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수송만을 위해 태어났다 - 대형 수송기의 세계 1편
일반적으로 화물기는 개조된 일반 여객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물기로 개조된 보잉 747기만 봐도, 멀리서 보면 화물기인지 여객기인지 분간이 잘 안가지요.
하지만 한눈에 봐도 '아 화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독특한 항공기들이 있는데요.
출처 : www.purdue.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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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riting-the-wrongs.blogspot.com
우선 가장 눈에 익숙한(?) 보잉 747 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한 부분을 느끼실 겁니다. 콕핏을 머리라고 한다면, 허리 즈음 부터 두툼하게 부풀어 올라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이 수송기가 바로 유명한 B747 LCF (Large Cargo Freighter) 드림 리프터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B787의 부품을 실어나르기 위해 B747-400을 특별히 개조한 수송기입니다. (B787의 세컨네임이 바로 드림라이너 입니다)
출처 : cs.wikipedia.org
출처 : fr.wikipedia.org
드림 리프터는 일본과 이탈리아 등에 분산되어 있는 B787의 주요 부품을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B787 프로젝트가 지연될 당시 톡톡히 제 몫을 해내었습니다.
만일 주요 부품들이 선박으로 공급되었다면, 항공기 양산일정은 더더욱 늦어졌을 테니까요. 특이한 형체와 달리 듬직한 보잉의 일꾼이었지요.
기본적인 엔진 성능은 B747-400과 동일합니다만, 동체의 특이한 형상때문에 순항속도가 약간 떨어집니다. 물론 무거운 짐을 들게되니 만재시 항속거리도 짧아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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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형상 이외에 기존 747 카고와의 또 다른 점은 바로 화물 출입구 인데요. 큰 덩치를 활용하기 위해 동체 후방을 뚝 자른듯한 램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큰 짐들을 싣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겠지요.
기골 수명이나, 안전성 면에서 합리적인 설계 방법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무도 아니고 싹둑 잘린게, 허 참...
출처 : 사진내 기재
출처 : www.focu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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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어떨까요?
에어버스야 말로 유럽 전역에 조립 공장이 흩어져 있는 관계로 진작부터 특별 수송기를 사용해 왔습니다.
벨루가라는 애칭을 가진 A300 슈퍼 트랜스퍼는 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벨루가는 흰 돌고래란 뜻인데요. 머리쪽이 불룩 튀어 나와 있는 형상입니다.
출처 : www.amusingpla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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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는 A300 여객기를 개조해서 만들어 졌는데, 거의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설계변경이 이루어졌습니다.
동체의 사이즈가 커진데다가 진 출입부가 여의치 않으니 아얘 콕핏을 기체 하단으로 옮겨버렸습니다. 뭐 덕분에 귀여운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_-a
베이스 기체 차제가 보잉과 비교되지 않는 중형기 이므로 항속거리, 최대 이륙중량은 딱 드림리프터의 절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공간활용이 극대화 되면서 전체 기체 부피는 드림리프터의 대비 약 80%에 육박하지요.
애시당초 유럽 내의 부품수송을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기에 성능이 부족하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항공기 부품 이외에 다양한 대형 화물들을 수송하면서 유럽에서 맹 활약중입니다. (747 보다 엔진이 두개 부족한게 보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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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벨루가가 개발되기 전 에어버스는 경쟁사인 보잉의 대형 수송기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에어버스는 슈퍼 구피시리즈를 임차해서 항공기 부품수송에 쏠쏠하게 써먹었지요. 드림리프터 이전세대의 대형 수송기이고. 대충 할아버지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쟁사 수송기를 구매하려한 에어버스나, 또 그걸 경쟁사에 판 보잉이나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랄까 LG전자 사무실에서 갤럭시 노트를 쓰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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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번엔 수퍼구피시리즈를 알아봐야 겠지요? 이어지는 다음편에서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속 포스팅 >>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특이한 형상의 대형수송기 2편
※ 스압이 있는 관계로 이번 편은 부득이하게 2부로 나누어 글을 올립니다. 양해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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