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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저렴하게 즐기는 RC

하니비를 해먹고는 6채널을 지르다 - 좌충우돌 초보의 RC 헬기 입문기 4


하니비의 장렬한 전사, 그리고 엉겁결에 지른 6채널 마이크로 RC 헬기




 입문용 RC 헬리콥터라고 하면 대부분 4채널의 E-스카이의 하니비를 추천합니다. 


 처음 등장한지 이미 10년이 되어가지만, 단순한 구조에 저렴한 가격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품수급이 원활한 관계로 어디서나 쉽게 고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꽤나 안정적인 입문용 기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싱글로터 기체인지라 호버링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요. 이미 쿼드콥터 드론으로 어느 정도 비행이 가능했던 관계로 과감히 도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OTL. 제 하니비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조종기의 mode가 달랐습니다. 


 모든 저가형 RC 헬기, 조종기가 포함된 RTF (Ready to Fly) 제품들은 모드2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로틀이 왼쪽에 있어 직관적인 조종이 가능한 편인데요. 주로 유럽과 북미에서 선호하는 관계로 대부분의 저가형 RC 헬기는 mode2로 발매됩니다. 




norunway.com





 하지만 제 하니비는 모드1이었지요. 이 말인 즉슨 호버링을 마스터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키감을 다시 익혀야 한다는 소리였습니다. 젠장.


 호기좋게 뭐 별 차이 있겠어 라고 당당히 들고나가 날렸는데요. 결국 그대로 바람에 날라가서 논바닥에 처박히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_-;;;







 뭐 워낙 튼튼한 기체라 어디가 부러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하나 저질렀습니다. 추락한 상태에서 쓰로틀을 복귀시키지 않고 키를 그대로 올려 놓았던 것이죠. 또 다시 젠장.



 돌아야할 로터가 돌지 못하면 부하가 걸리게 되는데, 덕분에 컨트롤러가 타버리는 사고가 나버렸습니다. 탄내가 나서 기체를 까보니 컨트롤러에서 심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컨트롤러의 축-_-사망. 






 모터가 안탄게 천만 다행이지만,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입한지 5년이 넘은 모델이라 디지털 타입이 아닌 아날로그 타입의 송수신기가 장착되어있던 것이지요. 



 요새는 GHz 단위의 디지털 주파수를 주고 받습니다만,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MHz 단위의 아날로그 주파수를 사용했습니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즉, 타버린 컨트롤러는 무척 구하기 힘든 아이템이란 소리가 되겠습니다.








 EK2-0702 모델로 검색해서 확인해 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고 있긴 합니다. 없는것 빼고 다있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위용.


 하지만 직구에 익숙치 않은 제가 과연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 상황. 알리 익스프레스는 페이팔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판매자의 등급도 낮고 뭔가 찝찝합니다.








에잇 뭐 별거 있겠어. 하니비는 버리고,이참에 6채널 마이크로 싱글로터를 질러버려야 겠어!





https://www.youtube.com/watch?v=0tYGtqi9W5M





 그 유명한 하비킹에서 그 유명한 FBL 100이라는 모델을 검색하여 질러 버렸습니다! 


 입문용으로 괜춘하다고 하더군요. 구매과정도 별로 어렵지 않고, 가격도 배송비 포함 10만원 정도여서 바로 결재 고고싱. RC를 향한 첫 직구 인생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다리는 날만 남았습니다.




 컨트롤러가 망가진 하니비요? 저희 아들래미 손에 넘어가서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장난감으로 전락한 하니비 지못미...








조만간 알리 익스프레스로 컨트롤러도 한번 질러 보아야 겠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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