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 벨트로 대변되는 자동차 산업
자동차 제조는 기본적으로 컨베이어 밸트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른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들이 많지만, 큰 규모에 대규모 물량이 조직적으로 짜여진 제조업은 자동차 업계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자동차 샤시 (껍데기) 부터 마지막 조립까지 한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 한대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20시간 안팎이 걸리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한대 만들어지는 20시간동안 벨트가 한바퀴 돌고 원위치 되는 셈입니다.
출처 : becuo.com
과정을 간단히 살펴 보면, 먼저 철판에서 자동차 패널을 찍어냅니다. 지붕, 후드, 트렁크, 사이드 패널 등등 다양한 부분의 샤시가 제작 됩니다. 이를 프레스 공정이라고 합니다.
출처 : www.bmwblog.com
여기서 만들어진 부품들은 차제 조립 공정에 모이는데, 로봇을 이용하여 자리를 잡고 용접해서 차의 뼈대를 완성시킵니다. 이를 차체 조립공정이라 합니다. 이때부터 차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져 다음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출처 : m.theepochtimes.com
BIW라 불리우는 샤시는 도장공정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여러 번의 도장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큰 용기를 만들고, 페인트를 붓고, 넣었다 뺐다를 반복합니다. 로봇으로 칠하기도 하지요.
도장 횟수가 늘어날수록 차가 내는 색깔이 더욱 오묘해집니다. 물론 돈은 더 들겠지요?
출처 : www.drivingford.in
도장이 완성된 차는 차량 조립라인으로 옮겨집니다. 여기서 작업자들이 부품을 장착하기 시작합니다. 엔진도 달고, 시트도 달고, 바퀴도 달면서 차가 완성됩니다. 작업의 편의를 위해 문은 떼어놓고 별도 라인으로 흘려 보냅니다부품이 다 붙으면, 제일 마지막에 다시 붙입니다.
출처 : www.mommyniri.com
차가 완성되면 테스트를 거치고 보호 필름을 붙이고 해서 출고됩니다.
출처 : www.official-automotive.com
길게 썼는데, 프레스 – 차체 – 도장 – 차장조립의 순으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 약 20-30시간 정도가 걸리지요.
출처 : toplowridersites.com
연결된 각각의 공정 중 한 곳만 문제가 생기면 전 라인이 서게 되는데요. 컨베이어 장치 산업이 가진 가장 큰 특성 중 하나입니다. 생산라인 전체가 톱니바퀴같이 연결되어있어 항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출처 : www.daerospace.com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버퍼를 둡니다. 큰 공정이 바뀌는 중간중간 미리 차를 만들어 놓고 대기시켜 놓지요.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부품 공급이 중지된다거나 부분 파업이 발생하는 사건들이 간혹 발생합니다. 관련 담당자들에게는 경축 헬게이트 입성인 순간이 되겠습니다.
출처 : www.wisegeek.com
이런 연속성을 가지는 특징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다른 산업계 보다 잘 뭉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사가 똘똘 뭉쳐 회사가 잘나가는 상황이 생기는가 하면, 노사가 각각 똘똘 뭉쳐 회사가 망해가는 상황도 생기기도 하지요.
출처 : www.ehow.com
상하 위계질서도 꽤나 엄격한 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지금 잘나가는 회사들이 주로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가 거론됩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전문 경영인이 운영 중이지만 세 회사 모두 실제로는 오너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까라면 까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산업 차체가 수직화로 되어있어 경영 체계도 수직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끈끈한 조직 구조를 잘 활용한 회사는 승승장구, 그렇지 않은 회사는 파산에 이르기도 하는게 이쪽 업계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출처 : 404phylenotfound.blogspot.com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국가단위의 이슈들이 많이 생기는 편인데요. GM 파산후 미국 정부의 지원 사례만 보아도 정치, 경제적으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업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한미의 두 수장,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전대통령이 자동차 사업장에 함께 있는 사진. 꽤나 흥미롭지 않으세요?)
출처 : www.mlive.com
마지막으로 사족입니다만… 최근 불경기가 한층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제조업들이 세계에서 인정받아 쑥쑥 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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