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와 자전거의 중간쯤에 있는 자토바이의 진화
모페드라는 재미난 자전거가 있습니다.
쌀집 자전거에 소형 엔진을 붙인 자토바이라는 희한한 물건이 있었는데, 이 녀석의 영어 명칭이 바로 모페드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동력 자전거 (Motorized Bicycle)이라는 별도의 명칭으로도 불려지기도 하지요.
자료들을 찾아보면, 세계 최초의 모페드는 1912년에 등장 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사실 최초의 모페드라고 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당시의 모페드는 오토바이가 등장하기 전 모델들로, 원시적인 오토바이 쪽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페달로 크랭킹을 해서 시동에 거는 오토바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진정한 자전거 개조 키트의 의미로의 모페드는, 1950년대에 등장한 VeloSoleX 정도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전거의 전륜 프레임에 소형 엔진을 올리는 키트 벨로솔렉스입니다. 전륜에만 동력이 공급되어, 크랭킹을 보조해 주는 수준의 모페드입니다.
45cc의 가솔린 엔진으로, 약 0.5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었다는군요. 기계와 사람의 하이브리드 탈 것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ㅋ
하지만 자전거도 아니면서 오토바이도 아닌 애매한 위치 덕분에, 그 다지 주목 받지 못해 왔는데요.
최근 소형 엔진의 출력이 높아지면서, 익스트림을 즐기려는 레저 분야에서 매니아 층을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우어, 페달도 있고, 프레임은 분명 자전거인데...... 왠만한 소형 바이크와 느낌이 비슷하군요! 앙증맞게 매달린 엔진과 머플러가 이채롭습니다.
일부 모델의 경우 무려 변속기(!) 까지 달려 있다고 하니,
이쯤되면 동력 자전거 라기 보다는 산악 바이크에 가깝다는 느낌마져 듭니다. ㅋ
50cc에서 150cc 까지 제공되는 옵션이 다양한 편으로,
변속기를 포함한 파워트레인 전체를 이식하다 보니, 상당한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본격 페달 달린 오토바이. ㅋ
레저를 뛰어 넘어 군용으로도 검토 된 듯한 사진도 찾아지는데요.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찾다보니 우리나라에도 자토바이를 개조해 주는 곳이 있었네요. 말이 자토바이지 거의 모토패드 수준의 퀄이 나오는 듯 해요. ㅋ
'기타공학 > 다른 공학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네가 향한 방향이 어딘지 알려주마 - 자이로란 무엇일까 (6) | 2016.03.10 |
|---|---|
|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인공 구조물, 그리고 원자력 전지 (2) | 2016.03.07 |
| 미래에서 온 듯한 히드로공항의 무인소형 대중교통 차량 (0) | 2016.02.29 |
| 운전사 없이 조용히 움직이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4) | 2016.02.15 |
| 너무 비싸서 천조국도 버틸 수 없었던 극강의 무기체계들 (44) | 2016.02.09 |
| 후쿠시마 원전사고에는 왜 우라늄이 아니라 세슘일까 (6) | 2015.12.16 |
| 알아도 무섭지 않다? 알면 더 무섭다. 생물학 병기로 쓰이는 탄저균에 대하여 (0) | 2015.11.30 |
| 방사능 피폭의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열화우라늄탄' 이란 (4) | 2015.11.24 |
| 인공지능 개발에 활약될 양자 컴퓨터의 정체는 무엇일까 (4) | 2015.11.09 |
| 영화 마션에서 등장하는 첨단 우주기술들은 무엇이 있을까 (6) | 2015.10.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