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가 들리는 엔진에 효과적인 듯 한 불스원샷
글쎄요, 결론 먼저 말씀 드리면, 위약 효과 (플라시보) 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던 진동과 소음이 조금 잡혔습니다.
제차는 유로4 기준 디젤차량이고, 적산거리 6만 km가 넘어가면서 특정 rpm에서 약한 진동과 이상 소음이 들려왔습니다. 일정 rpm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그것도 가속 시에만 나는 현상임을 볼 때, 엔진 쪽 연료 계통이나 인테이크 쪽에 뭔가 문제가 있음이 확실했습니다.
최근 디젤엔진은 대부분 연료가 고압으로 실린더 내에 직분사 되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카본 슬러지에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연식이 오래된 직분사 엔진의 경우 밸브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카본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EGR이 달려 있으므로 배기가스의 재사용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편이지요.
뭔 말인고 하니, 예전에는 연료 분사가 실린더 외부, 밸브 입구에서 이루어져 분사와 함께 카본이 날라가곤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소리입니다. 분사가 실린더 내부에 직접 이루어 지면서 밸브에 달라붙은 카본을 따로 날릴 방법이 없습니다.
여튼, 제 차도 6년 6만이 다되어가서 슬슬 엔진 잡소리가 들려왔었습니다. 그리고 우선 해결책으로 가장 쉬운 엔진 세정제를 넣어 보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불스원샷만 파는 줄 알았더니 마트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에 엔진 세정제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다 비슷비슷 했던 관계로 불스원샷 경유용을 선택하여 차량에 주입하였습니다.
주입 전 1,500 – 2,000 rpm 가속구간에서 가르릉 하던 소음이, 주입 후에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넣고 나서 30분도 안되어 증상이 사라졌지요. 살 때는 별 효과를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넣고 나니 생각보다 만족할 만 합니다.
자, 이런 상황이 정말 엔진 세정제의 효과를 본 것인지 한번 확인해 보아야 겠지요. 불스원샷의 블로그에 공지된 실제 효과를 보면 연비, 출력, 배기가스가 모두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세정력 : 평균 일반차량 60~80%, GDI 차량 75~80%의 세정력 효과
- 연비 : 평균 2.8% 개선
- 출력 : 2.81% 개선
- 배기가스 : CO(-19.8%), THC(-10.4%), NOx(-8.8%) 등 배기가스 감소효과
하지만, 기업 홍보 블로그인 만큼 단점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다양한 메체에서 엔진 세정제의 효과에 대해 다룬 바가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세정제가 효과는 있다. 다만 엔진의 오일 실에 무리를 주어서 수명을 단축시킬 여지가 있다. 정도입니다.
연료 첨가제이므로 연료가 직접 지나가는 퓨얼레일, 퓨얼인젝터, 그리고 피스톤 링 정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은데요. 이들 부품은 고압, 고열 환경에서 연료나 가스를 ‘밀봉’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므로 꽤나 신뢰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진 부품입니다.
따라서, 연료 첨가제의 경우 자주 쓰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될 소지는 없어 보이네요. (기사에서의 지적은 엔진오일 첨가제 등 기타 세정제를 일컫는 것 같습니다)
글 내용에도 잘 표현해 놓았는데요.
‘얼굴에 기름때가 묻어 비누로 박박 닦으면 기름은 지지만 피부가 건조해져 상할 수 있다 하지만 정기적인 세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라는 뉘앙스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500ml당 약 1만2천원 선입니다. 기름을 2/3 이상 주입 후 한 병 주입하면 간편하게 끝.
앞으로, 뭔가 잡다한 소음이 들어오면 불스원샷 한 병씩을 먹여 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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