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을 고문 중인 또 다른 회사 - 폭스바겐의 1.0L 고출력 소형 엔진
얼마 전 업계를 경악케 할 폭스바겐의 새 엔진에 대한 기사가 떴었습니다. 3기통 1.0L 엔진이 공개되었는데 성능이 272 마력에 28 kgf.m의 토크를 가진 어마어마한 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 carscoops.com
감이 잘 안 오실 분들이 있으실 수 있는데, 이 정도 스팩이면 조금 오바해서 출력만은 K5 2.0 가솔린 터보 GDI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토크빨만 봐도 K3 Koup 1.6 터보 GDI를 뛰어넘는 성능이지요.
K5 2.0 가솔린 직분사 터보 : 271 PS / 37 kgf.m
K3 1.6 가솔린 직분사 터보 : 204 PS / 27 kgf.m (K3 쿱)
출처 : www.digitaltrends.com
에이 뭐에요, 차가 커서 스팩이 조금 딸리는거 아니에요? 하실 수 있는데, 아닙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수치는 축마력 / 축토크가 아닌 엔진 자체의 스팩입니다. 같은 엔진을 쓰는 현대의 다른 차종을 보면 알 수 있어요.
벨로스터 1.6 가솔린 직분사 터보 : 204 PS / 27 kgf.m
벨로스터 Dspec 의 성능을 보면 K3 쿱과 동일하게 공지되어 있습니다.
출처 : disqus.com
폭스바겐의 1.0L TSI는 어림잡아 거의 국산차 1.8L에 해당하는 성능을 가진 셈인데요. TSI에 직분사 그리고 모노 스크롤 터보차져가 달려 있기 때문 이라기에는 현대의 2.0 쎄타2 GDI 역시 직분사와 터보가 달려있으므로 설명이 부족합니다. 중량이 15kg 줄었다고 해도 뭔가 모자랍니다..
출처 : www.lepoint.fr
출처 : www.lepoint.fr
그리고 구글링 끝에 그 비밀을 찾았습니다.
New Volkswagen 1.0 TSI 3-cylinder engine produces 272 PS, 270 Nm!
The motor is offered in two states of tune, one pumps out 93.8 hp max power and 160 Nm peak torque, and other dishes out 108.62 hp and 200 Nm. In the future,
E-부스터라는 모터 덕분이었습니다. 공개된 내용으로는 약 100마력 및 16kgfm의 보조출력용 모터의 도움으로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되어있지요. 그럼 여기서 또 의문이 듭니다. 뭐야 그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랑 뭐가 틀린거야?
지금부터는 제 추측입니다. 이 모터는 동력을 위해 별개로 달리 별도 전동기가 아닌 기존의 제네레다 즉, 배터리 충전용 알터네이터가 개조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기사 자료에도 알터네이터가 대형화 되어 e-부스터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출처 : www.themotorreport.com.au
알터네이터는 엔진의 동력을 이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종의 발전기입니다만, 전기를 흘러 넣어 주면 발전이 아닌 구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모터와 기본적인 구조가 같은 탓입니다.
이런 컨셉은 이미 초기 하이브리드 차량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모터 겸 제너레이터이기 때문에 MGU라는 유닛으로 불리며 여러 차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F1에도 광범위하게 사용중이고, 그렇게 신기술은 아닌 셈입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만약 제 추측이 맞다면) 1.0L의 조그만 엔진에 터보에 부스터 까지 우걱우걱 쑤셔 넣었다는 점 이겠지요.
출처 : www.verstappen.nl
실제 소형차들 보닛을 열어보면 가려져서 그렇지 엔진이 꽤나 작은 편입니다. 냉각효율 부터 정비 공간까지 고려한다면 좁은 공간내의 시스템 배치가 결고 쉬운 편이 아닙니다. 폭스바겐의 기술력의 승리이군요.
참고 : http://www.vw.ca/content/ca/brand/en/shopping_tools/innovation/engines/tsi.html
여튼 폭스바겐에서 고출력 소형엔진의 대중화 라는 포문을 열었습니다. 가격 책정이 숙제 겠지만 조만간 폴로에 양산될 듯 하니... 다른 소형차 업체들은 긴장 잔뜩 타고 있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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