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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공학/비행기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일본의 첫 초음속 고등 훈련기 T-2와 전투기 F-1



 일본의 첫 제트전투기 F-1은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 비적인 기체입니다. 일본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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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기체라서 인기가 없을 뿐, 당대 최고의 전투기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밀리터리 분야에 박식하지 않은 분이라도 팬텀이나, 프리덤파이터 정도는 알고 계실 텐데요. F-1에는 F-104 스타파이터, F-4 팬톰, 재규어 공격기가 절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2F-104 / www.31tigersqn.be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3F-1 / www.reddit.com



 기체의 전체적인 형상은 F-104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초음속 비행을 위한 긴 기체에 짧은 주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4재규어 공격기 / trishul-trident.blogspot.com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5F-1 / www.portaledifesa.it



주익이 기체 상부에 달린 고익기 형상과, 에어 인테이크 부터 배기구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재규어와 흡사하지요. 재규어의 형제기체인 느낌마져 듭니다.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6F-4 팬텀 / www.flight-manuals.com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7F-1 / nhungdoicanh.blogspot.com



 배기구부터 수평미익, 수직미익을 보면 F-4 팬톰과 놀랄만큼 닮아 있습니다. 



 이는 F-1의 전신인 고등훈련기 T-2가 개발될 당시의 일본의 항공산업을 살펴보면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960년 일본은 막 첫 제트중등 훈련기인 T-1의 실전배치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F-104의 라이센스 생산에 들어갔지요.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8항공자위대 F-104 / www.warbirdsnews.com




 아시는대로 F-104는 거지같은 안정성 덕분에 과부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다루기 힘든 전투기였는데요. 



 문제는 T-1으로는 이런 야생마 같은 F-104으로의 기종전환 할 수 없었다는데 있었습니다. 중간다리 역할인 초음속 훈련기가 필요한 상황이었지요.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9T-38 탤론 / www.nasa.gov



 미국의 T-38이나 F-5 같은 걸출한 기체가 있었음에도, 항공산업도 육성하자는 논리로 곧바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T-2의 독자 개발에 돌입하게 됩니다. (T-1에서 축척된 기술력을 죽일 수 만은 없었을 겁니다.)





 일본은 재규어를 벤치마킹 합니다. 1960년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으로 개발한 재규어는 공격기였습니다만, 처음에는 고등훈련기로 개발이 시작되었었거든요. 12톤급 추력의 기체에 약 3톤의 폭장량을 목표로 개발이 시작됩니다.(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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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와 유사한 쌍발 기체가 나온 건 우연이 아니었지요. 엔진도 재규어에 사용된 롤스로이스의  TF40 Adour를 라이센스 생산하여 그대로 장착합니다.



 여기에 F-104의 면허생산에서 획득한 초음속 기체의 설계 컨셉을 적용합니다. 가볍고 빠른 경량 전투기의 미공군 사고방식을 충실히 따라가지요. 



재미있는 일본 국산 전투기 개발사, 첫 제트훈련기 T-2 와 F-1 11F-104 / www.nasa.gov




 경량 초음속 전투기 개념은 일종의 유행이었는데, F-104, F-5, T-2 모두 가늘고 긴 젓가락 같은 형상은 유행의 산물인 셈입니다.



 F-4은 도대체 어떻게 연결 되는지 저도 의아합니다만, F-4A가 1958년 첫 비행을 했다는 점을 빌어 본다면, 디자인을 차용하기에 시점상 충분히 가능합니다. (동시대 센추리 시리즈 전투기 중 F-101 부두가 흡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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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2의 개발은 1971년 처녀비행후, 3년 만에 실전 배치가 완료 되었을 정도로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1년 뒤 1975년 동형의 전투기인 F-1의 개발을 완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요.



 T-2는 고등 훈련기였지만, 사실상 F-1을 염두에 둔 제트 전투기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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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T-4에게 임무를 넘겨주고 전량 퇴역한 T-2. 



 총 90대의 기체가 생산되었고, F-2까지 합치면 모두 167대가 훈련 및 작전에 투입되어 일본의 명실상부한 Low급 주력기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T-2와 F-2의 개발로 축척된 기술은 T-4와 F-2로 이어져 일본 항공산업의 부흥을 이끌게 됩니다.