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레고로 만나보는 또 다른 소인국 세상

삼성 코엑스에서 있었던 자작레고 전시회를 다녀 왔습니다.

 어릴 때 레고 한번 안 만져본 분들 없을 겁니다. 너무 비싸서 정말 무슨 때나 되어야 조그만 박스 상자 하나를 선물 받을 수 있었죠. 

출처 : lego.wikia.com

 무슨 무슨 성이나 해적선 같은 큰 세트는 꿈도 꾸기 어려워서 동네 문방구에서 손가락을 빨면서 구경만 했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에서야 보니 당시 아버지 월급의 30%에 다라는 어마어마한 장난감이었다는 사실. 

 이런 아련한 레고의 추억 덕분에 지금도 마트에 가면 레고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물론 아이를 사준다는 핑계를 대고 보긴 하지만요.

 

출처 : www.jsonline.com

 그런데 지난주 마눌님이 재미난 제안을 하나 하더군요. ‘삼성 코엑스 현대백화점에서 레고 전시회를 한대. 한번 보러가자.’

 레고 전시회라니요? 이렇게 기쁜 소식이 있나요. 2005년 이천공장 페쇄 이후 활력을 잃었던 레고 코리아였습니다만 (관련기사) ,  최근 춘천 레고랜드의 유치가 확정되면서 (관련기사)  뭔가 점점 한국내에서의 발걸음이 많아지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출처 : frugalfloridafun.com

 물론 제가 보러간 전시회는 브릭 코리아라는 대형 커뮤니티에서 주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레고 코리아의 공식 후원을 받은 듯, 현장 지원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키덜트를 위한 레고 디자이너와의 컨퍼런스도 준비되어 있었지요. (이건 사전 신청이어서 따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ㅋ)

 

 서론이 길었군요. 전시회이니 전시 작품을 봐야겠지요? 현대 백화점 10층 식당가에서 열렸던 자작 전시회 작품을 보시죠.

 현대백화점 10층 식당가에서 열린 전시회. 참고로 9층은 판매 11층은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레고코리아 후원의 정식 행사였요. 브릭 코리아가 커뮤니티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전시회 이름이었네요....

 입구를 지키고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 모형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역시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진 모형품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브릭의 구성이 확연히 보이지요?

 입구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군요. 참고로 전시회는 전액 후원인 관계로 무료 입장이었습니다. ㅎㅎ

 들어가보면 적지 않은 규모의 행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헉...... 저 작품들이 모두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져 있다고요?

 각종 디오라마들이 깨알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의 마지막 사진은 아이언맨2의 마지막 장면인듯. (컨테이너 부두에서 싸우는 씬이 2편 맞죠...?)

 저 피규어가 판매되는 상품인지 자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자작이라면..... 디테일 하나는 쩝니다 쩔어.

 스타워즈도 빠질 수 없죠. 스타워즈쪽은 다른 작품들도 많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날려먹었습니다 ㅜ_ㅜ (다 흔들렸어요. 아깝)

 손오공, 헐크 등등 영화나 만화에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드래곤볼 피규어는 모두 자작된 물건이라고 하네요. -_-;;;

피규어 사이즈에 맞춘 빌딩들, 각종 디오라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시간과 돈이 된다면 만들어 보고 싶어요 으흑.

 이렇게 실제 건물들을 만들어 놓은 작품들도 있었지요. 멀리서 보면 레고인지 모를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합니다.

 

 유사하게 레고에서는 아키텍쳐 라는 상품으로 이미 상품화 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명 건축물들을 재현한 제품입니다. 최소 브릭으로 깔끔하게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출처 : www.amazon.com

출처 : galleryhip.com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건물 사진들을 더 감상해 보세요. 중간에 보시면, 약간 톡특하게도 현대기아 본사 건물도 있습니다 ^^;;;

 이외에 자작 피규어와 대형 차량도 눈에 띄는 작품이었습니다. 당장 판매해도 될 만큼 퀄리티가 뛰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떠세요? 난쟁이들이 사는 작은 소인국에 온 기분이 들진 않으셨나요?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는 걸로 봐서 꽤나 즐거운 볼거리였음은 분명합니다.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부스가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데요.

 집에 오고난 뒤 아들래미가 당장 한마디 하더군요. 

 이번 크리스마스때 산타 할아버지한테 큰 레고 달라고 빌어야 겠어 .... 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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