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접한 타미야 스케일 트럭 RC의 세계
얼마 전 송도 스트리트 서킷에서 KSF 2차전이 열렸습니다. 아이와 함께 다녀왔었는데요. 현대의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과 같이 열려 볼거리가 풍성했었지요.
KSF는 현대기아 자동차에서 후원하는 원메이크 모터 스포츠인데요. 아반떼, K3, 벨로스터, 제네시스 쿠페 네 개의 차종이 각각 출전하여 우승을 가리는 레이싱 경기입니다.
그런데 이날 타미야에서 주최하는 RC 아시안컵 예선이 같이 열렸습니다. KSF의 이벤트 형식으로 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개최 되었지요.
무선조정 그거 뭐 애들 놀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차 한대에 기백을 호가하는 꽤나 고급 취미생활입니다. 돈으로 무장한 직장인이라도 마음을 굳게 먹어야 뛰어들 수 있지요.
여튼 서킷과 2번 게이트 사이의 빈 공간에 RC대회를 위한 서킷이 마련되었습니다.
타미야 후원으로 참가자들을 위한 별도 작업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지요. 방송에 따르면 이날 대회는 3차 예선으로 우승 선수에게 싱가폴 아시안컵 출전의 특전이 주어진다고 하더군요. 물론 일주일간의 모든 경비는 전액 지원이랍니다.
경기 시작전 심사위원이 차량에 대한 간단한 검사를 실시하고
각 선수의 RC카가 총알같이 튀어나갑니다. 속도가 꽤나 빨라서 직선거리에서는 최대 60-70km/h 까지 낼 수 있어 보입니다.
제가 본 경기는 중등부 경기인지라 이리 부딛치고 저리 부딛치고 실수가 속출했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잘들 달리더군요.
레이싱의 열기가 한탕인 트랙과 달리 트랙 바깥에서는 동호회 회원들이 RC카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빨라서 핀트가 다 나간게 보이시죠? 드리프트만 전문으로 하는 스케일 RC카 입니다. 후륜에 토크가 큰 모터를 사용하여 실제 자동차와 같이 드리프트가 가능합니다.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 ㅜ_ㅜ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하일라이트 대형 트럭 스케일RC 입니다.
실제 차를 보는듯한 디테일도 놀랍지만 더 대단한건 헤드라이트, 시동음 경광등 브레이크음 모든 것이 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백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송신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잘 모르는 제가 봐도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역시 시간대 별로 동호회 회원들이 RC 시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코레일 도장이 이채롭지요? 호주에서는 로드트레인이라고 해서 화물을 기차처럼 싣고 다니는 트럭이 운용중입니다. 이를 재현해 놓은 분위기네요.
일부 회원은 자신의 트레인에 아이를 태워주는 이벤트도 마련해 주었지요. 부서지면 견적 꽤나 나올텐데, 열정이 대단해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밀리계열의 빅스케일 RC도 있습니다.
탱크와 전술차량을 싣고 다니는 트랙터를 들고 나오신 분이 있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만이 맴돕니다. 저기 실려있는 모든 차량이 무선으로 조종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캐리어 뒤쪽의 문도 무선으로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독일의 명전차 레오파드2 A7 입니다. 디테일이 살아 넘치지요?
M41A3 로 적힌 마킹이 보이시나요. 한국전쟁때 등장했던 워커불독입니다. 탑승한 병사들의 표정에 생동감이 넘칩니다.
탱크를 땅에 좌악 깔아놓으니, 아이들이 몰려들어와 모두 만저보고 싶어 하더라고요. 엄마 저거 진짜같애.
동영상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사진을 찍느라 미처 담지 못했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들인데, 오랫만에 눈만 호강 했습니다.
이런 빅스케일 RC는 용산이나 신도림의 RC 전문점을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워낙 고가이기도 하고, 수요가 많지 않은 탓입니다.
저 박스 하나에 백만원이 훨씬 넘을 겁니다. 사진에 찍힌 만트럭 세대가 3백만원에 육박할듯.
그래서 입문용으로 조금(?) 저렴한 RC로 시작하는 편입니다. 주로 내구성이 보장되는 4WD 몬트터 트럭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그래도 차량 값만 사오십 만원선이라는 건 함정. 게다가 서보와 모터 그리고 송신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조립에 꾸준한 관리까지. 돈과 시간 그리고 정성이 있어야만 접할 수 있는 진정한 성인의 취미가 아닌가 합니다.
모터 페스티벌 갔다가 뜯밖의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도 돈 모이면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과연 시간이 있을래나 모르겠지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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