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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자동차 회사/시승,방문기,리뷰

대림 모터스쿨을 다녀오다 - 즐거운 바이크라이프의 시작


두근두근 첫경혐의 설렘 - 난생 처음 타 본 바이크




날씨 때문인지 온 삭신이 쑤시는군요 -_-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닌거 같은데 쿨럭.




더 늦기 전에 오두바이(?)를 타 보자는 생각은 비 많이 오는 어느 날 웹서핑을 하다 찾아 왔습니다.



포털 질문 : 매뉴얼 바이크 탈 줄 모르는데 갈켜는데 있나요?



아이디1: 오두바이 타는법 가르쳐 주는데가 있대요!



질문자 : 지금 가지고 있는 바이크는 없는데 문제 없나요?



아이디1 : 정식 라이팅 스쿨인데, 교습비 내면 바이크 타는법부터 차근차근 레슨도 받을 수 있어요.



언젠가 타 보겠노라고 생각하고 있는 차에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 이었습니다. 



오토바이 하면 보통 위험하고, 거칠고, 나쁜 이미지 때문에 시작 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정식으로 교육을 받을 수만 있다면 보다 안전하게, 즐겁게 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출처 :en.wikipedia.org


어린나이도 아닌데 막탈수도 없고, 마눌님의 결재도 무사히 받을 좋은기회이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 일타이피 일석이조가 아니겠습니까 후후후. 



(이게 올 초의 이야기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대림에서 바이크 라이딩 스쿨을 운영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루 여덟 시간만에 바이크의 구조부터 주행까지 교육 받는 코스인데,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게 함-_-정이라는 사실. 



그래도....바이크가 없는 주제에 교육받을 수 있다는게 어딥니까. 자동차의 드라이빙 스쿨은 본인 차량으로 진행 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거든요. 쿨럭.




출처 : www.scooterrace.co.kr/motorschool



수동이라는 메커니즘 자체가 생소하진 않았지만, 실제 라이딩이 가능할지 걱정이 앞서는 마당에 모든걸 다 제공하는 스쿨은 꽤 매력이었습니다.




기다릴거 있나요. 바로 예약테크 고고고, 당일날 교육을 받으러 가보니 두둥. 헬멧 - 상체 보호대 - 팔 보호대 - 다리 보호대 - 부츠 역시나 보호장구까지 완벽하게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약 한 시간여에 걸쳐 바이크의 기본 원리, 주행 특성 등에 대해서 수업을 듣는데, (이게 생각보다 좋은 게, 원리를 알고 타면 그 만큼 적응이 빨라 지거든요) 





바이크 시동거는 방법, 자가 정비등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내용을 배웠습니다. 



특이한 점은 바이크가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우는 법, 스탠딩 스탠드 (뒷바퀴를 띄우는 받침대)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준 부분입니다. 



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지만, 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알토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실습. 준비 되어있는 바이크는 대림의 로드윈 125 였습니다. (이게 계기가 되어 첫 바이크는 로드윈이 되어버렸지요.)




출처 : autom.mt.co.kr




125cc는 1종보통 면허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길거리에 가장 많이 보이는 기종이라 타기 전까지만 해도 우습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앉아보니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에 당황 스러웠습니다.





내가 이렇게 큰 오토바이를 몰 수 있을까? 바이크 경력이라고 해봐도 배달용 스쿠터를 이삼일 몰아본게 전부였으니. 다리사이에 꽉 차는 그 첫느낌은 잊을 수 없을겁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125만큼 가벼운 바이크도 없더군요 -_-;;;;)



시동을 걸고 클러치를 떼고 그 덩치(?)의 물건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큰 자전거를 타고있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줄어들고 



어느 순간 변속도 해보고 스토틀을 당겨 보기까지 하게 되더군요. 역시 사람 익숙해지는 건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고 본 교습의 가장 중요한! 코너를 도는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가장 남는 내용중에 하나인데, 니그립과 시선이동을 통한 코너링 강습은 이번 수업의 백미였습니다. 



단언컨데, 야매로 배우거나 자동차 운전학원에서 배웠으면 절대 배울 수 없었던, 내용 이었습니다.





"자전거와 달리 바이크는 공차중량이 150kg에 달하는 무거운 차량입니다. 



때문에 핸들을 돌려서는 절대 원하는 코너링을 할 수 없으며,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체중이동을 시작하고 



동시에 연료탱크의 니그립을 통해 이를 완성해야만 가장 효과적이 코너링을 할 수 있습니다."



강사의 코멘트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걸로 봐서는 당시 추운 날씨에도 꽤 타이트하게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 코너링을 잘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 



자세가 잘못되었을때 의식적으로 교정하려고 시도하게 된 것만해도 이 교습의 본전은 뽑고도 남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풀브레이킹 교습과, 언덕 출발을 연습하고 나니 여덟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여전히 주변에서는 위험한 물건 정도로 여기고 있는 바이크라도 안전하게 탈 수 있다면 좋은 운송수단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교습을 하니, 지금이라도 관심있으시면 교습과 함께 즐거운 바이크라이프를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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