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시마 쿼드콥터 X8C 프로펠러 수리기 - 좌충우돌 초보의 RC 헬기 입문기 2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쿼드콥터 수리기

 요새 꽤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4채널도 초보에게는 많은 연습량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시마 X8C 쿼드콥터로 맹 연습 중인데요. 현재 전 후면 호버링은 어느 정도 마스터 했고, 간혹 헷갈리긴 하지만 전후좌우 호버링도 생각 없이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8자 기동은 아니더라도 큰 원을 한 바퀴 그리는 정도의 비행은 무리 없이 가능해 졌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lGrhHhIvKo0

 그러다 재미를 위해 조금 과감한 기동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급강하 하다가 호버링 으로 전환, 혹은 기체를 기울인 후 선회하는 등의 여러가지 격한 비행을 도전 하였지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니 무리없이 가능해졌습니다. 쾌감이 상당했습니다. 실물 헬기처럼 비행소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호버링을 100%마스터하지 못한 초보. 순간의 실수로 멀리 있던 나무에 드론이 돌격해버리는 불상사가 났습니다. 당연히 프로펠러 가드는 박살이 났지요. 가드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로터쪽에서 심한 잡음도 들려 왔습니다. 비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한쪽으로 고꾸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아…. 맛이 갔구나.

 

가드에 스카치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_-;;;

 불과 10여만원에 지나지 않치만 (전문 RC에 비하면 한참 저렴한 가격입니다.) 팍팍한 용돈 사정상 새로 사는건 사실상 불가능. 그렇다고 한번 맛들인 비행에서 쉽게 빠져나올 길은 없습니다.

 

 그래 직접 수리해보자! 별로 어렵지 않을거야.

 

 우선 프로펠러 가드와 프로펠러를 가지런히 빼어 줍니다.

 프로펠러를 빼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설명서에 있으므로 차근차근 따라하면 됩니다.

 캡을 위로 뽑은 뒤 내부의 핀을 돌려 빼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쁘게 본체만 남았네요!

 쿼드콥터는 네 개의 로터에 각각의 모터가 달려 있습니다. 모터 하부의 보호 케이스를 벗기면 내부의 모터를 볼 수 있습니다.

 드론의 상하부 케이스를 열기 위해서는 모터 연결선을 빼 내어야 합니다. 구조상 쉽게 빠지지 않는 형상을 하고 있지만, 커넥터의 강성이 약해(!)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쉽게 빼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내부 세 곳의 나사를 풀어준 뒤 , 랜딩기어를 제거해주면,

 손쉽게 상부 커버가 분리됩니다. 네 개의 모터가 확실히 보이시죠?

 하부에는 6축 자이로와 스로틀을 조절해주는 제어판이 달려 있습니다. 

 LED와 상하부 체결 마운트의 확대부.

 가는 전선은 LED 용이고, 굵은 선은 모터에 전력을 공급해 주는 전선입니다.

 네 곳의 모터 rpm만 조종해주는 구조이므로 매우 심플함을 알 수 있지요.

 뻑뻑했던 기어부를 조심스럽게 살펴봅니다. 외견상은 큰 데미지는 없습니다.

 구조는 무척 단순합니다. 모터에 큰 스퍼기어가 달려있는 형상입니다. 모터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기어만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네요.

 스퍼기어를 조심스럽게 들어내어 보니.

 기어의 이 부분이 뭔가 이상합니다.

 기어의 이빨이 나가있네요. 잘 안보이시죠?

 확대해 보았습니다. 화살표 부분의 이가 부러지면서 그 잔해가 끼어있었습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해결하는 일만 남았네요. 잔해를 제거해서 깨끗이 해 준 후, 가조립을 하여 로터축을 돌려 봅니다.

 더이상 딸각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미션 석세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어렵지 않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동축반전 혹은 싱글로터 헬기와 달리 로터가 여러개인 멀티콥터는 생각보다 구조가 단순했습니다. 아무래로 모터 이외에 별도로 컨트롤할 구동 부품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데요. RC 입문용으로 쿼드콥터를 추천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쿼드콥터 수리기. 저는 다시 RC헬기의 세계로 푹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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