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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보잉 역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트린 초장거리 쌍발 여객기 B777


보잉에서 가장 긴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B777기



최근 보잉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드림라이너 B787-9이 시애틀부터 뉴질랜드까지 장거리 평가 비행을 마쳤다고 합니다. (기사클릭) 



13시간 49분간 약 11,000km를 이동한 거리인데, 설계 항속거리가 15,000 km이니, B777을 팀킬 할 수준의 중형 항공기가 등장한 셈입니다.



출처 : gulfbusiness.com



엔진 트러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복합 탄소섬유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B787은 단기간 가장 많이 팔린 광동체 형 민항기이지요. 



현재 보잉의 모든 상용기는 B777 / 787 / 747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3형제중 판매 실적이 가장 부진한 B747-8을 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는데요. (포스팅 클릭) 이번 글의 주인공은 B787이 아닌 B777입니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B777 1993년 첫 비행을 시작한 대표적인 쌍발 광동체기 입니다



엔진이 두개 밖에 되지 않는 주제에 복도가 두개인 넓은 공간을 가진 보잉의 첫 상용기로, 처음부터 장거리 논스톱 비행을 하기 위한 기체로 개발되었지요



개발 초부터 다양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일엔진 민항기 최대 추력을 자랑하며, 모든 설계가 CATIA를 통해 제작된 첫번째 상용기이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록들은 서막에 불과했으니….

 


출처 : flyawaysimulation.com



가공할 만한 항속거리

 


B777이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이유는 바로 항속거리에 있었습니다. 최대 적재상태에서도 (Full load) 17,000 km의 설계 운항거리를 가지고 있는데요(B777-200LR). 



이 거리가 얼마나 대단하냐 하면 1989B747-400이 달성한 런던 -> 시드니 17,039 km 무급유 논스톱 비행기록과 맞먹는 거리입니다



출처 : forum.avsim.net




당시 B747-400은 거의 빈 비행기로 달성한 기록이니 실제 B777의 성능은 이를 뛰어 넘는거죠



그리고 2005B777는 홍콩부터 런던까지 22시간 43분동안 20,044 km를 날아 이를 입증하게 되지요. (위의 사진을 보면 중동쪽이 아니라 대서양과 태평양을 횡단한 것이 보입니다) 



B747보다 엔진도 두개나 작고, 덩치도 작은데 항속거리는 이를 뛰어넘으니 모든 민항사가 군침을 흘릴 수 밖에요. 



출처 : blog.klm.com



초대형기에 준하는 수송능력

 


초대형기체라 하면 점보기로 불리우는 보잉 747, A380 이 대표적인 상용기인데요. 건방지게스리 B777은 B747보다 조금(?) 모자라는 수준의 수송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ANA의 경우 B777 캐빈을 모두 이코노미석으로 깔아버리는 마개조를 통해 자그마치 500명을 탑승시켜버리는 신공을 발휘하고 있지요.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A380을 가축수송으로 개조하면 약 800명 정도 탑승이 가능합니다.)



출처 : www.ausbt.com.au


출처 : commons.wikimedia.org



게다가 B777의 독보적인 항속거리와 뛰어난 수송능력은 경쟁기인 A340를 단종시켜버리기까지 하는데요



심지어는 형님뻘인 B747-8의 일부 시장을 잠식해버려, 팀킬의 지존으로 등극하게 되지요



(747-8의 판매량 부진은 A380B777 두 항공기 턱택이 큽니다)



출처 : www.speedbird103.com



B777 자리를 기웃거리는 동생 B787



제일 마지막에 개발된 B787은 위의 기사대로, 



올 1월 가장 마지막 배리에이션인 9시리즈의 장거리 비행 테스트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2014 취역예정) 



설계스팩이 15,000 km 이니 덩치만 조금 작았다 뿐이지 중장거리 노선을 넘볼 수 있는 중형 항공기가 되어 버린거죠. 



B787은 만석을 채우기 힘든 장거리 노선에서 B777 대체 상용기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centreforaviation.com



현재 여러 결함과 복합소재에 대한 미흡한 검증때문에 논란이 많습니다만, 



2011년 부터 약 3년간 1,000여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되어 B777의 1,500대 실적이 곧 깨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포스팅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B787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안타깝게도 이번 아시아나의 샌프란시스코 사고기 역시 B777 기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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