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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기술

치명적인 사고를 인위적으로 유발할 수 있는 자동차 해킹


컴퓨터가 아니라 차량 네트워크가 해킹된다?



 자동차가 해킹되어 사고를 가장한 살인이 일어났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흡사 스파이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이야기들이 북미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음모론이긴 하지만, 미국의 CIA가 눈에 가시같이 여겼던 종군기자 마이클 헤스팅스를 자동차 해킹을 통해 사고사 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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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입증하는 해킹 시연에도 이미 성공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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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량 네트워크의 IP를 통해 프로토콜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하여 자동차의 중요 컨트롤러를 오작동시켰다는 내용입니다. 간단히 말해, 운전자가 원하지도 않는데 핸들을 꺽던지, 가속시키는 등의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헤스팅스 기자의 멀쩡한 자동차 역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핸들이 돌아가면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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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독 북미에 이 같은 일이 잦은 이유는 바로 차량 내에 심어져 있는 네트워크 단말기 때문입니다


 미국같이 광활한 대륙 국가에서는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사고 사실을 경찰에 알려주는 시스템들이 존재 합니다. 운전자가 사고로 정신을 잃어도 저절로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갑니다. GPS로 위치 정보도 공유됩니다. 이를 위한 무선 단말기가 장착되어있다 보니, 네트워크에 항상 접속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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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주행 거리 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사의 정책 덕분에 이동거리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장치들도 달려있습니다. 주행거리의 정보가 정기적으로 보험사 네트워크에 전송되게끔 되어 있습니다


 굳이 신차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차량에 무선 통신장치들이 달려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들 장치의 보안이 취약한 관계로, 역으로 해킹의 창구가 되고 있는 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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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를 검색해보면 거의 미국의 이야기만 나옵니다. 북미는 그렇다고 치고, 그럼 과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과연 안전할까요


 의외로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기사들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만, 커넥티드 카 소프트웨어쪽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기사들을 몇 건 찾아집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트는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은 반면, 애플의 카플레이는 몇 개 차종에 정식으로 런칭된 상황인데, 이들 소프트웨어가 해킹에 취약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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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넥티드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내부의 통신망에 어느 정도 개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 통신망은 자동차의 주요 정보가 오고 가는 채널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외부 기온 (AMB) 정보가 센터페시아에 나타나지요? BCM (Body Control Module)의 정보를 받아 표시해주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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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통신채널에는 엔진 회전수, 엔진 온도, 브레이크 신호, 가속 신호등 다양한 데이터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원래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지 않는 네트워크가 애플의 카플레이가 달리게 되면서 무선 네트워크에 노출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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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OS가 데이터를 받는 방향으로만 짜져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데이터를 보내는 방향으로 해킹된다면? 극단적으로 말해 외부에서 자동차 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우리나라 역시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외부 단말기가 아직은 스마트폰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안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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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직까지 TPMS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TPMS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측정하는 시스템입니다. 회전하는 타이어에서 정보를 받아야 하는 특성상 반드시 무선통신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부 고가형 제품의 경우는 단방향 통신이 아닌 양방향 통신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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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퀴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ID를 리딩하고, 타이어 온도 정보와 압력을 읽고, 이를 외기온을 통해 보정한 후 운전자에게 경고 표시를 하게 됩니다. TPMS 리시버는 단거리이지만, 일종의 네트워크 단말기이므로 역시 해킹의 창구가 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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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타켓의 차량 뒤를 쫒아가며 TPMS 리시버를 해킹 한 뒤 통신 시그널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위의 CIA의 음모론 같은 사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TPMS 장작을 의무화 하고 있고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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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에서는 일부 메이커에서는 해킹에 취약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차량용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규정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생겨가고 있는데요, 고급 차량일수록, 최신 차량일수록 더욱 위험하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 한 것 같습니다.


 IT 강국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분명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언제쯤이 되어야 대중매체에서 공론화가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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