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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차가 좋게 보이질 않아요


이상하게 차의 안 좋은 점만 보여요



 이번 글은 좀 짧은 내용이네요.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동차 회사를 다는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자사 회사의 상품을 박하게 평가한다신차 디자인이 공개가 되고, 내부 평가가 진행돠면 열에 여덟은 장점보다는 단점을 찍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처 : www.carbodydesign.com



 영역도 다양하지요. ‘차 모양이 저게 뭐야라며 디자인을 문제삼는 경우가 제일 많고, 조금 세부적으로 편의사양에 대한 불만, 성능에 대한 불만, 심지어는 차량 색깔에 대해 불만을 표히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 재미있지요. 사내 소식지들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홍보합시다 라는 문구가 넘처날 정도로 애사심을 강조하는 마당인데요. 정작 직원 본인들은 완성된 자동차를 폄하하기 일수입니다.


(특히 외국계 회사들은 정례적으로 직원들에게 사업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합니다. 당연히 애사심을 고취시키는 섹션도 있지요.)


 

출처 : www.eni.com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두 가지 정도의 이유를 꼽는데요. 그 첫번 째는 바로 업무 강도 때문입니다. 단순 업무가 어마어마한 팀들이 있는가 하면, 풀리지 않는 숙제를 반드시 풀어야 하는 심리적인 부담이 큰 팀들도 있습니다.



출처 : nypost.com



 몇몇 부서를 제외하고는 대개의 팀들의 업무강도가 낮은 편이 아닙니다. 자칫 잘못해서 삐끗하면 속된말로 한방에 시장에서 날라가는데, 살벌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그 잘나가는 현대의 아슬란을 보세요. 시장의 선택에는 자비가 없습니다. 판매량 안습 -_-;;;;)

 


출처 : www.9gear.info



 빡시게 일해서 만든 자동차가 그리 예뻐보이지 많은 않을겁니다. , 항간에는 차가 출시되고 나면 뿌듯함을 느낀다. 라는 코멘트가 도는 모양입니다만, 그분은 이미 CEO의 마인드를 가지신 분인듯.... 트로피라도 줘야합니다. (.....아니면 접대용 멘트 였을 수도 있죠)


 

출처 : www.awards.com



 또 다른 이유로는 개발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쉽게 접하는 환경 탓도 있습니다. 차량 개발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개선이 발생합니다. 몇 만개의 부품이 붙는데요. 당연한 과정이지요. 이런 프로세스가 거처져야 문제없는 차량이 출시되니까요



출처 : www.blogbus.com



 하지만 부정의 효과 아시죠? 열번의 긍정 보다 한번의 부정이 더 강한 힘을 가진다는 사실. 개발과정을 지켜보는 직원들에게 한번 이슈가 되었던 문제는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차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 shop.moderntoss.com 



 주변에 자동차 회사 다니는 분이 있다면 한번 시험 해 보세요무슨 차를 살까? 물어보지 마시고, 너라면 무슨무슨차 살래? 문제가 전혀 없는차지


  친분이 두텁다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실수 있을 겁니다. 가깝지 않은 사이라도 최소 흠짓 하는 표정을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부정적인 인식은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출처 : wallsfield.com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시각 덕분에 개발 단계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걸러집니다. 아이러니 하지요? 기획 단계라던가 개발 중간중간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보다 가혹한 시선으로 인해 발견되고 바로 개선되게 됩니다


 회사에서 사내 디자인 품평회라든가, 품질 품평회를 개최하는 이유가 다 있는거죠. 뭐 어짜피 직원들도 잠재 고객인데, 까다로운 눈으로 미리 질책 당하면 시장에서 인정받을 확률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출처 : www.damngeeky.com



 요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평가하는 수준까지 발전되었으니, ‘부정적인 시각이 나쁜 것 많은 아닌듯. 발전을 위한 사랑의 회초리로 비유해도 될런지 모르겠어요. ^^;;;


 아 참, 품평회 하니까 생각나는 군요. 예전에는 직원이 아니라 핵심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사내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 본부장, 품질 본부장, 디자인 본부장이 회장을 보좌하는 그런 모양새였나요? 



출처 : www.tecosim.com



 거의 행사 수준이라 준비하는데 담당자들 고충이 꽤나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소가 하루종일 시끌시끌했던 기억이 나네요.


 항간에 떠돌았던 그랜져 XG 테일램프 디자인 사건도 이런 품평회 때 일어 났겠죠. 


 ‘벤츠 E클래스 같은 모양은 어때?’ 라는 오너의 지시(?)에 급하게 바꾸었다는 전설의 사건. 디자인으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니까 ‘바꾸라고 진짜 바꾸먼 어떻하느냐?’ 라는 유명한 코멘트를 남겼다는 믿거나 말거나 사건입니다. 



출처 : ko.wikipedia.org



(예전에 회사에서 들은 이야긴데, 벌써 인터넷에 올라와있네요. 엔하위키에서 그렌저 XG를 검색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