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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다른 공학들

가장 일반적인 다리, 거더 브릿지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

신기하기만 한 교량 가설용 대형 장비




 요새 만들어진 교량들을 보면 교각과 교각 사이의 상판 길이가 상당히 깁니다. 길면 당연히 걸리는 하중도 크기지만, 휘어짐에 취약하기 때문에 상판 길이에 분명히 한계가 존재 하는데요. 눈으로 딱 봐도 와, 저렇게 길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각사이의 거리가 먼 경우가 있습니다.



 도대체 상판을 어떻게 올려 놓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지요.




일반적인 다리, 거더 브릿지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1en.wikipedia.org





 우선, 전통적인 교량 건축 방법은 단순합니다. 교량 사이에 구조물을 설치하여, 상판 하중에 빈 공간이 없게 만든 뒤 철근 콘트리트 구조물을 올려줍니다. ‘공구리’라고 표현하면 더 친숙하실 듯. 양성이 끝난 뒤 구조물을 없애면 완성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aqXN-oHFS8Y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조금 다른 케이스였습니다. 교량 아래로, 도로나 철로가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다리가 완성될 때 까지 길을 막아야 하나? 그건 아닐덴데. 특히 이런 입체 교차로의 경우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건설 난이도가 더 높아 보였습니다.



 결정적으로 철근 콘크리트가 아니라 어디선가 한번에 찍어온 듯한 철골 구조물로 되어 있었지요. ‘조금씩 만들어 가며 길이를 늘인다’는 개념이 통하지 않습니다. 한번에 짠 하고 붙여야 합니다. 뭔가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발견한 동영상으로 이 비밀이 풀렸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KjFnMwLgw



 이 장비의 이름은 저더 일렉션 머신 입니다. 우리가 보는 일반적인 교량을 거더 브릿지(Girder Br.) 라고 하는데요. 이름을 직역하면, ‘거더 브릿지 가설 장비’가 되겠네요. 영상의 장비는 스스로 이동이 가능한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만들어진 상판을 싣고 가서 교각 사이에 올려 놓고 다시 돌아오고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이전 장비들은 운반차량과 지지보 부분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었지요.







일반적인 다리, 거더 브릿지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2미리 만들어진 상판 / tunnelmachine.com



일반적인 다리, 거더 브릿지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2www.bbesols.com





 이 머신은 운송수단이면서 동시에, 이동하는 거대 지지보의 역할도 담당합니다.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장비에는 마치 사다리차의 유압 바와 유사한 ‘다리’가 달려 있고, 교각에 이 다리가 고정되면 몸통 전체가 앞으로 전진하여 스스로 임시 가교가 되어줍니다.





일반적인 다리, 거더 브릿지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3www.zzhz.com





 쑤욱 머리가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 아아 현기증이 나는군요. 혹여 균형을 잃어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벌써 공학자들의 계산 범위 안에 들어 있는 수준이겠죠?



 이미 완성된 교량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량 하부에 어떤 장애물이 있던지 간에 쉽게 다리를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리의 높낮이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도 있고요. 다만 다리가 점점 늘어나는 방식이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만드는 기존 방식에 비해 공기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금방 작업이 완료되네요. 





일반적인 다리, 거더 브릿지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4www.city-data.com





 다리 건설에 대형 구조물이 투입되는 걸 보면서, 토목이라는 분야가 대단하다고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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