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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기타 재미난 이야기들

조직이 커지면서 만드시 필요한 관리 시스템. 관료주의의 명과 암

관료주의가 없어서도, 만연해도 안되는 이유

 



 관료주의 혹은 관료화 라는 단어는 대개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됩니. 경직되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는 의미를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 덕분에 업무가 비효율적이 되기 쉽상이고, 결국 목표달성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 자체가 목표달성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관료주의는 철밥통과 함께 공무집단을 폄하하는 용어로도 많이 사용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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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이 관료주의라는 단어의 편견을 뒤엎는 몇 가지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선 관료주의는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발전한 최적의 시스템이라는군요. 일정 집단의 규모가 커지면 더 이상 개별 조직 관리가 힘들어 지는데, 이때 관료화가 진행 되면 상명하복의 빠른 의사전달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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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조직이 운용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변화가 어렵기 때문에 도리어 외부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소리였습니다.

 



 환율을 예를 들어보지요. 기업이 직접 컨트롤 할 수 없는 대표적인 외부 환경인데요. 관료화가 되어있는 대기업 조직의 경우 연간 기준환율을 정해놓고 이에 맞추어 경영 전략을 짭니다. 심하게 요동치더라도 연간 1회 정도 수정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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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준환율은 상당히 중요한데제품의 수출가격 책정수입 부품의 도입가격 책정해외 지사의 연간 운용 비용 등등 모든 경제활동이 내부 기준환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업의 크기가 작아 모든 가격을 쉽게 수시로 바꿀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기업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지요. 환율이 바뀔 때 마다 모든 지표들을 바꾸어야 한다면 아마 지금의 몇 배가 되는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겁니다



 위에서 올해 환율은 얼마. 라고 정했기 때문에 이런 불필요한 업무가 필요 없게 되지요. (이익과 손실은 조금 접어두더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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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례들을 보면 탑다운 방식의 관료주의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료주의가 득과 실 모두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 ‘기획실이라는 별도의 컨트롤 타워가 바로 이런 관료주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입니다



 보통 조직의 최 상부에 위치하면서도 어떠한 조직에도 속해있지 않고, 최고 결정권자만큼의 힘을 가진 조직이 바로 이 컨트롤 타워이지요. 핵심인재로 소규모로 구성되어 있고, 조직화의 최대 단점인 소통부재와 경직화를 이들 컨트롤 타워가 맡아 처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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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를 들어볼께요. 지난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는 재난 안전망을 대대적으로 손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일상적인 일이라면 담당 부서가 각각 맡은 바 임무를 해결 했겠지만 범 국가적인 재난에 대응기구들의 혼란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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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정부 재난관리기구는 행정안전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국방부의 해군, 해양수산부의 해양경찰청 등으로 쪼개져 있어 정보혼선에 지휘체계도 중구난방이었습니다



 이에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이들 부처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했지요.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관료제의 단점을 직속 기구, 컨트롤 타워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해법이었습니다.

 


삼성만 해도 미래전략기획실이라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관료제에서 나오는 잡음을 해결하고 빠른 변화를 도모해 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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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기업들. 특히 제조업의 특성상 덩치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기업들의 조직들은 관료주의를 채택하지 않아도 문제고, 채택 해도 문제이니 관료주의를 보완하는 정책들을 사용하지 않나 합니다



 문득 최근 세간의 이슈에 오르내리는 카페베네와 스베누의 몰락이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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