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라고 불리우는 드론, 쿼드콥터 시마 X8C를 구입 했습니다
요새 행사장만 가면 머리위로 카메라를 단 드론이 날라 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에서 모 프로그램의 제작 중 사용된 드론 때문에 떠들석한 뉴스가 있기도 했지요.
드론이 여기저기 활용되다 보니 생긴 해프닝인데요. 가격이 내려가다 못해 일반인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Syma 쿼드콥터 X8C라는 모델입니다.
흡사 팬텀과 비슷한 모양으로 멀리서 보면 헷갈릴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한 제품입니다. 프로펠러도 네개에 하부에는 2.0MB 웹카메라까지 달려있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비슷하지요. (절대 스팩을 따라가진 못합니다만)
그런데 가격은 자그마치 1/10 수준인 11만원선. 10만원이면 나만의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릴 거 있나요. 마눌님 결재를 득하고 바로 질렀지요. X번가에서 10만 5천원에 추가 배터리 3만 5천원까지 도합 14만원을 결재했습니다. 그리고 주문한지 5일만에 드디어 집으로 배송되었습니다!
하얀박스 앞 뒤로 두가지 색상의 쿼드콥터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색상은 랜덤이었는지라 무슨 색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있던 상황.
뜯어보니 검은색이 들어있었습니다. 흰색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ㅜ_ㅜ
구성은 본체와 프로펠러 가이드, 랜딩기어, 웹카메라, 트랜스미터(조종기) 그리고 배터리와 충전기로 되어있습니다.
견적이 나올게 뻔한데, 추가 프로펠러는 무척 반갑네요.
가이드를 조립하고, 다리를 끼워 나사를 돌려주면 조립이 간단히 끝납니다. 대형 RC 헬기처럼 스와시 플레이트 조립하고, 트림 조절 해주고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정말 간편하지요.
다만 두 가지 나사를 각각 어디에 써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해서 고민 끝에 감으로 조립해야 했습니다. 제가 분명 영어가 많이 딸리는 편이 아닌데, 설명서를 읽어도 이해가 되질 않더라고요 -_-;;;
2000mAh의 리퓸폴리머 배터리의 모습. 비싸지만 무게가 가벼워 항공용 RC에 많이 사용됩니다. 리튬계열이 과충전에 취약한 관계로 별도의 충전기도 제공 되지요.
나중에 기체 하부의 전용공간에 쏙 넣으면 됩니다.
요건 카메라의 모습이고요.
저가형 제품에 LCD 트랜스미터가 달려 있는 건 처음 봤습니다. 간단한 정보이지만 세부 튜닝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 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드2으로 출고 되는데, 간단히 모드2로 바꿀 수도 있다고 합니다.
조립도 끝났겠다, 충전도 끝났겠다. 날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적한 영종도 바닷가로 가서 시험비행을 하는데,
좌절이네요… 자이로가 없어서 자이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출력,
롤, 피치, 요우 기동을 모두 직접 세밀하게 해야 합니다. 멋모르고 출력을 확 올렸다가 뚝 떨어지고 말았어요. 일반 4채널 핼기와 다를 게 없습니다.
게다가 쿼드콥터는 앞 뒤를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늘 높이 떠버리면 초심자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그냥 헬게이트가 열리는 거에요.
그래도 가닥이 있으니, 집중해서 다시 연습 했습니다. 호버링이 안되니 토끼뜀부터 시작했습니다. 조심조심 애기 다루듯 살살 조정했지요.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나름 만저 본 적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좀 익숙해졌습니다. 슬슬 피치를 올려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지요.
감이 왔으니 조금씩 과감하게 올려보자 라며 출력을 올리는 순간, 배터리가 나가고 말았습니다. 벌써 10분이 흘러 있었습니다. 설명서에는 7분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호버링 연습만 한 탓에 조금 더 비행했던 것 같습니다.
추가 배터리 들고 며칠은 연습해야 그럴듯한 비행이 가능하겠네요. 잘 조종하게 되면 고프로를 달고 한번 촬영에 나서볼 생각입니다. 아직 써보진 않았는데 제공되는 웹카메라는 성능이 많이 안 좋다는 평이 있습니다. 조만간 비교 영상도 같이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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