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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단신종합

[단신] 한국지엠 아시아에서 철수하나?


한국지엠의 인건비 상승과 아시아 생산 거점의 이전



 지난 53일 로이터에서 한국지엠의 향후 거취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메인 주제는 앞으로 GM이 거대시장 인디아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이를 위해 아시아 생산 거점을 한국에서 인도로 옮겨 간다는 중요한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한국지엠의 아시아 거점이 지엠 인디아로 이전 - 로이터 기사

 



왜곡을 위해 정확한 원문을 기재하면 이렇습니다.

 


noting India will partially replace South Korea as GM's key Asian export base.

 

한국지엠의 생산 거점 역할이 부분적으로인도로 이전 될 것.

 


당연히 이전 사유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 있었죠.

 


But labor costs have risen by nearly half in just five years, pushing it into a high-cost bracket along with Japan.

 

한국은 5년만에 인건비가 2배로 증가해서 일본과 같은 하이코스트 지역으로 분류 되었다.

 


기사는 한국 지엠까지 관리하고 있는 스테판 자코비 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We have no concrete plans to close factories (in South Korea)," Jacoby said, but, to remain competitive, GM Korea must find ways to "drive efficiencies over time."

 

철수(Close) 에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한국지엠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외국계기업 임원의 인터뷰 치고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여과 없는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당연히 하루 뒤인 5 4일 이 기사는 번역되어 매일경제, 연합뉴스 등 각종 일간지로 재 생산되었습니다.

 






한국지엠의 아시아 거점이 지엠 인디아로 이전 - 연합뉴스

 




 기사 내용은 대동소이 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생산지로의 매력이 떨어지면 과감히 철수한다. 인건비 상승과 노조의 파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글도 있고, 생산성 향상을 꼬집는 내용도 실려 있습니다. 미국보다 낮은 생산성과, 무분별한 노조의 파업,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듯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날인 5 5일 다시 일부 일간지를 통해 한국지엠 호샤 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실렸습니다.

 


 


 영어로 어떤 표현을 썼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일단 사실무근’, ‘근거가 없다라는 단어가 사용되며 기사가 잘못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로이터의 보도 내용은 맞는 내용이다라고 언급 했지요.

 

 54일 국내 일간지의 기사를 제외하고 확인된 사실만 정리해 보기로 하죠.

 


1. 우선 GM은 인도 거점을 키울 생각이다


 로이터에서는 2025년 까지 연간 8만대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다 라고 보도 했습니다. 호샤사장 역시 현 스파크 모델이 인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니, 인도를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GM의 전략은 맞아 보입니다.

 



한국지엠의 아시아 거점이 지엠 인디아로 이전 - 스파크




2. 현재로서 한국 GM에 대한 concrete 플랜은 없다.


 상당히 애매한 내용인데, 로이터와 조선일보의 두 기사를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한국GM의 거취에 대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알리고 있지요. 하지만 계획이 없고 논의만 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향후 계획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뉘앙스 덕분에 국내 일간지들이 경쟁적으로 분석기사를 내어놓게 되었지요. 따라서 한국지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한국지엠의 아시아 거점이 지엠 인디아로 이전 - 디트로이트




3. 한국지엠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경쟁력 상실에 대한 내용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임금이 올랐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졌다는 논리와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동률이 떨어졌다라는 논리 두 가지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마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놓고 다투는 형국인데, 어쨌던 결론적으로 한국지엠은 생산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져 있음은 분명합니다.

 


한국지엠의 아시아 거점이 지엠 인디아로 이전 - 한국지엠



4. 로이터 기사의 출처는 인도(중국), 한국지엠의 기사는 한국에서 나왔다.


 당연히 자국에 유리한 내용을 담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글을 읽는 독자는 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거점으로 고려되는 인도는 옮겨 온다에 무게를 두었고, 한국의 기사는 그렇지 않다는 반박 내용을 실었지요. (54일 일간지의 분석기사는 여전히 제외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한국지엠의 아시아 거점이 지엠 인디아로 이전 - 로이터




 결국 결론을 내리자면, 인내심이 한계에 다란 GM이 한국지엠을 버릴 수도 있다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로 봐야겠죠. 그것도 철수(close)’라는 직접적인 단어가 언급된 이전과는 다른 강한 경고로 받아들여 집니다



사진출처 : media.gm.com / 연합뉴스 / Reutors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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