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에 우걱우걱 골프채를 넣어 보았습니다.
결론만 놓고 말씀드리면, 일단 들어 갑니다. 당연하지요, 뒷자리에 들어가지 않는 골프채는 없을 테니까요. 의문은 과연 트렁크에 들어갈 수 있을까 였습니다.
질문은 트랙스를 구입했던 지인으로 부터 였는데요. 어느날 전화가 와서 묻더군요. '골프를 배워볼 까 하는데, 트랙스 트렁크에 골프채가 들어가냐?'
처음 듣는 질문에 당황했습니다. 제가 골프를 치지도 않아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모를 뿐더러, 소형 SUV 트렁크에 골프백을 넣는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해치백이라서 아마 들어가지 않을껄요? 그런데 트랙스는 SUV 이니까 보통 해치백 보다는 공간이 더 있을 테고..... 형,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 안 들어간다고 차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안 되면 뒷자리에 넣지 뭐 그냥 사서 넣고 다녀야겠다.'
그러고는 잊고 지내다 어느날 통화에서 문득 골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형! 어때요 골프는 칠만 해요?'
' 응 뒷자리에 골프채 안넣고 트렁크에 잘 태우고 다니고 있다.'
'헐 뭐라고요? 진짜 트렁크에 들어가요?'
'응 들어가긴 해, 근데 그냥은 안 들어 가지. 넣어 보면 클럽 헤드쪽이 삐져 나오거든.'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응 간단해. 트렁크를 덮고 있는 커버 있지?'
'네.'
'그걸, 들어내고 집어넣으면 되는 거야!'
'그러면 골프백을 기울여서 넣을 수 있지.'
'아, 기울이는 방법이 있었군요!'
'응, 그러면 아슬아슬하게 들어가.'
'단점이 있기 한데, 가방이 조금 구겨진다는 정도야. 실을 때 마다 커버를 제거 해야 하는 수고 정도도 해야 하고.'
'그래서 귀찮을 때는 그냥 뒷자리에 넣고 다녀.' ㅋ
'가로 길이가 딱 맞거든. 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지인은 우째우째 연습장에는 잘 다니고 있는 모양입니다.
트랙스의 트렁크 공간이 생각 보다 크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트랙스가 들어간다면, 쌍용의 티볼리, 르노삼성의 QM3 역시 아슬아슬하게 골프채를 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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