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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자동차 튜닝은 남자의 영원한 로망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튜닝에의 욕구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차를 보면 가슴이 콩딱콩딱 뛰었습니다. 큰 꿈은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클릭을 사서 원메이크 레이스에 나가 볼까? 마티즈에 터보를 얹어서 괴물 마티즈를 만들어 볼까?

 



출처 : addictedtocars.blog.co.uk



 막 사회에 발을 내딛었을 때는 한 2천만원 정도로 소형차를 튜닝 해서 즐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 10년전 가격이니 지금은 최소 3천만원이 있어야 하겠지만 어쨌던 시작하기에는 부족하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출처 : performanceforums.com



  결혼도 하지 않아 부양해야 할 가족도 없었고, 딱히 유흥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 돈도 어느 정도 모을 수 있었고 해서 진심으로 튜닝 세계에 뛰어들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용인 스피드 웨이에서는 엑센트 TGR로 진행되는 신인전이 있었는데 여기도 어떻게 뚫어볼까 기웃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레이싱 스쿨도 (말이 스쿨이지 1 2일의 허접한 행사였습니다. 아아 내돈 ㅜ_) 갔었고, 전국의 레이싱 카트 경기장을 돌아다닐 정도로 나름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출처 : www.malta.com


 

 그런데 만 8년을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결혼 압박이 다가왔습니다. 결혼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살 집도 준비해야 했습니다. 차를 위해 모아두었던 돈은 모두 가정을 꾸리는데 사용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생계를 위해 일해야 했습니다. 튜닝이라는 취미에 뛰어들어 보기도 전에 투자할 돈도, 특히 시간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www.molecularecologist.com


 

 돈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튜닝이라는게 관련 지식을 쌓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실제 개조하는데도 며칠이 걸리지요. 개조 후 에 테스트도 해야 함은 물론이요.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수정해야 하는데 꽤나 시일이 걸리게 됩니다.




출처 : www.vwtrendsweb.com 



 실력 있는 샵에서 작업하더라도, 꽤나 자주 들락 날락 거려야 합니다. 튜닝차량은 태생적으로 내구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완성차 업체에서 차를 개발할 때 8의 성능에 10정도 버틸 수 있는 차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튜닝을 하게 되면 12라는 성능을 가지게 됩니다. 2만큼의 추가분이 발생하지요. 10까지 보고 만들어진 차량의 기본 부품들은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빠른 시일에 차가 시쳇말로 퍼지게 됩니다.

 



출처 : www.wired.com



 한번 발을 담구면 무한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게 튜닝입니다 그래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처음부터 12의 성능의 차를 사면 될 뿐입니다.




출처 : youtube / World's Greatest Drag Race 2


 

 자동차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 이걸 몰랐습니다. 그냥 튜닝하고 막 타고 다니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차가 뭐 부서지기야 하겠어....어릴 때야 시간이 없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돈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시간이라는 소스 위에 노력이라는 공을 들여야 하는 럭셔리한 취미일 줄이야. 생각도 못했습니다.

 



출처 : www.fluidmotorunion.com 



 회사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뭔가를 하기 위해 개인적인 시간을 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회사 일이 끝나면 집에 돌아가 육아도 도와줘야 하고, 주말에는 각종 경조사에 양가 부모님도 뵈러 가야 합니다.

 

 튜닝 같은 초대박(?) 취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과 풍부한 시간이 있어야만 합니다. 결혼한 직장인에게 결코 쉽지 않은 여가생활입니다.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면 이런 취미는 사치에 가깝습니다.

 



출처 : www.payrollmedics.com



 물론 튜닝에 관심을 갖은 덕분에 지금의 자동차 회사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아도 자동차를 좋아해서 일하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만사를 다 제쳐두고 취미활동을 달리는 분도 있습니다. 사내 랠리 동호회에 나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식을 활용해서 차를 멋지게 꾸미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입니다.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돈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합니다.

 



출처 : financialtribune.com



 한동안 회사 일이 힘들어서 정신 줄을 놓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파도와 같습니다.

 

 업무가 조금 한가해지니 다시 스물스물 다시 생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잘 꾸며진 지나가는 차를 보면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레이싱 경기를 보며 박력있는 배기음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언젠가는 수동 소형차를 한대 사서 튜닝하고 말겠어. 아니 꿈을 조금 더 크게 가져 보겠습니다. 고성능 수입 핫해치를 개조해서 꼭 타고 다니고야 말겠어

 

 자, 여러분은 가슴에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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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yourmark 2015.04.16 09:57 신고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공감 x ∞ ! 아 눈물이.. ㅜ

  • EPICRIDER1 2015.04.17 01:36

    와 첫번째 마티즈 튜닝된 사진은 클리오V6를 떠올리게 하네요! 막연히 저도 나중에 직장을 구하면 트랙데이용 세컨카를 구입해서 주말 레이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꿔 본적이 있었는데... 클수록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걸 알아차리고 있죠 하하

  • emcl6615 2015.04.17 17:31

    TGR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흘러들어왔습니다
    전 이제 막 취업준비를 하고있는 기계공학과 대학생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해서 중학교 때부터 TGR을 위시리스트에 올려놨었고..
    중3 때 인근 공고 견학을 갔을 때 본 자작차가 불씨를 지폈던 것 같네요.
    군 복학후 교내에 자작차 동아리를 만들어보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시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휴학을 하고 돈을 모아 10년만에 TGR을 구입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18년 된 차라 수리해야 할 곳이 너무 많네요)
    3년 이내로 TGR 복원 후 (리어 휠하우스 이너/아우터 판넬 교환) 제 입맛대로 튜닝을 할 예정이고
    CAD,CAE,CAM,CNC 등 설계부터 가공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서 스톡카 같은 1:1사이즈 자작차를 만들어 서킷에서 달리는 것, 그리고 커스텀 파츠 제작업체를 운영하는게 현재 꿈입니다.
    CAE 관련 기업으로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저를 위해서나 배우자가 될 사람을 생각해서 아직까진 결혼 생각은 없네요..
    검색하다 우연히 보게 된 글에 '당신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저에게 물어보는 것 같아 주저리주러리 늘어놓아봤습니다^^

    • wizard_IRON 2015.04.18 07:09 신고

      emcl6615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엑센트 TGR을 알고 계신 분들도 별로 없는 마당에, 구하셔서, 개조하시고, 관련 기술을 익히셔서, 해당 분야로 진출 하실 생각이시라니요! 역시 꿈이라는 건 빨리 가지면 가실 수록 좋은 게 맞나 봅니다.

      이 정도 구체화 하셨으면 얼마 안지나 몇 년 안에 커스텀 파츠를 만드는 회사를 운영 하실 것 같은데, 꼭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