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든 F4U 콜세어 전투기 메탈 3D 퍼즐
자주 방문하는 문구점에 어느 날 재미난 상품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3D 메탈 퍼즐이었습니다. 종이나 나무로 된 제품들은 자주 보아왔는데, 철판으로 된 녀석은 처음이었지요. 빅벤같은 랜드마크 건축물 부터, 전투기, 탱크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습니다.
반짝거리는데다가, 크기도 크지않고, 결정적으로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하나에 약 만 원정도로 부담없는 가격이었습니다. 흥미를 가지고 레시프로 전투기 하나를 집어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고른 녀석은 F-4U 콜세어입니다. 역갈매기형 날개로 유명한 2차대전의 명 전투기입니다. (대전 말 제로센을 씹어먹고다닌 장본인입니다.) 생각보다 디테일이 잘 재현 되어 있는 듯.
뒷면에는 어떻게 조립하는지 간단한 설명서가 나와 있습니다.
각각의 부품을 고정하는 법에 대해 요령을 설명해주고 있군요. 구멍에 핀을 집어넣고 접으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포장을 뜯어보면 생각보다 단촐한 구성이 놀랍습니다. 조립순서도 한장과, 부품이 들어있는 얇은 철판 한장이 전부입니다.
과연 이 부품만으로 비행기가 만들어질까요?
리벳도 재현되어 있고, 생각보다 디테일이 잘 살려져 있습니다.
쇠붙이인 관계로 분리할 때는 반드시 니퍼가 필요합니다. 절단면이 너무 뾰족해서 다칠 수도 있어요.
접야야 하는 선은 접히기 쉽도록 작은 구멍들이 나 있습니다. 하나씩 순서대로 조심스럽게 접어줍니다.
살살 말다 보면 둥그스름한 기체의 형태가 완성됩니다.
손톱이 극혐이네요 -_-;;;; 전방동체의 프로펠러 장착 부위입니다. 손으로 접기에는 너무 작아보이고 핀셋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동체에 캐노피를 올려주고,
방향타와 수평보조익을 날아줄 부분을 다듬어줍니다. 꽤 날카롭고 이가 잘 안맞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다 맞아집니다.
콜세어 하면 꺾어진 역날개죠. 부러지지 않게 조심히 접어주고,
날개를 동체에 달아줍니다.
작은 실수가 있어서 날개가 고정되지 않습니다. 핀이 부러져 버렸어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순간접착제를 발랐지요.
아아. 얼룩이 졌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날개는 약간 덜렁거려도 괜찮더라고요. 왜냐하면,
불안한 날개를 고정시키는 보조 지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조립전에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해요.
지지대 덕분에 날개의 각도가 아름답게 유지됩니다.
프로펠러를 만들어 주고.... 이까지 한 30분 걸렸던 것 같아요.
전방동체에 삽입하면 거의 완성입니다.
디테일이 만족스럽습니다. 애들처럼 위잉 하고, 날리며 가지고 놀고 싶어집니다.
메탈이라서 더 멋들어진 것 같아요.
여기서 멈추면 좋겠지만, 화룡정점이 남아있습니다. 랜딩기어의 조립입니다. 단 네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품수가 적다고 생각했는데, 만들고 나니 괜찮지요? 저는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대 만족입니다. 2차원의 평면이 3차원의 물체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볼륨이 살아있어요.
이걸 지정된 자리에 붙이면, 드디어 완성입니다! 딱 한 시간만에 멋진 레시프로 전투기가 탄생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감상하시지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완성품의 퀄리티도 훌륭하고, 장식용으로 제격인 메탈 퍼즐이 아닌가 하는데요. 점점 마트에도 입점되는 모양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들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아이에게 인계된 콜세어는 산산 조각이 난 채로 OTL..... 뭐, 이젠 지치지도 않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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