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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회사 근처에서 살고 싶지 않는 이유 네 가지


회사 바로 앞에 살면 과연 좋기만 할까요?



 자동차 회사는 대단위 사업장이기 때문에 몇 천에서 만 명 단위의 직원들이 근무합니다. 때문에 자동차 회사 공장 앞에는 열이면 열 반드시 대 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만명이 근무하는 공장에서 약 30%의 직원들이 회사 앞 아파트를 선택하게 되면 만 명의 고정 인구가 들어서게 되는 겁니다. 지자체 들이 기를 쓰고 제조업 공장을 유치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회사 근처에서 살고 싶지 않는 이유 네 가지1현대자동차 울산공장 / www.musclecarszone.com


 


 아. 오늘은 이 썰을 하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서론이 길었네요. 여튼 많은 자동차 회사 직원들이 회사앞 아파트에서 많이 사는데요. 거리가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하다 보니 편하긴 하지만, 하지만 회사 앞 아파트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종종 있지요.

 

그 첫 번째.

 

 모 차장님이 자동차 회사로 마악 이직했을 때 이야기라고 합니다. 회사를 다니면, 1년 기준으로 연차라는 휴가가 주어지는데요. 이 연차는 쓰지 않았을 경우 돈으로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비상금이 항상 모자랐던 이 차장님은 집에는 비밀로 하고 조용히 다른 통장을 통해 연차를 현금으로 지급받았지요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회사 근처에서 살고 싶지 않는 이유 네 가지2www.adventureteaching.com





 그런데 왠걸, 회사 앞 아파트에 살다 보니, 부인이 사귄 친구들이 공교롭게도 같은 회사 직원 이였던 겁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연차 이야기가 나왔고, 딱 걸린 차장님. 결국 다 토해내고, 용돈이 삭감되는 수모를 감내 해야 했습니다..

 

그 두 번째,

 

 자동차 회사는 단합을 중요시하는 특성이 있어 회식이 잦은 편입니다. 필참 조건에, 빠지려면 반드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지요. 회사 앞에 거주하고 있던 모 대리. 이상하게 그날따라 회식이 정말 하기 싫더랍니다. 그래서 집의 어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회식을 빠져 나왔는데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회사 근처에서 살고 싶지 않는 이유 네 가지3thechosenglutton.wordpress.com




 오잉. 동료들과 같이 현관을 빠져 나오다 때마침 아이를 안고 산책을 나온 부인과 딱 마주쳐 버렸지요. OTL ‘김대리, 아이가 멀쩡하네?’ 그날 회식에 끌려가서 장장 10차에 걸친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장렬히 전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 세 번째,

 

 이건 '이라기 보다는 해프닝에 가깝군요.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서 10분에서 길어봐야 20분이다 보니, 자전거를 많이들 타고 다니는데요. 현장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 사무직의 경우는 가끔 옷차림을 단정하게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일주일 동안 외부 감사를 받는다 던지, 외부의 중요한 손님을 받게 되면 정장 차림을 해야 할 때가 생기게 됩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회사 근처에서 살고 싶지 않는 이유 네 가지4futurelankan.com





 나부끼는 정장에 검은 먕말 차림에 구두는 자전거와 정말 맞지 않지요. 평소 습관처럼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앗차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훈남은 뭘해도 훈훈하군요.../www.cycleu.com




그 네 번째,

 

옹기종기 모여살다 보니 부인들의 인맥도 결국은 같은 자동차 회사끼리 엮기에 됩니다


 근데 회사는 조직이지요? 조직은 계급이 있고요. 아무 생각 없이 모르고 사귄 옆집 부인이 알고 봤더니 나보다 높은 직급이라면? 혹은 나보다 낮은 직급이라면? 남편의 직급이 덕분에 부인간의 관계가 애매해 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가끔 생깁니다




자동차 회사 생활백서 – 회사 근처에서 살고 싶지 않는 이유 네 가지6출처미상





심지어는 알고 봤더니 친한 부인이 바로 옆 동네 팀장님 가족이었다는 전설같이 떠도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예상 가능한 상황이므로, 부담이 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비용이 거의 없다는 점, 급할 때 바로 회사로 뛰어갈 수 있다는 점 (이게 장점 맞나요?) 집값이 저렴한 편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자동차 회사 직원이 회사 앞에서 거주하는데요. 글쎄요. 회사 바로 앞이 마냥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는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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