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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기술

[자동차] 자동차 통신에 대한 더 간단한 고찰


조금 더 쉽게 풀어 봤습니다. 자동차 통신 프로토콜



 지난번 자동차 통신 프로토콜 글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간단 명료하게 자동차 통신에 대해 풀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이 쉽게 이해가셨다면 오늘은 크게 영양가가 없을 런지도...-_-;;;;





 간단히 통신 프로토콜은 데이터의 전송 방식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음성과 활자. 소리를 사용하거나 문자를 읽음으로써 대화가 가능하지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더라 하더라도 저사람이 최소한 ‘의사’를 전달 한다는 인식은 가능합니다. 말의 경우 눈치가 빠르다면 길을 묻는지 욕을 하는지 정도 판단도 가능합니다



출처 : www.iconfinder.com



 하지만 외계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할까요? 음성을 쓰지 않는 다른 전달방법이 존재한다면요? 초음파를 쓰는 돌고래와는 어떻게 대화가 가능할까요?  


 프로토콜이 틀려 대화가 되지 않는 케이스가 바로 이런 상황입니다. 서로 다른 통신방식을 사용하는 자동차 브랜드들은 데이터 교환이 원천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출처 : www.marineland.net



 자, 그 다음은 그 하위 단계입니다. 같은 프로토콜을 쓰더라도 다른 소프트웨어를 쓰는 경우가 있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같은 프로토콜을 쓰더라도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말이 통한다는 이야깁니다.


 저 양반이 불어로 말하는데 제가 알아들을 방법이 있나요. 차량들이 같은 CAN 통신 (소리를 이용한 대화)을 사용하더라도 소프트웨어 (언어)가 다르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시그널이 들어와도 뭔 의미인지 알아먹어야 작동하든지 말든지 하겠지요


 심지어 같은 회사의 차라도 차종이 틀리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강원도 사람이 제주도 사투리를 이해하기 힘든 것과 비슷합니다.



출처 : caricos.com

 


결국 두줄로 줄이면,



통신 프로토콜은 의사사통의 수단인 음성’ (혹은 외계인이 쓸지 모르는 레이져등의 다른 방식도 되겠지요.)


제어 소프트웨어는 하위개념인 사용언어로 보시면 됩니다. (한국어, 영어, 독어, 불어 등등)



 제가 저번 포스팅에서 설명했던 건 이 프로토콜이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이중에 CAN이 가장 유명하다 였습니다.



출처 : openxcplatform.com



 북미에서 자가진단장비인 ODB-2에 반드시 CAN (Controller Area Network)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규제해 놓았거든요. 딴건 그렇다 쳐도 CAN 방식 통신 프로토콜은 반드시 필요하다! 라면서 법규로 묶어놨습니다


 비록 독일업체인 보쉬에서 개발되었지만, 국제표준규격 ISO에 등록되었고, 자동차 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체에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 www.icpdas.com


 

 OBD-2라... 그까이꺼 별거 아닙니다. 자동차 통신 시그널을 받을 수 있는 포트입니다


 노트북 옆에 모니터 출력 포트 보이시지요? 표준화 되어서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같은 케이블을 꽂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도 같은 논리로 장착된 포트가 OBD-2 입니다. 여기에 꽃기만 하면 차량 주행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shop.lenovo.com



 어래? 언어가 달라 말이 안 통한대면서요? 이런 사기꾼 같으니라고...


 뭐, 이정도 오류는 설명을 위해 대충 넘어간다고 봐주세요;;;CAN 통신을 타고 오는 정보는 모두 판독이 가능합니다. 용어가 틀려도 데이터를 뽑아 그래프를 보면 뭐가 rpm이고 뭐가 차량속도인지 정도 읽어낼 수 있거든요. 다만 이를 바탕으로 엔진을 제어하는 기술이 틀릴 뿐이지요.



출처 : www.rx8club.com


 

 여튼 OBD ,배기가스가 조낸 많이 나는데, 원인을 찾으려면 엔진 정보가 필요하니 규격화된 포트를 만들어라. 그리고 CAN은 꼭 집어넣어라. 라고 발효된 법규입니다. 미쿡에서 법으로 쓰라고 하는데 별 수 있나요. 수출하려면 꼭 써야지요


 한국은 이름만 바꿔 KOBD, 유럽역시 EOBD로 의무 장착 사항입니다.

 


출처 : www.carcheckup.com



 CAN도 통신 속도에 따라 CAN-High, CAN-low로 갈리게 되는데, LTE-A, LTE간 정도의 속도차이가 난다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복잡한데 뭐때매 갈라 놓았냐 하면... 별거 없습니다. 단말기 가격이 틀려서입니다. 그냥 S2만 써도 무난하니 단순통신에 갤럭시 S5를 쓸 필요가 없는거죠. 경제논리입니다.


(망치로도 사용이 가능했다는 전설의 스타택. CAN low 단말기 수준 정도 되려나요? 지금 그대로 출시된다면 대체 얼마일까요....-_-)



 출처 : en.wikipedia.org 



  최대한 가볍고 쉽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이해가 잘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쉽고 빠르게 마무리 짓는 오늘의 한줄 요약. 자동차 안에는 각 컴퓨터를 연결하는 CAN이란 랜선이 깔려있다! (엄밀히 말하면 LAN도 통신 프로토콜이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