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특수비행단 블랙이글이 돋보인 2015 ADEX를 다녀오다

여러 항공기를 눈 앞에서 만나봤던 에어쇼 2015 ADEX

 지난 주말 있었던 서울 아덱스 에어쇼에 다녀 왔습니다. 정식 명칭은 서울 ADEX 2015 (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15) 로 2015년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성남 공항에서 6일간 개최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시기 전에 전반적인 행사장 분위기를 말씀드리면..... 주역인 항공기는 록히드 마틴과 KAI의 원맨쇼, 그리고 일부 지상군 무기의 홍보장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어짜피 우리나라의 각별한 미군무기 사랑은 다들 아실테고, 덕분에 미국 이외의 다국적 무기업체의 참가는 거의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이하게 에어버스의 A400M이 전시에 참가했었다가, ‘주말 근무 불가!’ 를 외치고 금요일에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www.planetminecraft.com

 시험비행는 C-17, KA-1, FA-50, 민간곡예비행단, 블랙이글의 특수기동 정도가 있었고, 

 이번에 F-35 구매를 축하를 위해서인지 F-22가 등장했었습니다. 

 아 깜빡 했는데 U-2기도 시험비행을 하더군요.

 행사장 입구의 전경입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후 한시에나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반겼던 차량은 자주포 3형제였습니다. 중앙의 K9이 연평도 도발에서 해병대로 활약했던 바로 그 녀석입니다.

 기아의 신형전술기동차량도 전시되어있네요. 한국형 험비라고 보시면 될 듯. 미군은 이미 차세대 험비로 오시코시사의 JLTV를 선정하여 배치를 서두르고 있지요.

 탐지거리 460km의 장거리 대공 레이더 입니다. 패트리어트와 패키지로 묶여 있는 녀석… 맞지요?

 독일에서 넘어온 패트리어트 PAC-2 입니다. PAC3의 전자 장비로 업그레이드 되어있는데, 이외에는 독일에서 쓰던 사양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운용 중입니다. 독일제 MAN 트럭이 이채롭네요.

 앵 왜 미제가 아니고 독일제냐고요? 독일에서 쓰던 거 저렴하게 업어 왔거든요! 

 40년째 중고도 방공을 담당하고 있는 호크. 현재는 최신 개량형인 호크21을 사용 중에 있습니다. 성능에 문제가 없으니 앞으로 한동안은 더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유콘시스템 (후성)에서 개발된 무인 비행선의 모습. 정찰용으로 2013년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이거 뉴스에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육군의 차기 훈련 헬리콥터의 자리를 노리는 벨 505 제트레인저 헬리콥터입니다. 그다지 새 기체같지 않아 보이지만 2014년에 비행에 성공한 신상이 되겠습니다. ㅋ

 현재 육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무인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RQ-101 송골매로 보이는데, 운용을 위한 지원 차량도 같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레일 형식의 별도 런처에서 이륙하게 되어 있지요.

 피스톤 엔진을 사용하는 듯 한 경량헬기의 모습도 있고,

 미군의 팬서비스는 어디서나 주목 받습니다. 

 영국 공수부대의 고공낙하 시범인데, 리더가 대원들에게 내리는 무선 지시를 현장에서 들려주더군요. 신선했습니다.

 고공강하에 사용되었던 치누크 헬기. 공군 소속의 기체가 지원을 나왔습니다. 바로 아래에 전시된 녀석과 같은 기종입니다.

 KT-1 웅비 훈련기의 모습. 국내에서 개발한 첫 항공기로 페루에 수출되기도 하고 꽤나 호평 받는 기본 훈련기 입니다.

 KA-1 전술통제기는 KT-1 웅비에 공격능력을 보유한 일종의 경공격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페루에 수출된 건 KT-1이 아니라 KA-1이었네요.

 블랙이글의 기체로도 사용 중인 T-50 고등 훈련기입니다. 록히드마틴의 기술지원을 받은 관계로 F-16의 형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콕핏에 관람객도 태워주고..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광경은 잘 볼 수 없었는데, 적극적으로 군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군대도 PR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됐어요.

