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무척 저렴한 마트제 미니 RC 헬기를 날려보다
지난 포스팅에서 헬리콥터로 특수기동을 하는 전문 비행대에 대해 소개 드린 바 있는데요. 글을 쓰면서 화악 필이 꽂혀서 마트에 파는 3채널 미니 헬기를 질러버렸습니다.
지른다는 표현을 쓰기 좀 민망하네요. 가격이 만 오천원(!) 이었거든요. 이럴수가 이럴수가…..
홈마이너스 패밀리카드 구매가라고 하더라도 만 오천원이면 고급 고기집 냉면 한 그릇 정도 입니다. 조금 가지고 놀면서 냉면 한 번먹은 셈 쳐도 됩니다.
저번에 포스팅한 시마 쿼드콥터는 추락해서 수리를 기다리고 있고 (수리기를 별도로 올릴 생각입니다) 손 맛을 보고 싶기도 하고 했는데요. 때마침 저렴한 가격의 미니헬기! 밥 한끼와 맞바꿔 먹은 셈 치고 쭐래쭐래 사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미니 RC 헬기가 박스에 예쁘게 들어있군요.
크기는 대략 이 정도 됩니다.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뭐라고 막 영어로 복잡하게 적혀있는데, 하늘을 나는 물건이니 조심하라는 소리입니다.
AA 사이즈 배터리 여섯개를 잡아먹는데, 이건 트랜스미터용(조종기로 기체의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건 각 레버를 설명해주는 그림입니다. 왼쪽은 쓰로틀, 오른쪽은 방향조종이라고만 쓰여있네요.
물에 젖지 않게 하고, 전신주 근처에서는 사용하지 말라는 표시도 곁들여있습니다. 좌측 하단의 마크를 보니 두 대를 동시에 날릴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똭 하고 박스를 개봉합니다. 알흠다운 자태가 보이는군요.
박스 외관에 영어로 설명이 되어있지만, 내부에 친철하게도 한글 설명서까 동봉 되어 있습니다. 3채널이므로 출력에 하나, 회전(요잉) 에 하나, 전 후방 기울임(피칭) 에 하나씩 채널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읽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날릴 수 있을 것 처럼 보입니다. 시키는 대로만 해도 될 것 같아요 ㅋ
연습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군요. 일반적인 4채널 헬기 조종도 호버링부터 8자 비행까지 순서대로 연습해 나가는 편입니다. 생각보다는 친절한 설명서인 듯.
트랜스미터를 이용해 어떻게 충전을 하는지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별거 없습니다. 케이스를 열고 코드를 헬기에 꽂으면 됩니다.
요건 문제 발생시 어떻게 해결 하는지에 대한 내용.
비행성능은 어떤지 몰라도 디자인은 괜찮습니다.
저렴한 미니 RC 헬기이니 당연히 프레임은 플라스틱이고요.
3채널은 거의 모두 동축반전 로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컨트롤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열이면 열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하지요. 좌우 토크가 쉽게 상쇄되어 땡기기만 해도 그냥 날아갑니다 ㅋ
저가형 헬기는 모두 플라이바라는 막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맨위에 자리몽땅한 작대기 하나가 보이시죠? 얘가 빙글빙글 돌면서 관성을 유지시켜주어 헬기의 로터 속도가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게 해 줍니다.
저 날개 두 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며 토크를 없애줍니다.
RC 헬기를 1만원대에 날리게 해준 마데인 차이나의 위엄.
테일로터의 모터가 돌면서 기체를 전 후로 기울여줍니다.
테일로터를 위에서 본 모습.
LED 전등이 박혀있는데, 굳이 필요하진 않지만 뭐, 멋으로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바디 내부에 큰 톱니바퀴 두개가 보이시죠? 얘가 빙글빙글 돕니다. 기차 후면 하단부에 튀어나온 건 적외선 리시버인 듯.
조종기의 모습.
보호장치가 되어 있더라도 왼쪽의 스로틀 스틱은 항상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노콘시 오작동을 방지해야죠.
가운데 스위치로 봐서는 A,B,C로 주파수를 바꿀 수 있는 모양입니다. 아래 빨간색 단추는 뉴트럴을 맞춰 주기 위함이겠지요.
여섯개의 AA 건전지를 넣고.... 앗참, 굳이 충전지를 쓰지 않아도 잘 작동 됩니다.
날릴려면 충전을 시켜줘야지요.
엄마 밥줘! 건전지 출력을 쭉쭉 빨아먹는 헬리콥터군.
자아 충전이 다 되었으므로 이제 날려 보아야 겠죠?
젠장, 진정한 고수는 장비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회전을 잡기가 대단히 까다롭습니다. 미세조정이 불가능해서 스틱을 확확 제껴야 겨우 회전이 멈춥니다 ㅜ_ㅜ
마트에서 염가에 할인판매 하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왠만해서는 쉽게 날릴 수 없어요. 저도 아직 초보지만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이게 뭐야 라면서 흥미를 쉽게 잃을 수준이로군요.
차라리 저번에 산 시마 쿼드콥터가 훨씬 조종하기 편한 것 같아요. 빨리 고쳐서 날리던지 해야지 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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