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케일 철도모형을 접하다 - 밀레니엄 힐튼 자선열차 전시회
잠시 철도 모형을 취미로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N 스케일로 토믹스 스타터 세트로 시작해 이것 저것 사모았었지요.
금전적인 압박과 공간의 한계로 인해 접은 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세트가 몇 십만원 단위로 절대 무시할 수 있는 비용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흥미가 없어진 건 아니었습니다.
출처 : www.traintimehobby.com
출처 : newhallstation.com
그러던 와중에 재미있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힐튼 호텔에서 자선모금을 위한 철도모형을 전시하는데, 꽤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는 소리 였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요. 바로 힐튼 호텔을 다녀왔습니다.
출처 : www.alltabi.com
소공동의 밀레니엄 힐튼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호텔 주차장 외에, 서울역 인근이므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주말에 한해 갓길 주차가 허용되니 적당한 주차공간을 찾으면 됩니다.
대중 교통으로도 서울역에서 걸어서 10여분이 조금 더 걸리는 정도입니다.
중앙 홀을 들어가니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시즌이 시즌인지라 이미 홀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거의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온 꼬마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로비층에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조그만 N scale 따위가 아닌 HO scale 정도 되보이는 철도모형들이 철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단순 철도모형이 아닌 디오라마로 디테일에 꽤나 신경을 쓴 모양입니다. 마치 거인이 되어 난장이 소국에 방문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홀을 크게 한 바퀴도는 선로가 다섯개로 구성되어있고, 고속철도 3량 1편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4-5편성의 화물철도가 달리고 있습니다.
각각 속도가 달라 한곳에서 기다리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작은 마을을 꾸려놓고, 아기자기 하게 꾸며놓은 모습이 몽환적이까지 합니다. 스케일이 큰 관계로 배경이 되는 풍경의 묘사가 상당히 세밀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정도 사이즈의 철도모형은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컨트롤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힐튼의 디오라마에서도 단선의 철로를 두 편성의 화물열차가 대피선을 번갈라 오르내리며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을의 뒷산 정상으로 리프트 곤돌라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마을 앞 항구에서는 출항 준비중인 선박도 보이고, 수많은 화물열차도 출발을 기다리고 있군요.
덤으로 산타할아버지와의 기념촬영 행사도 있고...... 꼬마손님들이 눈을 떼지 못하는 걸로 봐서는 꽤 흥미 진진한 구경거리임에 분명 합니다.
2014년 2월 2일까지 계속 된다고 하니 집에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시간내 어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 힐튼 호텔에서 위저드아이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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