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석세스! 크루즈에 이케아 식탁 싣기
얼마 전 집을 옮기게 되어 새 식탁이 필요했습니다. 몇 년 뒤 또 이사가야하고, 아직 아이도 어리고 해서 가장 저렴한 이케아 식탁을 사기로 했었죠. 문제는 이케아의 모든 제품은 직접 운송해서 직접 조립해야 한다는 사실. (전 세계에서 한국에만 조립 서비스가 있긴 합니다만)
출처 : yoyomarket.jp
조립이야 설명서를 보고 따라 한다면 되겠지만, 식탁이 제 차에 들어갈지는 미지수였습니다. 차가 준중형인 크루즈 였기 때문이지요. (편의상 크루즈이고 라세티 프리미어입니다 ㅋ)
눈짐작으로는 들어갈 수 있게 보이지만 직접 실어보기 전까지는 들어가질지 미지수였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안 들어가면 그 때가서 생각하지 뭐.'
출처 : comtools.esdlife.com
무슨 근자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차를 끌고 무작정 이케아에 향했습니다. 저희 집사람이 골라놓은 제품은 토르스뷔 4인용 하이그로시 모델이었지요. 하단 프레임과 상단 판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헐...사이즈를 보고는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뭐 이건 소형 SUV에도 싣기 어렵겠는걸?
그나마 SUV는 뒷 시트가 접어지기라도 하지만, 세단은 그런거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캐빈 내에 쑤셔 넣어야 했습니다. 쭐래쭐래 주차장에 와서 보니 더욱 난감해 졌습니다. 사람 사이즈만한 판을 넣고 가야 한다니요. 그러나 저는 의지의 한국인. 끙끙거리며 판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하며 결국 집어넣는데 성공하고 말았습니다.
출처 : comtools.esdlife.com
이케아에 아이와 단 둘이 가는 바람에 넣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지 못했네요. 결과물만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만,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운전석 및 보조석의 의자를 앞으로 젖혀 놓습니다.
2. 식판 상판의 짧은 쪽을 운전석 뒷자리 문쪽으로 집어 넣습니다. (세워서 넣어야 합니다.)
3. 절반쯤 넣은 후 판을 돌려 수평으로 만듭니다.
4. 끝까지 집어넣은 후 조수석부터 조수석 뒷자리까지 걸쳐 놓습니다.
5. 미션 석세스!
상판이 그다지 무겁지 않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상판의 두께도 그다지 묵직하지 않고요. 하지만 토르스뷔가 4인용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이상의 식탁을 싣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식탁을 싣는 일 따윈 두번 다시 하고 싶지도 않고요.
오늘의 결론 얇은 4인용 이케아 식탁은 아반떼, K3같은 준중형 세단에 잘 실어지겠더라
P.S. 도대체 어떻게 실었는지 궁금해서인지, 주차 알바가 기웃기웃 거리더군요. ㅋ
'차와 자동차 회사 > 시승,방문기,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쉐보레의 최신형 6세대 카마로 SS 신차 공개 (4) | 2015.05.20 |
---|---|
세계에서 가장 큰 덤프트럭은 몇 톤 일까 (2) | 2015.05.18 |
소형 SUV 트랙스, QM3, 티볼리의 냉정한 데이터 비교 분석 (12) | 2015.05.12 |
논란의 쉐보레 임팔라 국내 출시가 과연 답일까 (24) | 2015.05.10 |
차가 찌그러졌어요 야매로 해야 하나요? 아니면 정식 수리? (10) | 2015.05.06 |
자동차 튜닝은 남자의 영원한 로망 (6) | 2015.04.15 |
2015 서울 모터쇼 레이싱 모델 사진 투척 (2) | 2015.04.14 |
자동차 회사 직원의 눈으로 본 서울 모터쇼 (2) | 2015.04.12 |
트랙스에 이케아의 대형 책장이 들어갈까 (4) | 2015.03.29 |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들의 숨겨진 매력 (9)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