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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독일 바이크의 자존심 BMW 모터라드


바이크계의 하이엔드 BMW 모터라드를 아시나요?




바이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BMW에서도 모터싸이클이 나오는 걸 아실 겁니다



'모터라드'라는 사업 부분에서 다양한 바이크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요. 자동차에서와 마찬가지로 바이크 역시 명품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BMW가 자동차 보다 바이크를 먼저 만들었고, 바이크 보다 비행기 엔진을 먼저 만들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BMW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어 최초 설립시기가 대전 중반인 1916년 입니다



처음 만들어 졌을 때는 항공기 엔진 제작소 였는데요. 항공기 생산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었는지 4년 뒤 이륜차의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바이크야 항공기 엔진에 비하면 기술적인 난이도가 낮았을 테니 쉽게 뛰어 들었을 겁니다. 



반면 네 바퀴 자동차는 1928년이 되어서야 생산을 시작 했습니다. 바이크는 BMW의 역사와 함께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처 : motos-of-war.ru






 

참고로 자동차의 생산은 2차대전을 기점으로 끊어질 뻔 했는데요. 2차대전의 전범기업으로 낙인찍혀 3년간 생산금지 명령에 묶여있던 탓입니다



(항공기 엔진 탓이죠 이건 다임러 벤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뭔 엔진이냐,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찾아 봤습니다. 그 유명한 Messerschmitt Me 262가 바로 BMW 003 터보제트를 달고 있었습니다.





출처 : www.aircraftaces.com


출처 : cyberplasticmodeler.blogspot.com



 



천조국이 피스톤엔진을 만들 때 터보제트 엔진을 만들 정도로 리즈시절이 있었지만.... BMW 3년간 손발이 묶이면서 고사직전까지 갔었는데요



차량 생산을 위한 설비마저 철저히 파괴되는 바람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뻔 했습니다



독일 기업이지만 미국 자산이었던 오펠이 폭격에서 살아남은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한 때 BMW가 벤츠와 합병을 하니 마니 소리가 나왔으니 지금으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출처 : en.wikipedia.org 



죽니 사니 하는 BMW를 구세추 처럼 등장한 제품이 있는데 바로 모터싸이클 R24 였습니다. 



설계도도 없고, 설비도 없는 상황에서 전신인 R23을 분해 후 역 설계하면서, 생산이 시작 되었거든요.



R24 이후 나온 R 시리즈는, BMW가 자동차 산업에서 재기 하는데 '밑거름' 되었다는데 의미가 깊은 모델군입니다.




BMW R24 모델 / 출처 : www.7-forum.com



여담입니다만, 저번에 만난 오펠 담당자가 그러더군요. BMW는 1960년대까지 오펠에서 철판을 사갈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요. 



지금의 BMW는 오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 성공한 거대 기업이 되어버렸으니, 참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여튼 모터라드는 BMW 내에서도 의미있는 제품군 입니다. 



현재 양산 중인 모든 바이크들에 하이 테크놀러지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BMW가 모터라드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네, 비싸고 또 그만한 가치를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지요.






3/ 5/ 7로 분류 되어 구분이 쉬운 세단과 달리, 모터라드는 프리픽스 F/ G/ K/ R/ S/ HP /C 의 일곱가지로 나뉩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BMW 모터라드 (영문) 


G는 단기통 엔진이 달린 모델,


F는 병렬 2기통 엔진이 달린 모델, (이전 모델에는 단기통 포함)


K는 병렬 4기통 엔진이 달린 모델,


S는 병렬 4기통 엔진이 달린 슈퍼바이크


R은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이 달린 모델,


C는 일반 빅스쿠터



( HP는 S와 비슷한 슈퍼바이크라고 하는데 도통 모르겠네요. 누가 좀 알려주세요 ㅜ_ㅜ)




엔진별 구분으로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데, 



여기에 각각 스포츠 / 투어러 / 엔듀로 의 파생 모델이 있으니 헷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 materialicious.com



흠.... 다 기억하실 필요는 없고, R/ C/ S/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R은 역사가 조낸 오래된 바이크로 BMW가 고집하는 독특한 수평 대향 엔진이 달려있는 모델군입니다. 



C로 시작하면 스쿠터, S는 일제 바이크를 잡기위한 슈퍼바이크 모델이지요.







출처 : www.subaru-global.com





수평대향 엔진이 무어냐. 엔진이 벌렁 누워 있는 거냐. 라는 질문을 던지실 수 있겠네요.



맞습니다 수평대향 엔진은 박서 엔진이라고도 불리우는 좌 우로 누워있는 엔진이 되겠습니다. 



박서엔진은 실린더 헤드가 좌 우로 돌출되어 있어 공간활용에 매우 불리해 바이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타입의 엔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낮은 무게중심으로 조정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구조이기도 한데요. 



박서가 적용된 R 시리즈와 함께 모터라드의 상징으로,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박서 엔진은 피스톤이 누워있기 때문에 아래쪽만 먼저 마모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만큼의 기술적인 완성도도 한 몫 했지요.




또한, BMW 모터라드는 업계를 선도하는 하이 테크놀러지를 적용하기로 유명합니다. 



자동차에서 한 가닥 하니 이를 바이크에 옮기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닌 거 아님?



글쎄요. 바이크와 자동차 엔진의 생각보다 달라 기술이 있더라도 이식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이크의 혼다가 F1에서 드라이섬프로 고전을 면치 못한 사례는 꽤나 유명하거든요.



샤프트 드라이브, 드라이 섬프, 퓨얼 인젝터, ABS 등의 기술은 타 메이커 보다 한 세대 빨리 적용되어 점차 확대 되어 나갔습니다.




출처 : facebook-pictures.drippic.com





심지어 F 시리즈의 병렬 2기통 800cc의 엔진은 두 실린더가 같은 스트로크를 가지는 희한한 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보통의 2기통이 흡기/ 압축 , 폭팔/ 배기 의 행정을 번갈라 가며 가지는데 반해,



이 엔진은 동시에 흡기, 압축, 폭팔, 배기가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고가의 기술이 적용되었으니 가격도 만만치 않겠지요. 



얼마 전 BMW 드라이빙 센터를 갔다 BMW 바이크의 가격표를 보고 후덜덜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BMW의 소신이 느껴질 정도로 고가 였었습니다. (K1600 바이크 한 대에 4,300만 원 이라니요 -_-;;;;)







날도 따뜻해 지고 거리에 라이딩 가는 분들이 간간이 보이는데요, 



한 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뭔가 특이한 형태의 바이크가 있다면, BMW 엠블렘이 붙어 있는지를요. 



만나셨다면 아하, 



'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의 하이테크놀러지의 고가 바이크'를 만났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얼추 맞을 겁니다. ^^;;;






출처 : www.manager-magazi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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