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하면 북미, 북미 하면 픽업트럭
그렉시트 덕분에 경제가 흔들거리는 유럽 (그나마 부채가 민간에서 트로이카로 이전되면서 좀 나아졌죠), 부동산 버블과 주가추락으로 실물경제가 흔들리는 중국을 빼면 오로지 북미만이 견고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북미는 세단보다 픽업트럭이 강세를 보이는 독특한 시장입니다.
이전 글에서 대륙임에도 자동차 이동이 많고, 경유 차량이 별로 없고, 세단보다 픽업트럭이 많이 팔린다고 말씀드린 바 있지요.
때문에 최근 빅3들 역시 픽업트럭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초에는 발표된 쉐보레의 실버라도 MY16을 포함해서 포드의 F 시리즈, 크라이슬러의 닷지 램 모두 다양한 모델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GM의 시에라, 실버라도, 콜로라도
GM의 경우 쉐보레 콜로라도와 실버라도 및 GMC의 시에라가 포진해 있습니다. 모두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GMC는 고급 브랜드로 분류되어 가격도 비싸고 사양도 많이 높은 편입니다.
시에라와 실버라도는 사실상 같은 차로, 엔트리 모델은 285마력의 4.3L V6 엔진을 가지고 있고, 특이하게 3500 HD 모델은 디젤 버전이 있어 8기통 6.6L 엔진에서 105.6kgf.m(!) 의 말도 안되는 토크를 뿜어냅니다.
쉐비 콜로라도는 실버라도 보다 한 체급 아래의 차로 V6 3.6L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출력 어디 가나요. 305마력, 37.26kgf.m의 토크로 왠만한 승용차는 강강수월래 돌려 버릴 정도의 스팩을 가집니다.
포드 F150
포드는 F 시리즈로 대변되는 F150 매년 전체 판매량 1,2위를 오르내리지요. 특히 F150 랩터는 고사양으로 픽업트럭계의 괴물로 불리고 있습니다.
2.7L 트윈터보 에코 부스트 엔진으로 최대출력 325마력을 자랑하며, 8기통 5.0L Ti-VCT 엔진은 385마력에 53.4kgf.m의 어마어마한 스팩을 가지고 있습니다.
렙터에는 같은 엔진의 스팩이 더욱 높아져 411 마력 59.9kgf.m의 막강한 토크를 가지게 될 예정입니다. 이는 4.2톤의 견인능력, 즉 왠만한 SUV 두대를 끌 수 있는 괴력입니다.
크라이슬러 닷지 램
자아 드디어 마지막 끝판왕 크라이슬러의 닷지 램입니다.
판매량은 위의 두 브랜드 보다 많지 않지만 스팩이 독보적입니다. 2500/3500 모델에 달려있는 직렬 6기통 6.7L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385마력에 토크가 자그마치 119.4kgf.m 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토크냐 하면, 가장 빠른 양산차인 부가티 베이론이 1001마력에 127.6kgfm이니 토크만 보면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물론 디젤엔진이니 가솔린과의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그래도 제로백이 (0 to 60mph) 6.7초이고 ,이는 BMW 320d (7초대 초반) 보다 따른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_-;;;;
닷지 램 3500 제로백 보러가기 (영문)
모델중 1500은 REBEL로 네이밍하여 고급화된 모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이 트럭이라기 보다는 짐칸이 달려있는 SUV에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기름값이 싸고 광활한 대륙을 달려야 하는 특성상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픽업트럭이 각광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차가 크기 때문에 이윤도 높은 편이지요. 덕분에 북미에서 점유율이 떨어진 현대가 픽업트럭 출시를 적극적으로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산타크루즈로 반응을 살핀 바 있고요.
여러 매체를 통해 현대 북미 제 2공장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추가되는 공장은 부족한 생산량을 커버할 뿐 아니라 이들 픽업트럭의 생산 전초기지로 활용될 거라는 예상입니다.
과연 현대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뚝심있게 증설을 추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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