 마르고 닳도록 쓰고 있는 F-4 팬톰과 KF-5E 프리덤파이터 입니다. 팬톰이 시범비행을 할 때는 주한미군들도 신기해 한다는 후문이지요. 오..... 유물이 날라다닌다 언빌리버블!

  KF-5E는 제공호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콕핏에 아이들을 열심히 태워주고 있네요. 저 아이들보다 20년은 먼저 태어난 건 안자랑. 그나마 사출좌석을 개량한 건 자랑.

 시범비행이 아니라 작전을 위해 이륙 중인 듯한 금강/백두 정찰기, 호커사의 800XP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아래 뿔룩 튀어나온 부분이 합성개구레이더 SAR 입니다. 성남공항에 배치되어 운용 중입니다.

 에어쇼와 상관없이 묵묵히 임무를 다하고 있는 C-130H 인데, 얘는 공군 기지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셔틀입니다.

 부식을 싣고 다니면 에어 빵셔틀......?

 (침묵)........죄송함니다 -_-;;;;;

 T-50 골든이글이 경공격기로 재탄생했습니다. 노인학대 F-5를 대체할 KA-50 입니다.

 KF-16 Block32인듯. 물방울 형상의 캐노피가 돋보이네요.

 대한민국 공군의 최신예기 F-15K 입니다. 직접 본 건 처음인데, 확실히 덩치가 남다릅니다. 포스가 ㅎㄷㄷ

관객이 많아서 풀샷으로는 잡지 못하고, 파노라마 샷으로 한번 찍어 봤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F-35. 실물기체는 아니고 목업일 겁니다.

얘도 역시 파노라마 삿으로 한방!

특별히 한국공군 소속의 마킹으로 홍보 중이네요.

 미군의 노인학대 버전, A-10 썬터볼트도 전시되어있습니다. 걸프전 탱크킬러로 주목을 받았었죠. 퇴역 한다고 그러더니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을 알 수 가 없습니다. 대체 항공기가 마땅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군산에 배치된 주한미군 F-16도 자리하시고, 동체위에서 쉬고있는 미군의 위엄.

 이게 좀 의외였어요. 해군소속인데 F/A-18가 지원을 나와 있더군요. 

 CN-235 중형 수송기 입니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때 열심히 조명탄을 쏘면서 대 활약을 했던 그 기종입니다.

 도열 되어있는 블랙이글의 모습. 언제 비행을 하나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KT-1 웅비가 똭 하고,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덩치가 덩치인지라, 그냥 경쾌한 비행을 한다는 느낌 정도만 받았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C-17 글로브마스터는 덩치에서 오는 포스가 어마어마하지요. 똑딱이로도 이 정도로 담을 수 있습니다!

2010년 알래스카 AB 시범기동에서 사고가 난 이후로 급격한 기동은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아래 유튜브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후진 퍼포먼스는 여전히 잘 보여주는 듯. 저 큰 비행기가 뒤로 빠꾸를 합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입니다. 블랙이글의 비행이 이어집니다.

세 대씩 짝지어 이륙한 후 대형을 정리하게 됩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동영상으로! 아래 영상으로 한번 만나 보세요. (소리가 큽니다)

 사실 에어쇼라는게, 구매자와 판매자가 한자리에 모여 상담이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시장'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개입찰 보다는 사실상 수의계약을 많이 하는 관계로... 에어쇼가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무기 수입액에 비한다면 많이 아쉬울 뿐인데요. 일반인 대상이 아닌 행사이므로 그러려니 하면서, 행사 자체를 즐기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직접 보기 힘든 기체를 봐서 꽤나 즐거웠습니다!

P.S. 그리고 이날 F-22의 시범비행도 꽤나 쏠쏠했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현장에서 보진 못했습니다 ㅠ_ㅠ

 

(다른 포스팅을 보려면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