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자동차의 승부수 중형 세그먼트의 신형 K5
기아자동차가 신형 K5에 엄청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보통 기아는 같은 플랫폼을 쓰는 현대의 차종에게 고전을 면치 못해왔습니다만, K5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었습니다. 출시 4개월 만에 쏘나타를 제치면서 중형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지요. (2010년 7월)
형을 뛰어넘은 아우로써 기아에서 K5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기아의 포트폴리오는 소형, 준중형 및 다목적 차량에 집중되어있습니다. 중형 및 중대형/대형 세르먼트가 현대에 비해 취약 합니다.예를 들어 현대는 i40가 쏘나타의 백업을 하고 있고, 쏘나타의 가격과 그랜져의 가격이 중첩되는 형태를 가집니다.
하지만 기아는 그런 거 없습니다. K5를 대체할 차종이 없습니다. 해당 세그먼트에서는 무조건 K5로 승부해야 합니다.
K5는 이미 일당백(?)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증명 되었기에, 노후화 된 차종을 신차로만 바꾸어 준다면 쏘나타와 다시 한판 붙어 볼 만 합니다.
게다가 LF 쏘나타의 판매량이 예전 YF만 못하고 내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같은 세그먼트의 말리부, SM5는 경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K5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관련 기사들, 보도 자료만 확인 해 봐도 쉽게 알 수 있지요.
5년만의 풀 체인지로, 엔진도 기존에 없던 1.6 터보, 1.7 디젤이 추가되어 보다 넓은 스팩트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형 세그먼트에 적용되는 첫 파워트레인으로 모두 쏘나타 보다 먼저 출시되게 됩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 자체가 나쁘지 않은 관계로 전체적인 구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만 1세대 K5에서 지적되었던 ‘저렴한’ 느낌의 디자인에서 우드 그레인을 적용으로 고급스러움을 추가 했습니다. 안전 사양들도 LF의 옵션이 모두 적용되었습니다.
추가로 적용되는 AEB(자동긴급제동장치)는 쏘나타 보다 먼저 적용되는 안전사양으로 쏘나타의 팀킬 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의 대항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변수는 익스테리어 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듯, 생각보다 밋밋한(?) 디자인이 그렇게 좋은 평을 받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K5가 첫 등장했을 당시의 파격에 비하면 큰 임팩트를 갖지 못하고 있는데요. 기아가 브랜드 이미지를 디자인과 젊음 으로 가져갔음을 떠올려 본다면, 이번 풀 체인지는 매우 보수적인, 의외의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기아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승계하기 위해 디자인 혁신을 내려놓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출시일은 원래 7월 중순 사전계약으로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K5 출시를 미룬다는 일부 보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변경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프라인의 행사의 규모만 줄이면 될 뿐 기사거리를 만들어낼 방법은 많이 있을 테니까요.
K5의 출시가 국내 중형차 시장, 조금 나아가 내수 시장 전체에 어떤 흐름을 만들어 낼 지 궁금해집니다.
* 모든 사진 출처 : pr.kia.com / www.kiamedia.com
'차와 자동차 회사 > 시승,방문기,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산차 랜더링, 위장막 차량 사진들 (13) | 2015.07.11 |
---|---|
르노 탈리스만이 르노삼성 SM7의 후속으로 들어 온다고요? (10) | 2015.07.09 |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 더 넥스트 스파크 시승기 (20) | 2015.07.08 |
유지비 절감을 위한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제안들 (8) | 2015.06.30 |
수동 변속차량 출발 잘하는 연습 노하우 (44) | 2015.06.26 |
르노 캡쳐로 부터 유추해본 르노삼성 QM3 가격비교 (6) | 2015.06.16 |
미래에 한발 더 가까워진 프리미엄 세단 BMW 뉴 7시리즈 (6) | 2015.06.13 |
국내 생산 차량의 가격 분포도 전격 해부 3편 -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 (4) | 2015.06.07 |
국내 생산 차량의 가격 분포도 전격 해부 2편 - 기아자동차 (6) | 2015.05.29 |
독일 바이크의 자존심 BMW 모터라드 (0) | 2015.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