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와 자동차 회사/ 차로 보는 경제와 문화

세계 최고의 속도를 갱신하라! 슈퍼카를 뛰어넘는 하이퍼카의 세계


500km/h를 향해 달려가는 하이퍼카의 개발 역사




 글을 쓰고 나서 알았네요. 이미 2016년 3월에 부가티 베이론의 차기작인 부가티 치론의 양산이 확정 되었다고 합니다. 최고속도 464km/h라고 하니 450km는 벌써 훌쩍 넘어버렸군요. 



 2016년 말 양산 예정에 사전 계약이 170대가 넘어갔습니다. 예정대로 양산만 되면 2016년 최고속 하이퍼카로 등극이 확실시 됩니다. (기술발전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Qwerty님 감사합니다!)



위키피디아 부가티 Chiron (영문)




어떤 차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하이퍼카일까


부가티 베이론 SS / gtspirit.com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하면 어떤 차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부가티 베이론을 꼽으실 겁니다. 



 양산 중인 슈퍼카 최초로 최고 시속 400km/h를 넘긴 차, 최고 속도로 8분을 달리면 연료통이 바닥나는 차, 최고속도에서 10분 이상 달리면 타이어가 녹아버리는 차 등등. 부가티 베이론 하면 최고속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따라다닙니다.



 그런데 사실 부가티 베이론을 넘어서는 슈퍼카가 있습니다. 헤네시 베놈 GT이라는 차량입니다. 부가티 베이론 SS (Super Sport)가 기록한 434km/h를 훌쩍 넘는 최고속도 451km/h를 자랑합니다. 



헤네시 베놈 GT / gearheads.org



 어래? 아닌데요? 부가티 베이론이 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슈퍼카인데요? 



 네, 맞습니다 단 가장 빠른 ‘양산형’ 이라는 수식어가 붙지요. 



 기네스에서 만든 ‘양산형’의 기준은 30대 이상이 생산되어 팔린 차 인데, 불행히도 헤네시 베놈은 모든 배리에이션을 포함, 30대 미만이 팔린 상태입니다. 기네스 기준 양산형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헤네시 베놈 GT / sharein.org



 때문에 양산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냐에 따라서, 부가티 베이론 SS 혹은 헤네시 베놈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가 됩니다.





 잠시만요, SSC 투아타라도 있는데요? 444km/h를 찍었다고 하던데요? 이 녀석이 제일 빠른 것 아닌가요? 



SSC 투아타라 / en.wikipedia.org



 최고속도를 보면 가장 빠른 슈퍼카가 될 법 합니다만, 안타깝게도 개발만 되었을 뿐 아직 시판되지 않았습니다. 2015년에 사전 예약이 있었던 모양인데,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Wiki에는 양산이 되었다고 나오는군요. 여러 자료를 뒤져보니 2015년 주문까지는 받은 모양입니다만, 그 뒤의 소식이 없습니다.;;;)



 자아 이제 끝판왕입니다. 2016년 부가티 Chiron의 양산이 확정되었습니다. 





www.bugatti.com




시속 450km를 넘어선 464km/h. 사전 주문 수량만으로 양산기준을 훌쩍 넘겼고, 이대로라면 올 연말 왕좌의 자리가 뒤바뀌게 될 예정입니다.



 헤네시 베놈의 등장 이후 부가티가 450km/h 이상의 하이퍼카 개발을 천명했는데, 이렇게 빨리 내어 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계기판에 500km까지 찍혀있다고 하니, 실제 실력을 숨기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1990년대에 불붙은 최고속 경쟁의 역사




멕라렌 F1 / www.supercars.net



 사실, 부가티 베이론이 등장한 2004년 이전까지는 맥라렌 F1이 약 10년간 최고의 왕좌에 앉아 있었습니다. 포뮬러원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싱팀에서 직접 양산형 고속 스포츠카를 선보였는데, 그게 바로 맥라렌 F1이었지요.



멕라렌 F1 샤시 / forums.vwvortex.com



 1993년 372km/h를 기록한 후, 1998년 최고속도를 391km/h 끌어올려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갱신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속도를 위해 경량화에 목숨을 걸었는데, 베이론의 공차중량이 1,900kg 인 걸 떠올린다면 1,140kg의 멕라렌 F1의 중량은 거의 사기에 가깝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시는 대로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마의 400km/h를 넘기 위해 SSC(Shelby SuperCars)의 얼티밋 에어로, 코닉세그의 CCR이 계속 문을 두드립니다. 





SSC 얼티밋 에어로 TT / 4hdwallpapers.com





 SSC는 1999년 설립된 미국의 슈퍼카 제조 업체입니다. 저유가, 저금리로 세계 경기 호황이 정점에 다다랐을 무렵 탄생한 신생 기업이었지요. 





코닉세그 CCX / commons.wikimedia.org





 코닉세그 역시 1994년 출범한 스웨덴의 회사로 베이론의 1909년에 비교하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목적, 가장 빠른 슈퍼카를 위한 회사라고 봐도 무방할 듯. 



 그러나 아시는대로 시속 400km의 기록은 결국 구관이 명관, 부가티 베이론이 깨게 됩니다. 2005년 자사 테스트트랙에서 최고속도 407km/h를 기록하게 됩니다.




부가티 베이론 SS / www.roadandtrack.com




 미국, 스웨덴, 프랑스와 독일 연합간 속도경쟁이 붙었는데, 마의 벽을 독프 연합이 최초로 뛰어넘은 것이 흥미롭습니다.



 속도경쟁은 450km/h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베이론이 등장한지 불과 2년 뒤, 2007년 코닉세그 CCXR가 419km/h를 기록했고, 2010년 부가티 SS 모델이 다시 434km/h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현재 생산 중인 차량 중에 미국 헤네시사의 베놈 GT가 가장 빠른 435.31km/h 가지고 있고, 만약 SSC의 투아타라가 양산 중 인것이 맞다면 444km/h로 가장 빠른 차량의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말씀드렸듯, 자료마다 내용이 상이한 관계로 정확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500km/h를 향해 진행 중인 하이퍼카 경쟁




https://www.youtube.com/watch?v=gWAavCjVQvM




 공교롭게도 SSC와 헤네시는 모두 미국 기업입니다. 프랑스 태생의 부가티는 주인이 계속 바뀌어 현재 독일 폭스바겐 산하에 있지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퍼카의 경쟁은 미국과 독일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한데요. 논란이 있는 투아타라를 제외한다면, 2016년까지는 헤네시 베놈이 2017년 부터는 부가티 치론이 가장 빠른 자동차의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독일이 나아가면 미국이 넘어서고, 다시 독일이 왕좌를 뺏아 오는군요. 이러다가 시속 500km를 낼 수 있는 말도 안되는 슈퍼카가 도로에 나타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www.cnn.com







(다른 포스팅을 보려면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