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도 하고 경치도 즐기는 경인 아라뱃길의 정서진 전망대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로 딱 좋은 아라뱃길 정서진 전망대를 다녀오다

 분명 봄인데도 불구하고, 날이 시원하다 못해 훅훅 찌는 것 같습니다. 옐리뇨의 영향으로 유독 올해는 더울거라는 예상입니다만... 아직 그늘은 시원해서 나들이하기에 괜춘합니다. 이대로 나들이 계절을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수도권에 바람 쐴만한 갈만한 곳을 물색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곳을 찾았죠.

아. 경인 아라뱃길을 안 가봤다!

 MB정권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업이었습니다만, 다녀오신 분들이 대부분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배는 안 다니지만 나들이에는 제격 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과 한강을 잇는 운하로 약 18Km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천쪽과 한강쪽에 각각 전망대 및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 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지요.

 저는 이중 서쪽 끝인 인천 정서진 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아라타워 전망대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아라뱃길이 완공되기 전부터 정서진은 관광지였던 모양이네요. 그러고 보니 동해안의 정동진, 서해안의 정서진, 둘이 친구인가 봅니다. 드립이.... 죄송 ㅜ_ㅜ

인천 터미널에 들어가면 크루즈와 수륙양용버스 탑승장이 있는데,

역시 생각대로 손님이 없어 한산한 편입니다.

 수륙양용버스는 시범운행 중인데, 약 한 시간 코스에 성인은 3만원이라고 합니다. 두 시간마다 한번씩 운행하니 시간을 알아보고 가셔야 할 듯.

 블로그 컨셉이라는게 있는데 아라뱃길 전망대만 볼 순 없겠죠? 수륙양용버스를 직접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그래도 딴에는 기계공학 블로그 입니다 ㅋ)

 파도를 헤치기 위해 하부가 배처럼 되어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오리그림으로 마킹이 되어있네요. 아쿠아덕으로 불리고 있는 모양 이네요.

 이 배.. 아니 버스가 물에서 어떻게 추진력을 얻는지 살펴보려고 차 뒤쪽으로 들어가보니

 방수처리된 차량 하부에 대형 스크류 2기가 장착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향타를 사용하지 않고 모터보트처럼 직접 스크류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꾸는 형식입니다.

 후방 하부에서 보면 이렇게 가려져 있지요.

 실내라도 한번 볼까 기웃거렸습니다만, 문을 닫아놓고 있어 보진 못했습니다. 지상고가 꽤 높아서 밖에서는 안쪽이 보이질 않습니다.

다음으로 주차장에서 발걸음을 돌려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엘레베이터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전망이 시원하더군요. 높이가 낮지 않습니다.

 전망대 사방으로 탁 트인 운하와 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해 갑문과 여객터미널이 보이고, 저 멀리 정박되어있는 함상공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천 국제공항으로 넘어가는 영종대교의 모습. 얼마전 100중추돌 사고가 났던 복층 교량이지요.

 입환화물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있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형 선박정도만 입항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전망대 1층에는 다향한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게 꽤 잼있습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모두 한번씩 체험을 하고 가더라고요. 아라뱃길을 직접 달려보는 선박 시뮬레이션입니다.

 디테일이 그럴 듯 하지요? 방향타를 제외한 버튼들은 레플리카로 실제 작동하진 않습니다.

 아이가 푹 빠져서 나갈 생각을 않아서 시간을 꽤 지체했었습니다. ㅋ

 뿐만 아니라 갑문이 어떻게 열리고 닫히는지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량조절 실패로 2부로 나눴습니다. 이어지는 편에서는 살짝 말씀드린 함상공원 방문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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