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차 출장을 통해 배웠던 간단한 차량 점검 팁 다섯 가지
자동차 회사에 들어온 후 시험차로 국내출장을 자주 다니게 되면서 고참 차장님들에게 들었던, 귀에 딱지가 않을 정도로 들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너 차 타이어 공기압 확인 했니?’
출장가기 전에는 으레 차량의 상태에 대해 기본적으로 점검을 하게 되는데요. 시동은 잘 걸리는지,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등은 충분히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장 마지막에 타이어 공기압을 꼭 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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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련히 알아서 다 챙기겠거니 해도, 이상하게도 출발할 때만 되면 타이어 공기압은 빠지지 않고 물어보았지요.
그런데 그 이유를 입사한지 얼마 되지않아 곧 알게 되었습니다. 주행시험로에서 타이어 펑크로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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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의 수명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너무 오래 방치한 탓에 공기압이 대단히 낮았고, 높은 속도에서 지속적으로 타이어에 부하가 가해지자, 결국 견디지 못하고 펑크가 났다는 조사 보고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타이어는 차량별, 사이즈별에 따라 이정도는 공기가 차 있어야 한다는 적정 공기압이 있습니다. 조금 다를 수 있어도 대개 30 - 35 psi 안팎으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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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압이 이보다 적으면 차량 무게에 타이어가 짓눌려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고, 너무 많으면 타이어가 빵빵해져 제한된 부분에만 하중이 집중되게 됩니다.
속도가 낮은 시내주행이야 우째우째 다닌다고 해도 속도가 높아지는 고속도로에서 잘못된 공기압은 치명적이지요.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n.wikipedia.org
타이어 마모도도 잘 확인해야 합니다. 타이어에 있는 홈들은 트레드라 불리우며, 비올 때 물이 잘 빠져 나가도록 하는 물길이 되는데요. 타이어를 오래 쓰면 이 무늬들이 달아 없어지면서 배수를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여름철 소나기로 노면에 물이 많아지면, 배수를 못한 타이어는 급제동, 급가속시 쉽게 미끄러집니다. 마치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듯 스핀이 일어 나지요. 문제는 스핀후 차량 컨트롤이 불가능해 진다는 점. 역시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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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외에 간단히 확인하면 좋은 항목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액체류의 양을 확인하는 겁니다. 엔진의 열을 식히는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파워스티어링 오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이지요.
대개는 리저버 탱크에 용량 표시가 되어있으므로 확인이 쉽습니다. Min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바로 가까운 차량 정비소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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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은 눈으로 확인이 어렵고 노란색의 기다란 막대기를 빼서 확인해 보아야 하는데요. 그럴 필요 없이 최근 1년 내에 엔진오일을 간 적이 없다면 그냥 갈아 주세요.
보통 메이커에서 1만km 이후에 교체를 권장하는데, 장거리 출퇴근 차량이 아닌 이상, 1년이면 이 정도 거리에 도달 합니다.
교체에 30분도 걸리지 않으니 역시 정비소로 고고싱.
www.carlube.co.uk
그냥 잘 모르겠다 싶으시면, 인터넷으로 가까운 직영 정비사업소에 점검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보통 메이커에서는 여름 휴가철에 사전정비 서비스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 차량 상태에 대해 무료로 점검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토요일도 영업하는 경우가 많으니 시간 내서 들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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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는 다 잘 모르겠고 그냥 귀찮다고 하시는 분들. 위의 내용 다 잊으셔도 좋습니다.
타이어를 눈으로 살펴서 더 많이 쳐져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발로 힘껏 밀어만 보세요. 문제 있는 쪽의 타이어는 밀어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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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웅웅 하는 공명음이 난다면, 혹은 핸들에 떨림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타이어를 교체하세요. 하나에 15만원 하는 타이어가 가족의 생명을 지켜 줄 겁니다.
앗참, 혹시 모를 고장을 대비해서 보험사 연락처 하나는 챙기는 센스. 잊지 마셔야 겠죠?
우선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고 타이어의 마모가 80%를 넘었으면 빨리 교체하세요.
엔진 냉각수가 적절하게 차있는 확인하세요.
1년 내에 엔진오일을 간 기억이 없다면 교체를 추천합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으면 가까운 직영 정비사업소를 예약 방문하세요.
(휴가 시즌엔 대부분 무료정비를 해 줍니다.)
다 잊어 버리더라도 보험사 전화번호 하나는 꼭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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