 ‘왜’ 갑작스럽게 코리아 그랑프리 일정이 계획 되었는가? (TBA입니다. To Be Announced) 


 BBC의 기사가 여기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올해 마루시아의 줄스 비앙키의 사고 (관련 포스팅)로 인해 FIA 내에서 F1 안전에 대해 꽤나 이슈가 되는건 아실겁니다. 경기중 슬립으로 사고처리를 하던 크레인 아래로 차가 빨려들어간 사고였지요. 


 드라이버의 전두부가 함몰되는 큰 사고가 난 이후 안전과 관련된 내용은 꽤나 핫 한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출처 : www.dailymail.co.uk


출처 : www.dailymail.co.uk



 게다가 시즌 중 사용할 수 있는 엔진 개수가 4개로 제한되어 있던 레귤레이션 이슈가 수면위로 떠올랐지요.


 원래 출천 팀들이 20개국 이상 개최가 힘들다고 징징거리길래 옛다 5경기당 1개 엔진만 쓰고 20개국을 안 넘게 해줄께 라며 2014년 경기가 치뤄졌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5대째 엔진을 쓴 팀들이 속출했고 (르노 파워팩) 심지어 컨스트럭터를 딴 1위의 메르세데스 조차 엔진 트러블로 니코 로즈버그를 (거의) 리타이어 시켜야 했습니다


 쥴스 비앙키의 사고와 맞물려 엔진 갯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출처 : www.f1fanatic.co.uk



 현재의 상태로는 시즌 막바지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엔진 트러블로 대형사고가 난다면 FIA FOM은 모든 비난과 책임을 짊어져야 겠죠


 그렇다고 경기수를 줄일 수는 없습니다. (경기수가 줄면 수입이 줄어드는데요.) 다섯번째 엔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개최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한국 그랑프리를 억지로 집어넣었다는 추측입니다


(원문에는 이둘을 연관짓진 않았습니다. 순수한 제 추측임을 밝혀둡니다.)



출처 : www.emercedesbenz.com



 21경기이니 엔진 다섯 대를 쓰도록 명문화 할 수 있고, 실제 경기수가 늘지 않으므로 팀들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 보이콧하면 소송해서 돋을 받으면 되니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지요


 일정만 봐도 53일 경기가 끝나자 마자 바로 다음주 스페인 경기가 있습니다. 아무리 이동을 많이하는 F1 팀들이라도 유럽까지 3일만에 모든 짐을 옮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결국 한국 그랑프리는 엔진 대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일 확률이 높습니다.

 





 두번째 기사는 국내기사 입니다. (GP 코리아 기사)

 

 물리적으로 개최가 거의 불가능하니 수도권 스트리트 서킷으로 경기를 치뤄보겠다는 내용입니다.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과 꽤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출처 : www.motorsport.com



 글쎄요, 패널티를 먹지 않기 위해 고육치책으로 검토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기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나이트 경기는 프로모터의 희망사항일 뿐 어느 지차체와도 협의되어있지 않은 한낮 가능성 일 뿐입니다


 개최지역을 결정하고, 트랙을 짜고, 패독을 설치하고 등등. 결코 5개월 만에 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출처 : cronocero.blogspot.com



 그래서 아마 개인적으로 프로모터측에서는 송도 스트리트 서킷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포스팅 클릭) 작지만 이미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고, 개수를 통해 구색도 갖출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수익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가 관건이 되겠지만요. 개최권료는 500억은 지불해야할 고정비용일 테니까요.

 




 워낙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들리는 F1이다 보니 이번에도 검토만 되다 말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개최가 되더라도, 되지 않더라도 문제임에는 확실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건 적자로 허덕이는 지자체와 국가 재정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게되면 모터스포츠의 중흥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