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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 차로 보는 경제와 문화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


성장 하지 못하는 바이크 시장과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 제한




 업데이트 내용이 있습니다. 헌재에서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제한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바이크 시장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다니는 오토바이들를 보면 125cc용 택배 바이크나, 그 이하의 배달용 언더본 바이크가 대부분입니다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1injapan.gaijinpot.com




 미들급이라 불리는 600cc 혹은 리터급이라 불리우는 1L 이상의 대형 바이크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2www.1000ps.at





 자동차와 비교해 보아도 시장 규모가 작고 매우 특이한 편인데요.

 


 바이크 관련 커뮤니티에서 라이더들이 지적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대배기량을 위해서 2종 소형을 별도로 따야 하는 현행 면허체계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게 제한된 규제를 지목합니다.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3en.wikipedia.org

 



 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는 원동기 면허 혹은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125cc 미만은 원동기, 125cc 이상은 2종 소형이 필요합니다. 1종 보통으로 원동기를 탈 수 있게 되어있으니, 사실상 대형 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는 2종 소형을 별도로 따야 합니다. (그리고 취득이 매우 어렵습니다.)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4tti.tamu.edu




 유럽의 대부분 국가는 현행 B 라이선스, 우리나라 치면 1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모든 바이크를 탈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로지 프랑스만이 우리와 비슷하게 125cc에 제한을 두고 있지요.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5www.theguardian.com / 헉.... 캐머런 총리의 운전면허증이 찾아졌습니다





 미국과 호주는 주별로 다르지만, 배기량에 관계없이 바이크 면허를 별도로 취득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굳이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지 않아도 소형 바이크를 몰 수 있는 편의’가 도리어 시장 확대에 방해가 되고 있는 셈인데요.



 어짜피 1종 보통으로 저배기량 스쿠터나 배달 바이크를 탈 수 있는데 귀찮게 2종 소형을 딸 필요가 있을까요그냥 안따고 소형만 탑니다우리나라에 125cc가 넘처 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6www.aliexpress.com





 아얘 북미처럼 모든 배기량에 별도의 면허제도를 부여하든지, 유럽처럼 폐지하든지 하면 지금과 같은 125cc 위주의 기형적인 시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겁니다.

 


 다만, 언급된 이들 국가의 경우 바이크와 일반차량의 구분을 떠나 면허 취득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은 상기하셔야 합니다



 유럽이 바이크 운전에 꽤나 관대하게 보이는 것 같아도 실제로 매우 빡센(?) 과정을 통해 차량 면허를 취득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겠지요.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7www.reddrivingschool.com





 때문에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 역시 잘 개방되어 있는 편입니다.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바이크의 고속도로 진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잘 교육된 운전자들이 양산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적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한국 바이크 시장8 juozgandoz.com




 위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중진국중 한국, 중국, 대만, 정도만이 고속도로 통행을 제한 했다고 하는데요이마저도 대만은 점진적인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보는 면허 체계의 문제점은 이렇습니다.

 


 면허 취득이 매우 간단하다 보니, 손쉽게 125cc 미만의 바이크를 탈 수 있습니다.


 쉽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게 되어, 도로에서 바이크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바이크 통행 제한이 쉽게 풀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쌍라이트가 뭔지도 모르고 키고 다니시는 분들에게 눈뽕을 맞으신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상향등이 뭔지도 모르고 키고 다니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쉬운 면허 취득으로 인해 기본적인 도로 에티켓을 모르는 상태로 주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배달 오토바이 중심의 특이한 한국 바이크 시장9manjr.com




 많은 분들이 지적해 오고 계십니다만, 선진국중 우리나라 만큼 면허 취득이 쉬운 나라가 없습니다. 중국에서 원정 면허를 따러 올 정도라고 하니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 때를 전후로 김여사라는 신조어 까지 생긴 걸 보면, 현행 면허 체계의 개선은 필요하지 않을 까요? 개인적으로는 특히 바이크의 경우 여건이 비슷한 유럽을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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