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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자동차 디자인의 진화와 관련 산업의 발전

 

 

 요새 거리의 신차들을 보면 디자인이 참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버스는 물론이요 승용차 들도 각진 차들이 많아서 헤드라이트도 네모, 범퍼도 네모, 차문도 네모 모두 삼각형 사각형 도형을 이어 붙인 듯한 모양 이었지요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포드 마크원

Ford Mark I / 출처 : www.motorauthority.com



그러던 것이 플루이딕 스컬프처니 뭐니 하면서 직선이 점점 곡선으로 바뀐 디자인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예전 디자이너들은 심미적인 곡선을 사용할 줄 몰라서 만들지 않았을까요?

 

 그럴 리가요. 디자이너의 스케치는 예나 지금이나 멋들어진 형상입니다. 문제는 설계와 조립 기술이었지요. 지금이야 CAD (Computer aided design)이 당연한 시대이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모든 도면은 손으로 그려졌습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제도판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손이라.... 잘 믿어지지 않으시지요? 같이 일하는 고참 차장님, 부장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입사원 때 종이로 된 도면 정리하는 게 일이었다고 합니다. 창고에 가서 도면 날라오고, 정리하고 하는데 한 세월을 보냈다고 하지요. 회사가 망하고 도면이 없어지고 그랬댑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도면

출처 : www.emercedesbenz.com



 덕분에 곡면 디자인을 설계도에 옮기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린다 하더라도 쓸 수 있는 곡선 종류에 한계가 있었고, 실물을 만들어 보면 부품끼리 잘 안 맞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오죽하면 현장맞춤 이라는 용어도 사용되었겠습니까. 도면대로 만들어도 안 맞으니 조립할 때 사포로 갈아 맞추고 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하지요. 차량의 부품이 정확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되도록이면 곡면 디자인은 피해야 했었습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조립라인

출처 : phys.org



 지금은요? 디지털 목업이라는 신박한 프로그램이 있어 실물을 만들어 보지 않고도 조립공차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설계된 부품을 모두 끼워 맞춰 가상공간에서 차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질감과 중량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충돌 테스트 등의 시뮬레이션도 돌릴 수 있습니다. 3D 기술 만만쉐이.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카티아 V6

출처 : www.businesswire.com 



 설계 단계에서 부품의 정밀도가 높아지다 보니, 자동차 회사에서는 모듈 조립을 적극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조립장비 발달에 힘입어 대형 정밀 부품끼리의 조립이 한층 쉬워졌지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달리는 FEM 이라는 모듈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FEM은 프론트 엔드 모듈의 약자로 헤드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안개 등을 포함한 자동차 전면부 전체를 일컫습니다. 예전에는 각각의 부품을 라인에서 조립했는데, 지금은 이 모듈 전체를 부품 협력사에서 공급받아 한번에 장착합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미니 FEM

 출처 : www.automotiveit.eu 




 갑자기 중국산 레고를 조립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브릭간의 높이가 조금씩 달라 완성하는데 꽤 애를 먹었습니다. 분명 같은 부품을 같은 높이로 쌓아 올렸는데, 다 조립하고 나니 전체 높이가 다르더라고요. 쩝쩝...



 하물며 레고도 이럴진대, 정밀한 부품간 공차를 줄이기란 꽤나 노력과 돈 그리고 시간이 들어가는 작업 입니다. 



 FEM이 덩치가 꽤 있는 편으로 사람이 옮겨서 달 수 있는 크기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 조립 장비도 같이 발전 되어야 했지요. 대부분의 조립 라인이 조립 보조기구를 사용 중이고 이들 장비는 자재 랙에서 콘베이어 벨트까지 모듈을 조립 위치 까지 옮겨놓는 일을 담당 합니다. 정확한 위지에 와야 조립이 되므로 높은 장비의 정밀도가 요구 됩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조립설비

출처 : www.wisegeek.com




 한술 더 떠서 로봇으로 조립해야 하는 차체나, 도장 라인에서는 mm 단위의 이동을 제어하기 위해 고가의 서보모터가 달린 산업용 로봇을 사용합니다. 미려한 곡선으로 인해 인간의 손으로는 도저히 조립할 수 없는 장소가 나오는데, 여기에는 산업용 로봇이 없으면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오래 써도 움직임의 오차가 없는 일본계/독일계 업체의 로봇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조립 로봇

출처 : www.working-images.co.uk



 여러 관련 분야의 발전에 힘입어 자동차 디자인은 날이 갈수록 진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SF 영화에서 나올법한 디자인의 차가 거리를 달려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10년후 20년후 어떤 모양의 차들이 거리에 쏟아질 지 사뭇 궁금합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벤츠 무인자동차

출처 : www.slashgear.com 



P.S. 자동차 샤시 패널의 특성상 현재로써는 루프의 고무 몰딩을 없앨 수 없다고 합니다. 디자이너들이 가장 불만인 부분이면서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 이라네요. 아마 차체를 FRP로 찍어 낸다면 이 몰딩도 없앨 수 있겠죠?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수려해 지는 디자인과 관련 산업 : 루프몰딩

출처 : www.yaris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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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뚱이 2015.06.12 23:06

    벤츠 차량은 르노의 이오랩이랑 상당히 비슷하네요?!
    저것도 연비 100km/L 찍고 그러게 생겼군요.

    • wizard_IRON 2015.06.12 23:20 신고

      익뚱이님, 벤츠 F015 컨셉카로 배터리 전력 200km + fuel cell 900km 이라고 하네요 ^^

      https://www.mercedes-benz.com/en/mercedes-benz/innovation/research-vehicle-f-015-luxury-in-motion/

    • 익뚱이 2015.06.13 04:01

      와 장난아니네요...
      이오랩 성능에 놀라고 모터쇼에서 신기한 실물에 놀랐는데,
      벤츠는 더 하군요

    • wizard_IRON 2015.06.13 08:00 신고

      이오랩을 직접 보셨나보네요. 이오랩 넘 멋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