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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너무 비싸서 천조국도 버틸 수 없었던 극강의 무기체계들


너무 비싸서 개발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비운의 무기 프로그램들



 인터넷에 미국을 ‘천조국’ 이라고 부르는 이유. 다들 알고 계시지요? 미국의 1년 국방예산이 우리 돈으로 천 조원에 가깝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하늘 같은 국가의 의미로도 재해석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천조라.... 대한민국의 전체 예산이 500조원 정도이니, 우리나라의 2년치 예산을 순수하게 국방에만 쏟아 붓는 셈입니다.



 종종 이런 천조국 조차 ‘버틸 수가 없다!’ 라며, 개발 중인 프로그램을 뒤엎는 경우가 있는데요. XM2001 크루세이더 자주포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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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상의 모든 자주포를 압도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분당 최대 12발, 5초에 한발씩 발사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액체 냉각장치를 도입해야 하고, 야지에서 시속 50Km는 낼 수 있는 동력장치 덕분에 대당 천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0억에 가까운 현기증 나는 가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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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K9 이 40억원 정도이니 정말 억 소리 나는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RAH-66 코만치 헬리콥터도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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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초반에 시제기가 등장했을 때, 형상만으로 충격적인 헬리콥터였지요. 모든 무장이 내부 무장창에 장착되는 스텔스 설계 덕분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혁신적인 회형 뿐만 아니라 민첩성도 뛰어나서, 무려 120km/h 속도로 측면 후면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23mm 탄에도 견딜 수 있는 내탄성 덕분에 파일럿의 생존성도 월등히 향상되었지요. 



 그러나 역시 가격이 문제. 1995년 당시 이미 천3백만 달러, 대당 150억의 몸값을 자랑했습니다. 20년 전이니 지금으로 환산하면 200억 가까이 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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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만치와 크루세이더는 모두 비슷한 시기에 개발되었다 취소되었습니다. 냉전이 끝나기 직전 구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소련이 붕괴되면서 더 이상 고스팩의 무기가 필요하지 않게 된 탓이었습니다. 



 상대할 러시아는 비실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에 들어갈 돈은 많은 상황이었지요. 천조국이라도 쇼미더 머니 치트를 무작정 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당 100억원 단위는 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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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B-70 이라고, 1970년대에 개발된 초음속 폭격기가 있습니다. 1964년에 첫 비행을 하고 시제기가 두 대 까지 만들어졌었는데요. 대당 가격이 7억5천만 달러, 한화로 무려 9천억이었습니다. 



 그나마 1970년대에 이 정도였으니 지금으로 환산하면 대당 2조의 B-2 스탤스 폭격기를 사뿐히 즈려밟는 수준의 가격입니다. 



 마하3에 22톤의 폭장량 만으로 이미 B-2를 넘어서는 물건인지라, 넘사벽의 가격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 이 폭격기를 40대 사면 우리나라 1년 국방예산 40조를 모두 커버한다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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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대당 가격이 1조 단위인 무기는 더 있습니다. 엎어지진 않았지만 너무 비싸 위태위태한 프로그램이 해군에 몇 개 있지요. 전장을 지배하는 잠수함 시울프급과 구축함 줌왈트 급입니다. 



 위키에 따르면 시울프 대당 4.2조, 줌왈트는 척당 4.8조의 무지막지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시울프급은 현존하는 최고의 잠수함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대부분의 자료가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성능을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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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줌왈트는 2015년에야 비로서 진수된 미해군의 최첨단 구축함입니다. 단 한척으로 함대 하나를 상대할 수 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함을 자랑합니다. 앞으로 레일건과 레이저포가 달릴 예정이기도 하지요. 외형만 보면 외계인을 고문해서 만든 느낌마져 듭니다. 



 원래 시작은 현재의 미군의 이지스함을 모두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 되었습니다만, 가격이 대당 거의 5조입니다. 여덟 척 이상 부터는 우리나라 1년 국방예산 전체로도 감당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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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줌왈트급은 3척만 건조가 승인되었고, 이마져도 2,3번함은 건조를 중단하자는 소리마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울프급도 딱 3척만 만들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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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국방비의 약 절반 정도를 사용한다는 미국. 


 천조국이라는 별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조차 감당하기 힘든 무기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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