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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s/장난감 - 키즈라이프

처음엔 재밌었지만 갈수록 고역이 되어버린 레고 블럭


애증의 장난감. 부서진 레고를 다시 조립하여 정리하다



 매번 레고를 살 때 마다 포스팅 해야겠노라 마음먹습니다만, 사자마자 아들래미에게 뺏기곤 합니다.


 어릴 때 마음껏 사보지 못한 기억 때문인지 제가 더 입맛을 다셔도 뭐, 아빠가 애한테 양보해야죠 별수 있겠습니까 ㅋ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포장이 뜯어지고, 조립이 시작되고 완성되어 장난감 콜렉션에 들어가기 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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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잘 가지고 놀기도 해서, 아이의 창의력이란 명분으로 꾸준히 사고 있는 중이지요. 조립해주면 땅에 굴리면서 잘 가지고 노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엄마를 괴롭히지 않고 혼자 삼십분을 버텨냅니다 (올래!) 엄마가 반대할 명분이 희석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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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애가 아직 어린 관계로, 분해(?)만 수월하게 할 뿐, 재조립이 안 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지요. 게다가 레고 부품의 크기가 좀 작습니까. 한 칸짜리 브릭은 분해되는 순간 귀신같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립니다.ㅋ 


 분해를 조금 더 어렵게 하고자 테크닉 시리즈를 사 주었습니다만, 뭐 매한가지더군요. 어떻게 풀어내는지 기를쓰고 분해해 내고는 작은 고정 부품들은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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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조립할 때만 재미있지, 수리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


 없는 부품 찾아가며 조립하다 결국 사라진걸 확인하면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지금과 같이 더운 여름날 선풍기 앞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부품을 찾는 수고도 그렇게 달갑진 않고요


 그래서 피일차일 미뤄워다 이런 사단이 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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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였을 거라는 짐작만이 될 뿐 레고 자동차들은 산산 조각이 나서 집안을 뒹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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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 설명서를 모아보니 종류가 좀 되긴 하네요. 비싼건 없습니다 모두 5만원 미만의 단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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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덩치가 가장 큰 테크닉의 하울 덤프 트럭입니다. 불도저로도 재조립이 가능한 모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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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했지만 만드는 손맛과 작동 구조가 가장 다양했던 제품. 테크닉 로더입니다. 2만원 안팎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움직임이 정말 리얼했지요. (과거형 문장 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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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설상차(?)로 선택 조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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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제가 샀던 모델중에 아마 젤 비쌌을거에요 사만 오천원이었던가? 시티시리즈의 불도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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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는 공항 소방차입니다. 나누어져 있을 뿐 한 모델을 조립하기 위한 설명서입니다. 두 권으로 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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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꽤나 마음에 들었던 제설차 모델. 마치 벤츠의 유니목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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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레고에서 작정하고 쏟아내는 제품군인 크리에이터입니다. 하나로 세가지 모델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설명서 하나가 분명 더 있어야 하는데..... 사진 위에 잘려서 나와 있네요. 모델은 대동소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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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카캐리어입니다. 사진에 안나왔는데, 저 캐리어에 소형 승용차 두 대가 들어 있어요. 이것도 사만원 정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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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레카차라고 해야하나요. 레고시티의 대형 견인차입니다. 볼때마다 트럭의 후드를 참 맛깔나게 만들어 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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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찬란한 영광도 잠시. 바퀴가 어디론가 사라져 있는 하울드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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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고정 부품들이 떨어져 나가 덜렁덜렁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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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였다라는 상상이 가세요? 어디부터 손을 봐야할지 막막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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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 애들이 바퀴를 좋아하더라고요. 뜯어 잡쉈는지 사라져 버린 타이어의 모습. 아, 참고로 이건 지게차였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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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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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만한건 수습을 다 했는데, 이 제품만은 정말 GG 쳤습니다. 뭐였는지 짐작이 가세요? 바로 시티 불도져입니다. 상하체로 뫈벽하게 분리되어 부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뭐 결국 조립을 포기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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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피규어는 많이 살아남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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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비를 좋아하다 보니 거의 이런 피규어만 가지고 있어요. 예전에 비해서 표정이 참 다채로워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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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상태가 나았던 공항 소방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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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저보면 어딘가 창문이랑 커버가 분명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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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나 맘에 들던 모델이었는데, 로더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불도저와 함께 부품이 없어져 재건에 실패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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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하게도 끝까지 남아있던 세 모델, 시티 몬스터트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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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모터사이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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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 카캐리어는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면서 살아 남아 있었습니다. 이들 모델을 뒤로하고 다른 차량들을 살리기 위해 조립을 시작하였지요.


 없어진 부품도 많고, 조립 자체가 불가능한 제품도 있었지만, 약 한시간에 걸친 재건작업 끝에 정리를 완료하였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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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함 위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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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터 바이크는 원래 멀쩡했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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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참, 잊고 말씀 안드렸는데, 위의 지프차는 크리에이터 새 모델이었습니다. 산지 얼마 안되어서 잘 보존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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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소방차 유리창도 찾아서 이쁘게 붙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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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분해(?) 상태였던 카캐리어의 승용차들도 잘 조립해서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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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친 정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레고를 좋아하긴 하지만, 애를 위한 장난감인데, 부서트리지 마라고 야단칠 수는 없는 노릇. 아마 내일 정리된 녀석들을 발견하면 다시 조각조각 분해해 놓을 겁니다. 그러면서 소근육이 발달한다고 하는데, 어쩌겠습니까. 시간 날때마다 다시 만들어 놓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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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서 좋기는 한데, 조립은 귀찮고. 점점 레고가 애증의 장난감으로 변하는 느낌입니다. 본격적으로 만드는건 애가 중학생이나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몇십만원 짜리 대형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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