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의 평균 공임비?
얼마전에 재미난 신문기사가 하나 났습니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 8일부터 자동차 정비 공임료가 공개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합뉴스 - 내년부터 자동차 정비 공임료 공개…소비자 혼선 우려
출처 : attacproject.eu
2014년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부품가격을 공지하더니, 드디어 2015년부터는 부품별 평균 공임비까지 공지괴고 마는군요. 조만간 레카차량의 차량 이동비까지도 정리되어 공개 될 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관련 포스팅)
법이 개정되면서 까지 수리비용이 공개되는,건 일부 부도덕한 업자들의 바가지 상술, 수입차들의 수리비용 폭리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소리겠지요. 그래서 이런 법 개정은 저같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손들고 환영할 만 합니다.
출처 : www.minervamotors.co.uk
물론 저도 자동차 회사 들어오기 전에 소위 이야기하는 '눈탱이'를 맞아본 적이 있었죠. 그것도 두번이나. (지금이야 자동차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으니 이런 일은 없습니다만... 관련 포스팅)
한번은 차에대해서 잘 모르던 때, 아버지 차를 빌려 어디 다녀오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을 겪었습니다.
당황에서 근쳐 카센터에 연락을 해서 수리를 받았는데. 원인은 배터리 방전. 교체 비용으로 당시 10여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었지요.
출처 : www.daily-mail.co.zm
스스로 차를 수리한 뿌듯함에 아버지에게 나중에 말씀 드렸더니
'허... 그 배터리 교체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라는 대답이 돌아오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죠. 시동걸때 기어 레버를 D에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 혹시 D에 놓으면 시동 안걸리는거 아니에요?'
'.........'
출처 : www.motortrend.com
네,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건 어이없는 제 실수였었습니다. 기어레버를 D에 놓고 키를 돌렸으니 -_-;;;;
급발진 방지를 위해 D모드에서의 시동은 불가능하게 막아놓았다는 걸 그때 배웠습니다. 카센터의 상술도 대단하구나 배운 것도 그때 였었지요.
출처 : towtruckguy.com
제 집사람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요.
길게 이야기 할것도 없어요 ㅋ 자동차 엔진오일 갈러가서 엔진 와이어링 하네스 전체를 교환하고 꽤 많은 비용을 지불 했드랫습니다. (오래되어서 얼마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거진 50만원이었던거 같습니다 -_-)
출처 : www.wiringspecialties.com
처음에 엔진오일 교환하면서, '진동이 있는데요? 그랬더니 '네 스파크 플러그를 갈아보세요' 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었댑니다. 그런데 잠시뒤 후드를 열어보더니 '전선도 바꿔야 겠네요. ' 라고 말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전선이 뭐 그리 대단하겠는가 싶어, '네 갈아주세요' 라고 했더니 엔진쪽 와이어링 하네스 전체를 갈아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죠 -_-;;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가 침수되지 않는한 교체하지 않는 자동차 배선입니다)
출처 : www.truckinweb.com
제가 겪은 두 사례는 명백히 카센타의 부도덕한 상술때문입니다만, 물론 조금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 이상 증상이라는게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안전상 단품이 아닌 시스템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특히 제동쪽이나, 조향쪽에서 어딘가 유압이 샌다면 그냥 다 교체하는게 나을 수도 있지요. 비용을 줄인다고 일부만 교체했다가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난다면 더 큰일 아니겠습니까.
출처 : apkta.com
하지만 분명, 제가 겪은 일 처럼 '차를 잘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과다한 수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라면 공개된 부품가격과 정비비용(공임)은 소비자의 최소한의 알 권리를 지켜주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드는군요. 서로서로 믿을 수 있게 된다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센터가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분명 이런저런 부작용과 잡음도 있겠지만,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보다 투명한 업계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차와 자동차 회사 > 시승,방문기,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회사 직원의 눈으로 본 서울 모터쇼 (2) | 2015.04.12 |
---|---|
트랙스에 이케아의 대형 책장이 들어갈까 (4) | 2015.03.29 |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들의 숨겨진 매력 (9) | 2015.03.24 |
[자동차] 아우디,벤츠,BMW - 고급 외제차의 달콤한 유혹 (엔트리용 해치백의 세계) (4) | 2015.03.12 |
[자동차] 교통사고의 목격자. 블랙박스 메모리에도 수명이 있다? (4) | 2015.01.31 |
[바이크] 세상에서 가장 빠른 오토바이는 누구? (2) | 2015.01.04 |
아슬아슬. 한계까지 버텼던 타이어 교체후기 (0) | 2015.01.02 |
[자동차] 비행기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들 (0) | 2014.12.01 |
[자동차] 리무진? 버스? 네덜란드의 슈퍼버스 프로젝트 (2) | 2014.11.23 |
[자동차] 1억으로 살 수 있는 수입 스포츠카(?)는 무엇이 있을까? (2) | 201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