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레이싱 트럭을 느낌을 잘 재현해낸 테크닉 모델
지난 레고 테크닉 42039 내구 레이스카 이후 두 번째 중형 테크닉 모델입니다.
이 모델도 나름 사연이 있는데... 아이를 잘 꼬셔서(?) 설날 세뱃돈으로 강매를 시켰습니다. 아빠는 손맛보고, 아이는 트럭이 생기고 ,꿩잡고 알먹고 둥지띁어 불떼고 윈윈. '아빠가 잘 만들어 줄께......ㅋ'
오로지 엄마만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볼 뿐입니다. -_-;;; 눈치를 보며 조용히 박스를 올려서 앞뒤로 살펴봅니다.
박스 크기는 큽니다만 생각보다 두께가 두껍지 않습니다.
서브 모델로 레이싱카의 조립도 가능합니다.
메인모델의 기믹은 트럭의 헤드부 개방, 스티어링휠 턴 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덩치에 비해서 약간 시시한 편이라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지요.
서브모델 역시 트렁크가 열린다는 특징 외에는 두드러지는 점이 없습니다.
조립설명서는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샤시부, 하나는 캐빈부 라고 생각 했지만....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두 권으로 갈라진 이유는 딱히 없어 보였습니다. 얇게 두 권이 두껍게 한권 보다 만들기 더 쉬운 모양이지요? -_-?
전체 부품을 꺼내어 나열해 보면 생각보다 부품수가 적네? 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다 뜯어서 풀어헤쳤더니, 숫자가 작진 않습니다. 그래도 부품 자체가 덩치가 큰 편이라 솎아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요.
타이어의 크기가 이 정도면, 완성된 모델의 크기가 대충 가늠이 가시지요?
차량 덩치에 맞게 긴 막대 파트들이 제법 많습니다.
다행히 소형 부품용 박스가 따로 들어있어서, 여기에 핀들을 투척!
조립을 시작합니다. 몇 개 붙이다 보니 어느새 13번으로 넘어가 있네요.
레고 테크닉이 자동차의 구조를 잘 재연하는게, 저기 저 스티어링용 랙 기어를 보세요. 어떻게 바퀴의 방향을 바꾸는지 만들어 가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움짤로 보니 더 잘 보이시지요? 웃흥.
이제는 귀여운 엔진찡을 조립해 줄 차례.
V8 엔진이라 실린더 블록을 네 개씩 두 세트로 준비해 줍니다.
매 번 보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 엔진의 구성. 피스톤이 간단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재현되어 있어요.
블록 구조물에 조립된 피스톤과 크랭크 축을 아잉, 조심스레 넣어줍니다.
V8 엔진이 완성되었습니다!
크랭크 축을 돌리면 피스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뒷바퀴에 연결되어 동력을 전달해 줍니다. 아.... 레고니까 바퀴가 엔진을 돌리게 되나요? -_-?
바닥에서 본 모습이고,
역시 실차와 같은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준비된 엔진을 준비된 샤시에 장착 개시!
이제 한 30% 정도 조립이 끝났습니다. 여기에 뒷바퀴 구동축과 운전석 캐빈을 올리면 됩니다.
디퍼렌셜 기어, 차동기어를 만들기 위한 특수 기어입니다. 통 전체가 돌아가며 좌우 회전력을 조절해 주게 됩니다.
기어 안에 기어가 들어가고,
큰 기어 바깥에는, 엔진으로 연결되는 샤프트 축을 끼워주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게 됩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회전 속도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어요.
이제 이걸 연결하면 하부 샤시의 완성입니다!
역시 움짤만한게 없네요.
운전석을 올려주기 시작합니다. 이제 한 70% 작업이 끝났다고 보면 될 듯.
이 아니었어요. -_-;;; 스티커 신공을 펼쳐야 한다는 걸 까먹었지요. 이게 큼직해서 붙이기는 편한데, 시간을 제법 잡아 먹습니다. 이때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조심조심 붙이느라 한 30분 정도 추가 시간이 걸렸었어요. 이놈의 수전증....
그래도 다 붙여놓고 나면 멋집니다!
아기자기해 보이는 운전석도 조립해 주고,
슬슬 트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면부 역시 스티커 신공으로 잽싸게(?) 마무리 해 줍니다.
거의 끝났습니다. 범퍼만 붙이면 완성이에요.
손 크기와 비교해본 모델의 사이즈입니다. 묵직하니 손맛이 제법 좋아요. 마지막 마퀴와 범퍼를 조립해 줍니다.
두 시간여에 걸쳐 드디어 완성품이 나왔습니다!
운전석 문이 열리고.... 붙일 땐 몰랐는데 코뿔소 한마리가 그려져 있었군요.
번호는 52번인가 봅니다. 밋밋할 수 있는 옆면이 스티커로 인해 화려해졌습니다.
사이드 패널? 가드? 의 모습. 가드 너머로는 NOS로 짐작되는 모형이 달려 있습니다.
그래도 스케일 모델이라고 사이드 미러도 달려 있어요.
물론 운전석의 핸들도 달려 있지요.
여기 저기 붙어있는 스티커 덕분에 레이싱카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헤비 카고 트럭이라고 되어 있네요. 괜춘하지요?
지붕 역시 맛깔스런 스티커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엔진앞에 빨래판 같은 부품이 인상적이었는데, 라디에이터 그릴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별 거 아닌 부품이지만, 세세한 재현에 감탄이 절러 나옵니다.
실제 트럭처럼 운전석이 틸팅됩니다. 사실 저 캐빈 아래에 엔진이 위치해야 하지만, 그래도 실제에 가깝게 재현되어서인지 만족감이 높습니다.
머리(?) 의 바퀴를 돌리면 노란색 기어로 연결되어 바퀴를 움직여 줍니다.
틸팅을 한 차량을 조금 멀리서 찍어 보았습니다.
8기통 엔진이 외부로 드러나서 움직임을 직접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블록 위에 헤드부로 장착되어 있는 둥근 부품은 인테이크 매니폴더 일까요 이그조스트 매니폴더일까요? 동글동글 귀엽네요 ㅋ
엔진의 동력은 저기 크랭크 축에서 드라이브 샤프트로 연결되어 전달되겠지요.
후면 범퍼는 비교적 단순하게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중형 모델에 단순하지만 실루엣을 잘 재현 해 낸 모델이었습니다. 보통 레고는 스티커가 모델의 디자인을 떨어뜨린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이 레이싱 트럭만큼은 스티커 덕분에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꼭 필요한 기믹만을 이용해서 대형 트럭을 재현한 42041 레이싱 트럭. 두 시간 동안의 테크닉 손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번 조립했던 42039 내구 레이스카와 기념사진 찰칵. 여덟시간 걸려서 조립했던 기억이 나는데, 덩치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자세히 보시면 덕지덕지 스티커로 뒤덮힌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리는 뭐 이미 포기했어요 하핫.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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